용봉광장

[스크랩] 깨침과 또다른 세상

태을세상 2017. 8. 7. 01:11

●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두 천사가 여행 중에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

젊은 천사는 의아해하며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에게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밤 두 천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
어쩌면 우리도 살다 보면 이해할 수도 없고
도저히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날 선 칼이 되어
자신과 주변을 상처 입히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힐 때, 다른 한 쪽 문은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닫힌 문만 오래 바라보느라
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은 못 보곤 한다.
– 헬렌 켈러 –

 

● 꺠침과 또다른 세상

 

 증산상제님께서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강생원집 잔치'라고 했습니다. 고수부님께서는 '금과 옥이 땅에 떨어져 있어도 알고난 후에라야 줍는다'고 했습니다. 알고보면 천지일은 참으로 쉽지만, 모르고보면 죽었다 깨어나도 모릅니다. 마음 고치기가 죽기보다 어려운 법입니다. 세상사람들은 천지의 마음길이 태을도를 따라 태을궁으로 흘러가는 줄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습니다. 마음의 눈이 틔어지지 않으면, 눈앞에 태을도의 마음길이 놓여있어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천지부모님을 만나 겉눈만 뜬 사람은 개벽과 도통을 찾아 부산함을 떨지만, 천지부모님을 만나 속눈을 뜬 사람은 마음을 닦고 태을주를 읽습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대시국(大時國)
글쓴이 : 태을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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