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2015 을미년 백로치성 도훈: “내 운명 내 책임”
양력 2015.09.08 (음력 2015.07.26)
오늘이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인 백로(白露)인데, 이슬이 맺혀서 나락도 누렇게 익고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결실되는 계절입니다. 일 주일 정도 시골에 다녀왔는데, 아버지 연세가 많으셔서 제대로 논 관리가 안 되다 보니 논에 피가 많더라고요. 어렸을 때 아버지 따라서 피사리를 한 기억이 있는데, 나락이 패니까 피도 패서 확연히 구분이 되더라고요, 나락하고 피하고. 지난 달에 피를 한 번 뽑았는데, 이번에 보니까 피가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 나락 같은 경우는 줄기를 자르면 말라죽는데 피는 자른 줄기에서 뿌리가 내려서 또다시 피 이삭이 나왔더라고요. 야, 피가 진짜 생명력이 강하구나. 피를 다 뽑고 자르고 했는데도 또 나오니. 농부가 논농사를 지을 때 관리를 잘 해야지 피가 안 생겨서 나락이 성장하는 걸 방해하지 않는데, 농부가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피가 많아져서 나락 농사에 크게 방해가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도 논에 피하고 나락이 섞여있는 것 같이 악한 마음 선한 마음이 섞여있어서, 잘 돌보지 않으면 악한 마음이 자라서 그것이 선한 마음을 이겨서 그 사람의 운명이 악한 쪽으로 기울게 만들고, 일단 악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나중에 자기가 성장해서 선한 쪽으로 돌리려고 해도 성정이 굳어져서 마음대로 안 돼요. 그래서 습관이 무서운 거고 마음관리가 참으로 중요한 거예요. 마치 농부가 농토를 잘 가꾸어서 알곡을 추수해야 하듯이, 지금 상제님 고수부님을 따르는 증산신앙인들도 마음밭을 잘 가꾸어서 알곡을 추수해야 하고, 마음을 결실해야 한다, 이런 거지요.
옛날 얘기에요. 어떤 시골에 한 스승 밑에서 공부하는 세 학동이 있었대요. 세 학동이 열흘씩 돌아가며 식사 준비를 했는데, 셋이 밥을 담는 방법이 각기 다른 거예요. 한 친구는 세 명의 밥을 똑같이 담았대요. 친구 밥도 제 밥도 똑같이. 또 한 친구는 제 밥은 술렁술렁 담고 친구 밥은 꾹꾹 눌러서 담았대요. 또 한 친구는 친구 밥은 술렁술렁 담고 제 밥은 꾹꾹 눌러서 담았대요. 하루는 스승이 학동 세 명을 불러서 앞으로의 꿈이 뭐냐고 물어 보았대요. 너희들 커서 무엇이 될래. 제 밥을 적게 담고 친구 밥을 많이 담았던 학동은 “저는 커서 신선이 되겠습니다.” 했어요. 밥을 똑같이 담았던 학동은 “저는 과거에 급제해서 감사(監司)가 되겠습니다.” 평양감사 전라감사 하는 그 감사 있잖아요. 제 밥만 꾹꾹 눌러 담은 학동은 “저는 들판의 논을 많이 가진 큰 부자가 되겠습니다.” 했어요. 공부를 다 마친 세 학동은 신선, 감사, 부자라는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제각기 헤어져 떠나갔어요.
신선이 되고 싶다던 친구는 신선이 되었고, 감사가 되고 싶은 친구는 과거에 급제해서 감사가 되었는데, 부자가 되고 싶다던 친구는 소식이 없었대요. 그런데 감사가 된 친구가 임금님한테 발령을 받아서 부임지로 가는 도중에 신선이 된 친구가 있다는 산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신선이 되었다는 친구가 보고 싶은 거예요. 본 지도 오래되었고 신선이 사는 모습도 궁금해서, 감사는 따르는 하인들을 기다리게 하고 혼자서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래서 친구를 만났는데, 신선이 된 친구는 같이 공부했던 옛 친구를 아주 반갑게 맞이하고는 신선세계를 구경시켜 주었어요. 신선이 동쪽 창문을 여니까 봄철이에요, 봄철. 온갖 꽃이 피고 벌 나비가 날아들고 너무너무 좋더래요. 남쪽 창문을 여니까 한여름이에요. 짙푸른 숲이 우거지고 농부들이 밭 매고 논 갈이에 분주한 거예요. 서쪽 창문을 여니까 단풍이 곱게 물들고 들판에서는 오곡백과가 잘 익어가고 있더래요. 북쪽 창문을 여니까 하늘에서 흰 눈이 날리고 초가집에선 가족들이 들어앉아 오순도순 지내는 모습이 보이더래요. 신선이 사는 집 창문을 통해 사 계절을 구경한 감사가 신선 친구와 이런저런 옛 얘기를 나누다가 너른 들을 차지해 큰 부자가 되고 싶다던 친구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우리 세 명이 한 스승 밑에서 동문수학(同門受學)을 했는데, 부자가 되고 싶다던 그 친구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아느냐. 만나보고 싶다. 하고 부탁을 했대요.
그랬더니 신선이 된 친구가 정 만나보고 싶다면 그 친구를 불러주겠지만, 너무 놀라지는 말라 하는 거예요. 그러고는 신선이 된 친구가 시중드는 동자에게 친구를 데려오라고 했어요. 동자가 물러가고 얼마 있다가 밖에서 ‘쿵쿵쿵’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바람이 휙 불더니, 엄청 큰 구렁이가 들어오는 거예요. 신선이 된 친구가 뭐라뭐라 주문을 외우니 구렁이 몸이 둘로 쩍 갈라지면서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부자가 되고 싶다던 친구가 그 속에서 나오더래요. 감사가 된 친구가 그 친구 손을 잡고 너무나 반가워하니까, 신선이 된 친구가 구렁이에서 나온 친구한테 “우리 셋이 이렇게 오랜만에 만났으니 얼마나 좋은가. 뒤뜰에 가면 복숭아 나무가 있으니, 거기 열린 복숭아를 모두 따오게나. 우리 친구끼리 같이 먹세.” 이랬다는 거예요.
구렁이 몸에서 나온 친구가 복숭아를 따러 뒤뜰에 가보니, 복숭아 나무에 복숭아가 네 개 열렸는데 너무나 탐스러운 거예요. 순간적으로 이 친구가 생각하기를 ‘우리가 세 명인데 복숭아가 네 개니까 내가 한 개를 먹으면 되겠네.’ 하고 눈깜짝할 사이에 하나를 먹어 치웠어요. 그러고는 나머지 세 개를 따가지고 가서 너스레를 떤 거예요. 가봤더니 복숭아 나무에 먹음직한 복숭아가 마침 세 개가 달렸더라, 그래서 사이좋게 먹으려고 다 따왔다. 그래서 맛있게 나누어 먹고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옛날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이 이슥해지자 신선이 된 친구가 “자네는 그만 돌아가게.” 하면서 도로 구렁이 옷을 입혀서 사라지게 했대요. 감사하는 친구가 신선이 된 친구한테 그랬대요. 구렁이 된 친구가 불쌍하지 않나, 우리가 동문수학했는데 친구가 구렁이 탈을 벗겨서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재주가 있으니 이 친구를 구렁이로 살게 하지 말고 사람으로 살게 해주면 안되겠나. 그러니까 신선된 친구가 얘기하기를, 난들 그렇게 안 하고 싶겠나, 동문수학한 친구인데. 저 친구는 내가 아무리 구렁이에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해도 마음씀이 도저히 인간의 마음씀이 아니다. 아까도 뒤뜰에 복숭아가 네 개가 달렸는데, 저 친구는 욕심이 많아 하나는 제가 먹고 세 개만 가져왔다. 어린 시절 학동일 때에도 제 밥은 꾹꾹 눌러 담고 친구 밥은 술렁술렁 담더니, 끝끝내 제 버르장머리를 못 버리고 복숭아도 우리가 모를 줄 알고 세 개만 가져왔으니, 아무리 가르쳐줘도 인간 노릇을 할 수 없는 마음보를 버리지 않아서 어쩔 수가 없다고 그랬대요. 그러니 감사가 된 친구가 얼마나 짠하겠어요.
나락하고 피하고 논에서 같이 자라잖아요. 가을철이 되면 나락도 익고 피도 익고 다 익는다고요. 똑같이 익는데, 피는 뽑아버리고 나락만 잘 가꾸었다가 추수를 한단 말이에요. 인간세상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아까 구렁이가 된 친구는 아무리 주변에서 인간세상으로 이끌려고 해도 그 마음을 못 버리고 구렁이 마음이 있으니까, 구렁이를 못 벗어나는 거예요. 지금 이 시기는 인간종자를 추리는 시기인데, 태을궁 태을세상을 열어갈 상생의 인간종자를 추릴 시기인데, 자기 스스로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어떻게 후천으로 넘어가냐 이거예요. 금수(禽獸)의 성정을 가지고 행세했던 그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구렁이가 된 친구와 똑같이 금수적인 세상에 머물고 만다는 거예요.
고수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세요, “너희 아버지가 이 세상에 인간사업 하나 하러 오셨다 가셨느니라.” 인간사업 하나 하러 오셨다 가셨다는 거예요. 이 우주는 인간농사를 짓기 위해서 존재해요. 농부가 벼농사를 짓기 위해 농토를 관리하듯이, 이 우주는 인간농사를 짓기 위해서 관리를 한다고요. 그런데 인간농사를 짓는 이 우주가 어느 순간에 가서는 인간을 결실하고 추린다고요. 뭣으로 결실을 하느냐, 마음을 봐가지고 마음을 심판한다고요. 그러고 마음속에 들어 있는 진리의 고갱이, 생명의 고갱이, 그 태을 자리, 그 태을을 성숙시키고 익혀가지고 태을인간을 결실한다는 거예요.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전부 인간이 아니고, 인간의 본래 모습 참모습 진면목 이것을 찾아야지 인간이라고요. 상제님께서 오셔서 천지공사를 하셨는데, 천지공사의 결론이 인간종자를 추리는 거예요. 후천 오만 년 동안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하는 태을인간, 태을도인을 추리는 거예요. 그건 누가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스스로가 해야 돼요. 고수부님께서 누누히 그런 말씀을 하신다고요. “선천으로부터 지금까지는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이요. 지금으로부터 후천은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이니라. 마음 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 어서 하소. 제가 저의 심통도 못하고 무엇을 한다는가.
지금까지는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의 세상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으로부터 앞으로는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의 세상이다. 제가 제 심통을 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못한다는 거예요. 결국은 마음문제예요, 마음. 자기 마음을 잘 관리하고 자기 마음을 잘 닦아가지고 그 속에 녹아 있는 생명의 엑기스, 태을(太乙)자리를 드러내라는 거예요. 인간종자를 추리는 후천개벽기는 근본과 근본이 이어지는 때예요. 중심과 중심이 이어지고 핵심과 핵심이 이어지는 때라는 거예요. 근본을 찾고 중심을 밝히고 핵심을 드러내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는 거예요.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근본이 마음(心)이고, 중심이 시천(侍天)이고, 핵심이 태을(太乙)이라는 거예요.
마음을 잘 닦아서 내가 상제님 고수부님 같은 마음 천지부모님의 마음씀을 닮아야 돼요. 마음을 잘 닦아가지고 그 속에 들어있는 태을성령을 승화시켜야 돼요.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우리가 회복해야 된다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이 가을개벽기, 인종추수기에 천지는 인정사정도 없어요. 하늘은 지공무사(至公無私)하기 때문에 진리의 법도대로 심판하고, 진리의 법도대로 성숙시키고, 진리의 법도대로 이루어진다고요. 상제님이 현무경(玄武經)에 써놓았듯이, 길화개길실(吉花開吉實) 흉화개흉실(凶花開凶實)이에요. 제 마음은 제가 결실하는 거예요, 제 품성은 제가 완성시키고 제 태을은 제가 밝혀야 한다고요.
상제님 고수부님께서 태을도(太乙道)라는 무극대도(無極大道)라는 내놓으셔서 방법을 일러주셨어요.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의 시대로 넘어가는 길을 일러주셨다고요. 그 길을 따라서 제대로 가느냐 안 가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에요. 내 운명은 내 책임이에요. 내 운명을 다른 사람이 만들어가지도, 다른 사람이 책임져 주지도 않는다고요. 아까 말씀드린 옛날 얘기에서 한 스승 밑에서 나란히 공부한 세 명의 친구도, 한 사람은 신선이 되고, 한 사람은 감사가 되고, 한 사람은 구렁이가 되었잖아요. 사람의 사주팔자에도 재성(財性)이 있고 관성(管性)이 있고 인수(印綬)가 있어요. 사람이 태어나서 자기의 지혜를 잘 닦아서 돈 버는데도 써먹고, 관직을 얻는데 써먹고, 문(文)을 얻는데 써먹는다고요. 근데 결국 인간이 태어나서 완성되는 것은 돈도 아니요, 관직도 아니요, 도(道)예요.
상제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천지의 이치는 춘지기(春之氣)는 방야(放也)요, 하지기(夏之氣)는 탕야(蕩也)요, 추지기(秋之氣)는 신야(神也)요, 동지기(冬之氣)는 도야(道也)다. 방탕신도(放蕩神道) 이렇게 해서 통(統)이 된다고요. 도를 얻지 못하면, 내가 신이 되지 못하면 다 흩어져서 사라져버려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권력이 아무리 많아도, 도를 얻지 못하면 목숨이 다 끝난다고요. 이 후천개벽기, 선천 상극세상에서 후천 상생세상으로 넘어가는 후천개벽기에 유일하게 신도(神道)세계가 열려요. 내가 신이 되어야 하고, 내가 도를 얻어야 돼요. 그러니까 도를 만나서 내 신격(神格)을 갖추어야 된다고요, 도격(道格)을 갖추어야 된다고요. 그래야지 내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간다고요. 육신이 영원히 가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영원히 간다고요.
신도(神道)가 나오는 세상에 내가 신격(神格)을 갖추고, 도격(道格)을 갖추고, 신(神)으로서 성숙되지 않으면, 인격적으로 성숙되지 않으면, 급살병에 다 추풍낙엽처럼 사라지고 만다 이거예요. “운수는 가까워 오고 도는 멀리 가리니, 작심불휴(作心不休)하여 목 넘기를 잘하라.” 목 넘기기를 잘하라. 운수는 가까워 오는데 신(神)을 드러내서 도(道)를 열매 맺는 그런 신도(神道)의 시대는 다가오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마음이 시원찮아서 도가 자꾸 멀어져 간다는 거예요. 후천개벽기에는 선천의 상극 기운이 극성하기 때문에, 자칫 마음을 잘못 먹으면 도와 멀어져 가요.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운수는 가까워 오고 도는 멀리 가리니, 작심불휴하여 목넘기를 잘하라.”라고 신신당부 하신다고요.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닦기가 급하느니라.”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지극하면 마음 닦기에 신실하고,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시들하면 마음 닦기에 소홀한다.”는 거예요. 후천을 어떻게 바라보고, 후천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거기에 따라서 마음 닦기를 소홀히 하기도 하고, 마음 닦기를 신실하게 하기도 한다는 거예요. 똑 같이 한 스승 밑에서 배운 제자 셋이 각자 다른 길을 갔듯이, 천지부모님을 만난 증산신앙인들도 각자 다른 길을 간다는 거예요. 선천 상극세상에 살아왔던 버릇을 못 버려서 재(財)에 치중하거나 관(官)에 치중하거나 하고, 도(道)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도를 닦아서 뭐하냐 이거예요.
‘강증산과 태을도’ 271 페이지 하단에 있는 상제님 말씀을 보면,
@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농부가 이른 봄 농한기에 그 버는 논에 똘을 깊이 파서 수원지에 이르게 하니, 여러 사람이 부질없이 힘들이는 것을 비웃어 가로대 “이 논은 예로부터 천수(天水)만 받아도 흉작이 없어왔는데, 쓸데없는 힘을 이렇게 들이느뇨.” 하더니, 이 해에 크게 가물어서 온 들이 적지(赤地)가 되었으나 그 농부는 파 놓았던 똘로 물을 끌어대어 가뭄을 면하여 잘 지었나니, 이 일을 알아두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142)
이러한 상제님 말씀은, 후천개벽기를 살아가는 천하창생들이 어떤 마음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간곡한 말씀이라고요. 여태까지 잘 살아왔는데 별일 있으랴,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또 증산신앙인들이 개벽신앙 도통신앙에 속았다가 학을 떼서 상제님하고 멀어지다 보니까, “에이 뭐, 개벽되고 도통된다고 하더니 상제님도 거짓말”이라고, “급살병 돈다고 하더니 뭐 별 일 있겠냐.” 결과만 바라보면 과정에 충실해지지 않아요. 하루하루의 과정에 충실한 사람은 상제님 고수부님이 자기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 사람이에요. 도라고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아니고 관작(官爵)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니에요. 도를 잘 닦으면 부수적으로 재(財)가 따라오고 관(官)이 따라오는 것이지, 도 닦는 사람이 돈 벌기 위해서 관작을 얻기 위해서 도를 닦는다 그러면 관도 달아나고 재도 달아나요. 세상이치가 그렇다 이거예요.
지금은 진리의 빛을 밝히는 때예요. 충정도인이 용봉서신 카페에다가 글을 잘 쓰셨던데, 진리의 빛을 밝히면 돼요. 진리의 빛을 밝히면 재도 따라오고 관도 따라오고 다 따라온다고요. 세상사람들은 선천생활 속에 살면서 거기에 맘도 몸도 영혼도 다 올인하여 투자해서, 그 속에서 성공을 해왔기 때문에, 그 성공이 천 년 만 년 가기를 원한다고요. 이제는 마음을 바꾸라 이거예요. 상제님이 “마음 바꾸기가 죽기보다 어렵다.” 선천 오만 년 동안 이어온 마음이니 바꾸기가 오죽이나 어렵겠어요. 십 년, 이십 년, 백 년, 이백 년도 아니고, 오만 년 동안 상극지리에 습성화되어 재와 관을 추구해왔던 인생들이, 내가 신(神)이 되고 내가 도(道)와 일체가 되는 신도(神道)의 세계를 열어가라고 그러니, 그게 먹히겠냐 이거예요.
그러니까 난법을 내어서 충격을 주는 거예요. 사냥하려면 사냥몰이하는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탓할 필요가 아무것도 없다고요. 빨리 깨달아서 내가 신이 되는 공부, 내가 고갱이 되는 공부, 내가 태을이 되는 공부, 그 공부를 빨리 해서 내 도격을 갖춰나가야 된다고요, 내 인격을 갖춰나가야 된다고요.
내 운명은 내가 책임지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대두목이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고, 그 누구도 내 운명을 책임져 주지 않아요. 운명은 내 마음에 따라서 결정돼요.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행사는 마음의 자취라고 그러잖아요. 내 마음이 만들어낸 말이고, 글이고, 행동이기 때문에, 마음을 고치지 않으면 운명이 달라지지 않고 운수가 바뀌지 않는다고요.
독기와 살기를 풀어야 돼요. 독기와 살기가 탐음진치(貪淫瞋痴)에 기대서 개인의 이익을 풀어먹는 거예요. 그 이익의 최고봉이 관(官)이요 재(財)라고 이제까지는 가르쳤다고요. 이제는 도의 시대요 신의 시대예요. 오늘이 백로인데 이슬이 내리면서 들판에 누렇게 알곡이 익어가게 돼요.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도를 통해서 우리가 신선되는 공부를 해야 돼요. 감사되는 공부를 하거나 부자되는 공부를 하는 게 아니고 신선되는 공부를 해야 된단 말이에요.
그것은 첫째도 마음 닦고 태을주 읽는 거예요, 둘째도 마음 닦고 태을주 읽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이 돼서, 상제님 고수님과 어진 벗이 돼야 된다고요. 머지 않아 올해도 나락을 추수하는 때가 도래하는데, 천지의 운수도 상제님이 말씀하신 급살병의 때가 다가온다고요.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요. 누가 뭐라고 얘기해도 겁낼 필요가 없어요. 내가 당당하고 충실하면, 급살병이 아니라 급살병의 할아버지가 와도 전혀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요. 급살병이 무서운 게 아니고, 내가 준비 안하고 내가 일상생활에 충실하지 않고 마음 닦지 않고 태을주 읽지 않는 것이 무서운 거예요. 오늘 백로치성을 계기로 해서, 내가 상제님 고수부님께서 말씀하신 가르침을 본받아서, 내가 과정에 충실했나 내 마음에 충실했나, 새삼 되새겨보는 귀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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