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스크랩] 태을도 을미년 입하(立夏)치성 : “깊은 공부, 깊은 관계”

태을세상 2015. 5. 9. 11:17

 

 

태을도 을미년 입하(立夏)치성 : “깊은 공부, 깊은 관계”

2015년 5월6일 수요일 (음력 3월 18일)

 

  오늘은 상제님 고수부님과 어떻게 깊게 교류하고 깊게 공부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이 맡기신 의통성업을 어떤 자세로 매듭지어가야 하나,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상제님께서 항상 노심초사하신 것이 ‘선천 오만 년 윤회환생해온 인간들이 정말 인간다운 열매를 맺어서 급살병에 살아남아 후천 오만 년의 씨종자가 되어서 상생세상을 건설해나가야 되는데.’ 이걸 가지고 굉장히 고민하고 고심하셨던 것 같아요.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도 진멸지경에 박도한 천하창생들을 어쨌든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려는 절박한 마음과 절실한 마음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생각, 그런 간절한 뜻을 우리 상제님 신앙인들이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사람들이, 그 당시는 ‘왜’라고 불렀죠. 침입했을 때, 나라 형편도 좋지 않고 임금이나 고위관료나 다 당파싸움에 치중하느라 제대로 전쟁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거의 혈혈단신으로 막아내거든요. 그 당시 이순신 장군이 도탄에 빠진 조선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간절한 생각을 한시(漢詩)로 표현했는데, 뭔가 하면 “맹산초목지(盟山草木知) 서해어룡동(誓海漁龍動).”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해내고자 산에다 맹세를 하니까 산천초목들이 다 이순신장군의 뜻을 알아봐주더라는 거예요. 그 간절한 뜻을 바다에다 맹세를 하니까 바다의 물고기들이 다 뜻을 알고 움직이더라는 거예요. 얼마나 지극정성 간절한 마음을 먹었으면, 산천초목이 다 알고 바다의 말 못하는 고기들까지 뜻을 알아서 움직였겠어요. 그 뜻이 간절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고 인간의 장벽도 없고 다 통하게 된다고요.

 

 전봉준 장군도 그 당시 가렴주구하는 관리들 때문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구하려고 혁명의 깃발을 들잖아요. 혁명의 깃발을 들고서 갖은 노력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실패로 돌아가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니까,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간절한 마음을 시로 남겨요. “시래천지개동력(時來天地皆同力) 운거영웅부자모(運去英雄不自謀) 애민정의아무실(愛民正義我無失) 애국단심수유지(愛國丹心誰有知). 때가 되니 온 천지가 힘을 합쳐 도와주더니, 운이 가버리니 영웅도 어떻게 할 수가 없네. 백성을 사랑하고 의를 드러내어 바로잡고자 하는 내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마는,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위하는 이 빨간 정성, 혈성을 그 누가 알아주리오.” 그렇게 시를 남기고 전봉준 장군이 돌아가세요.

 

 이순신 장군이나 전봉준 장군이나, 정말로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절절한 마음으로 헌신하고 봉사하고 목숨을 깨끗이 바쳤어요. 백성들하고의 관계가 깊지 않았으면, 가깝지 않았으면, 목숨을 그렇게 초개와 같이 바쳤겠냐고요. 상제님이 인간세상에 오셔서 9년 천지공사를 통해 급살병을 앞둔 천하창생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서 헌신적인 노력을 했는데, 그것은 천하창생들을 깊게 이해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인간들이 갖고 있는 깊은 한, 깊은 설움, 선천 오만 년 동안에 상극지리 속에서 쌓이고 쌓여서 천지에 가득차 모두가 다 죽게 생긴 인류의 그 원한, 뼈에 사무친 그 원한을 너무나 잘 알고 깊게 공감하고 그래서 천하창생들이 살려달라고 하는 간절한 애원을 정확히 아셨기 때문에, 인간들하고 깊은 관계가 되셨기 때문에, 몸을 바쳐서 천지공사를 하셨고 그렇게 한 몸을 봉사하고 가셨다고요.

 

  사람간의 관계도 얕은 관계가 있고 깊은 관계가 있어요. 그 사람을 깊이 이해하면 깊은 관계가 되고, 얕게 이해하면 얕은 관계가 돼요. 상제님이 고수부님과 더불어 천지공사를 보시고 신정공사를 보셔서 우리한테 남겨놓으신 것이 한 사람이라도 더 급살병에서 살려내라, 죽어가는 이 천하창생들을 살려내라 하는 그런 유업을 남겼는데, 그 유업을 완성하려면 첫째는 우리가 상제님 가르침, 고수부님 가르침을 깊게 공부해야 돼요. 깊게 공부해야지 깊은 지식이 나오고 깊은 지혜가 나와서 깊은 신앙을 할 수가 있어요.

 

 수박 겉핧기 식의 상제님 고수부님의 외향적인 면, 결과적인 면만 보게 되면 지식이 깊어지지가 않고 얕아져요. 지혜도 깊어지지가 않고 얕아져요. 그래서 상제님 고수부님하고 관계 설정이 깊이있게 안돼요. 그냥 건성건성 관계가 설정되는 거지. 건성건성 관계가 설정되니까 상제님 고수부님 마음을 우리가 절박하게 모르는 거예요. 그 분들의 피끓는 마음, 애끓는 마음을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말과 행실이 상제님 고수부님 그대로 따라가질 못하는 거고요.

 

  구릿골에서 상제님께서 김형렬성도한테 제비산을 가리키면서 “저기 저 산에 소나무가 몇 짐이나 될 성 싶으냐?” 그러니까 김형렬 성도가 한참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거든. 그냥 묵묵히 있으니까, “저기 보이는 산에 소나무도 몇 짐이나 될지 모르면서, 어떻게 안 보이는 나의 법을 니가 알겠느냐.” 상제님께서 그러신다고요. 상제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상제님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내가 실천할 수가 없어요, 그 법을 모르니까.

 

  상제님 법은 마음법이예요. 지심대도술. 그래서 상제님이 제자들한테 이런 얘기도 하신다고요.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이 파면 다 죽는다.” 깊게 파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거예요.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다. 도로 본자리에 떨어진다는 말이다. 나는 알고 너는 모르니 봉사잔치란 말이다.” 봉사잔치라는 거예요. 상제님 마음하고 내 마음하고 정확하게 연결되어 그 간절한 마음, 그 간절한 뜻을 내가 알지 못하면, 눈 가리고 돌아다니는 것과 똑같다는 거예요. 상제님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고수부님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피상적인 관계로서 피상적인 일 밖에 안해요. 얇은 신앙, 껍데기 신앙. 그러니까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는 사람으로 되어가는 것에 게으른 거예요. 나태한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내라는 거예요. 상극 세상을 살아온 선천 상극의 인간들을 한 사람이라도 상생체질로 바꿔서 살려내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러려면 내가 상극세상에서 살아왔던 이 모든 것을 깨끗이 버리는 대결단이 필요해요. 그러려면 내가 마음을 바꿔야 되는데, 내 마음을 바꾸기가 죽기보다 어렵다는 거예요. 내가 마음을 바꾸려면 마음을 바꿀 자세가 되어있어야 되잖아요. 마음을 바꿀 자세가 되어있으려면 상제님 고수부님과 정확하게 연결이 되어야 해요. 그래야지 내가 지나온 길을 깨끗이 정리하고 새로운 길로 접어들 수가 있어요. 그래야 이순신 장군이 백성을 위해 아낌없이 몸 바쳤듯이, 전봉준 장군이 백성을 위해 몸 바쳤듯이, 그렇게 아낌없이 광제창생하는데 몸을 바칠 수 있다고요.

 

  단지 상제님 고수부님의 이름을 안다고 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이 하신 말씀 몇 구절 외운다고 해서 상제님의 일꾼이 아니라는 거예요. 내가 상제님처럼 되고 내가 고수부님처럼 되어야지 그 분의 마음씀을 닮아서 내가 세상사람들을 구원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상제님은 그런 사람을 기다리고 계시고 고수부님도 그런 사람을 기다리고 계세요. 그러니까 상제님 고수부님하고 깊은 관계가 되어야 되고, 깊은 관계 속에서 깊은 지혜를 갖춰서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의 절박한 것을 실천해내야 되는 거지요.

 

 그래서 오늘 상제님 말씀 「강증산과 태을도」 259페이지를 보면,

 

  @ 글도 않고 일도 않는 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에서 벗어난 자니, 쓸 데가 없느니라. (대순전경 p331)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도 안 읽고, 글도 안 읽고, 상제님 고수부님이 맡겨놓으신 의통성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은, 사농공상에서 벗어난 자라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1901년부터 연사(年事)를 맡으셨는데, 그 때부터 녹을 맡으신 거지요. 상제님께서 녹을 맡으셨기 때문에, 상제님으로부터 녹을 받으려면 상제님의 일을 해야 돼요. 고수부님의 일을 해야 돼요. 그것이 의통성업이예요.

 

 선천 오만 년 동안에는 사람을 살려서 통일하는 것이 사농공상이었어요. 그런데 후천 오만 년의 사농공상은 뭐냐 하면, ‘녹 중에 녹’인 태을자리를 드러내는 일이에요. 그래서 후천개벽기의 진정한 사농공상은 태을로부터 시작돼요. 태을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사농공상은 진정한 녹이 아니라는 거지요. 왜냐하면 후천이라고 하는 것은 태을의 시대이고 태을궁의 시대이기 때문에. 마음 닦고 태을주 읽어라, 너희들은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라. 마음 닦고 태을주 읽는 것이 사농공상의 출발이요 사농공상의 결론이라는 거예요. 거기서 녹이 나온다는 거예요.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야지 후천 삶의 녹이 나온다는 거예요. 그걸 하라는 거예요. 마음 닦고 태을주를 정말 절박하게 읽어서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이 되어가지고 다른 사람들한테 마음 닦고 태을주 읽혀서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키려면, 내가 얕게 공부해선 안된다는 거예요. 얕게 공부하면 얕게 처신할 수 밖에 없어요. 깊게 공부해야지 깊게 처신하고, 깊게 공부해야지 내 스스로 상제님 고수부님의 대행자가 되어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심정으로 행동한다고요.

 

 상제님 법을 고수부님께서 내신 지 올해가 105년째예요. 105년째 된 을미년 올해, 정말 상제님 고수부님과의 관계를 깊게 맺고 그 분들의 가르침을 깊게 공부한 태을도인이 나오고 그런 태을도인들이 홀로서기를 해서 자기가 강증산이 되고 자기가 고판례가 되어서 증거를 해야 돼요. 내가 상제님이 되고 고수부님이 되지 않으면 선천 오만 년동안 행해져온 위무 앞에, 위력과 무력 앞에, 상극적인 방법 앞에, 내가 중심을 잡을 수가 없어요. 상극세상을 상생세상으로 넘기는 데는 정확한 중심이 필요해요. 그 중심이 뭐냐 하면 시천주예요. 첫째가 시천주예요. 상제님이 중심을 잡으셨기 때문에 후천이 열리는 것이지, 상제님이 중심을 안 잡으시면 후천이 열릴 수가 없어요. 첫째가 시천주이고 그 다음이 봉태을이에요.

 

 우리가 재삼재사, 상제님 고수부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 건가 아니면 따르고 있는 척만 하는 것인가, 이걸 조용할 때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나는 껍데기 신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과만 바라고 결과위주의 신앙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글도 않고 일도 않는 자는 사농공상에서 벗어난 자니 쓸데가 없다.’ 상제님 고수부님 말씀을 많이 읽고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하고, 그래서 관계설정을 깊게 하라는 거예요.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관계설정이 깊게 되어야 깊게 보고 넓게 보고 높게 볼 수가 있어요. 그래야지 사람들을 깊이있게 깨우쳐주고 지혜를 넓힐 수가 있다고요. 깨우쳐야 돼요. 깨우치지 않으면 발전이 없어요.

 

 백범 김구선생이 “양반도 깨어라. 상놈도 깨어라.” 했듯이 우리 태을도인들이 나부터 깨쳐서, 그 깨우침을 가지고 사람들을 깨쳐줘야 해요. 깨우쳐주지 않으면 10년이 가고 20년이 가도 인간성이 제자리에요. 인간성이 바뀌어야 되는데, 인격이 바뀌어야 되는데, 그것이 안 바뀌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독기와 살기가 빠져야 되는데, 독기와 살기가 안 빠지면 무슨 소용이 있냐는 거예요, 다 죽는데. 독기와 살기가 안 빠지면, 독기와 살기가 만들어낸 말과 글과 행실로 인한 척과 살 때문에 다 죽어버려요. 상제님 신앙한다고 예외가 없어요. 오히려 상제님 신앙을 하는 사람들이 독기와 살기를 안 빼면 더 큰 척과 살을 지어서 더 먼저 죽어요, 이치가 그러니까. 상극세상하고 상생세상하고는 돌아가는 이치가 완전히 다르니까.

 

 깊이 깨치면 깨칠 수록 용서할 수 밖에 없어요.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요. 그래서 상제님 고수부님께서 ‘돌로 치는 사람한테 돌로 치지 말고 떡으로 하라’고 하신 거예요. 악으로 대하는 사람한테 악으로 대하지 말고 선으로 대하라 이거예요. 그것이 상제님 고수부님과 깊게 연관을 맺고 깊게 관계를 맺는 신앙인의 자세예요.

 

 그래서 오늘 입하치성인데, 우리 스스로 얼마나 상제님하고 관계를 잘 맺어왔나 통렬히 반성해서, 좀더 깊게 관계를 맺는 그런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 공부한 깨침을 가지고 사람들을 깨치는데 노력을 하도록 열심히 생활합시다. 마치겠습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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