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도인께서 밴드에 재미있는 글을 올리셨네요. 우리끼리만 보기 아까운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한 송이 꽃이 있는데
그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마음을 내면
꽃이 좋습니까, 내가 좋습니까?
내가 좋지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면
누가 좋습니까?
내가 좋고, 내가 행복해집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면
내가 괴로워집니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사람은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이
자기를 위하는 일인 줄로 알고,
남을 아끼고 사랑하면
손해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인생살이가 늘 괴롭습니다.
남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곧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상제님신앙인이라면 의당 나도 행복해지고 남들도 행복해지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겠지요. 그러려면 윗글에서처럼 남을 아끼고 사랑하면 됩니다. 그런데 실상은 별로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며 그간의 인연에 대해 고마워하고 의미를 두기는 커녕 미워하고 불의를 맑힌다는 이유로 과거의 인연에 대해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것이 같은 경로를 밟아왔던 사람들에게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구요. 하지만 분노와 증오는 표출하는 그 순간만 잠깐 시원하게 느껴질 뿐, 그 감정을 싸안고 있는 본인에게 두고두고 감정의 악순환만 일으키게 됩니다. 증산께서는 '악의 되풀이'를 끝내야 한다시면서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하시고, 끝없이 용서해주라 하셨습니다. '탓은 상대방에게 있을 지언정 덕은 용서하는 네게 있다'고 하시면서요. '돌로써 치는 자에게 떡으로써 하라.'고 하신 상제님이십니다.
@ 어느날 종도 한 사람이 무슨 일로 남과 다투고 분해 하며 복수하기를 말하니, 들으시고 가라사대 "세상사람들은 말하기를 '돌로써 치면 돌이요, 떡으로 치면 떡이라' 할 것이라. 그러나 너희들은 돌로 치는 자에게 돌로 하지 말고 떡으로써 하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너희들은 말하기를 '세상에 대적할 것도 많고 다스릴 것도 많다' 하나, 이는 곧 너로 말미암아 대적할 것도 많아지고 다스릴 것도 많아짐이라." 하시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290-291)
@ "너희들은 마음을 돌리라. 이제는 악(惡)을 선(善)으로 갚아야 할 때라. 만일 악을 악으로 갚으면 되풀이 되풀이로 후천에 악의 씨를 뿌리는 것이 되나니, 너희들이 나를 따르려면 그 마음을 먼저 버려야 할 지니 잘 생각하라." (대순전경 p113)
@ 하루는 제자가 상제님께 여쭙기를 "어떤 사람이 잘못을 계속하여 범하면 어떻게 합니까." 상제님 말씀하시기를 "계속해서 용서해 주거라. 허물은 죄지은 자에게 있을 지언정, 덕은 용서해 주는 너희에게 있느니라." 하시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32)
상제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후천은 도성덕립의 세상이요, 상생지리의 지심대도술세상입니다. 사랑으로 충만한 마음으로 용사하는 세상입니다. 인존시대를 맞아 도덕적인 도인들이 성사재인하여 만들어가는 세상이기에, 선천 상극세상을 지배해왔던 분노와 증오와 미움이 근본적으로 단절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더이상 사랑과 용서는 손해보는 것이 아니요, 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 죄가 없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후천세상에 대한 간절함이 클 수록, 더큰 사랑으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채워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는 사랑은 더큰 사랑으로 돌아오고 내 주변은 사랑으로 충만한 공간이 됩니다. 이 경험은 우리가 만들어갈 후천이 이런 거구나, 미리 맛보게 합니다. 남의 허물은 그 사람에게 맡겨두고 내 허물은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하면 됩니다. 허물은 모두 하늘에서 신장들이 판단할 것이요, 우리의 몫은 아닙니다. 우리는 오직 살리는 일만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마음을 닦아 상생심으로 나를 채우고, 태을주를 읽어 나의 영성을 길러야 합니다. 상제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깨우쳐야 합니다.
@ "너희들의 손에 살릴 생(生)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 (대순전경 p323)
@ "...만일 어질 인자까지 붙여주면 천하는 다 저희들의 것이 되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어질 인(仁)자는 너희들에게 붙여 주노니, 오직 어질 인자를 잘 지키라."(대순전경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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