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를 통해서 후대 제자들한테 어떻게 후천세상을 맞을 것인가, 어떠한 됨됨이를 갖춰서 세상사람들을 교화하고 잘 깨우쳐서 천지부모님을 닮은 사람들을 만들어갈 것인가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제님의 수제자가 김형렬 성도인 것은 상제님 신앙인들이 다들 알고 있지만, 김형렬 성도를 통해서 상제님께서 과연 무슨 얘기를 하시려고 했는지는 증산신앙인들이 아마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는 듯 합니다.
오늘 성구 말씀을 보면, 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시거든요.
“이제 말세를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이 열리나니,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라. 나는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대권으로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의 선경을 열어, 고해에 빠진 중생을 건지려 하노라.”
여기에서 방점이 찍히는 게 뭐냐 하면, ‘지금 시점이 말세다’, 그런데 ‘무극대운이 열린다’, 그러니 ‘모든 일에 각별히 조심해서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해라’, 그렇게 해서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라’. 그 다음에 상제님께서 오신 목적, 당신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밝혀 주신다구요. 상제님은 어떤 일을 하시느냐. ‘나는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대권으로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의 선경을 열어, 고해에 빠진 중생을 건지려 하노라’. 이렇게 상제님께서 목적을 밝히신다구요.
아까 인전도인님이 오셨을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상제님께서 제자들에게 어떤 얘기를 하실 때는 그 사람의 심법을, 그 사람의 상태를 정확히 감평해서 거기에 맞게 제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얘기를 해 주신다구요.
증산상제님께서 후천의 음양(陰陽)도수를 본다고 하시면서 종이 하나씩을 나눠주시고 “아내 하나씩을 점쳐 들여라.” 그러니까 차경석 성도는 12점, 안내성 성도는 8점, 신경수 성도는 3점, 황응종 성도는 2점, 문공신 성도는 1점을 친단 말이에요. 그렇게 한 다음에 다른 사람은 다 돌려보내고 문공신, 황응종, 신경수, 그러니까 아내를 하나 둘 셋 원했던 사람만 남겨서, 상제님께서 인사문제에 대해 말씀하신다구요. 가장 조직적이고 가장 활동적이고 가장 포부가 컸던 차경석에게 임무를 맡기는 공사를 거기서 보세요. 무슨 얘기냐 하면, “차경석은 성경신이 지극하여 달리 써볼까 하였더니 본인이 자처하니 어쩔 수 없다.” 그러시면서 “동학신명들이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그 뜻을 이루지 못해 원한이 하늘에 넘쳤는데 그 신명들을 전부 차경석에게 붙인다. 뒷날 두고 봐라, 금전도 동학 때보다 더 소비할 것이요 인권도 동학 때보다 더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신다구요. 차경석 성도한테 병권(兵權)을 맡기신다구요, 병권(兵權). 나라에서도 병권을 잡은 사람이 마음을 잘못 먹으면 큰일난다구요. 나라가 넘어가잖아요. 차경석에 대한 이런 중요한 인사얘기를 누구한테 했냐 하면, 부인을 하나 둘 셋씩 원했던 성도들한테 했단 말이에요. 넷 이상 원했던 종도들은 다 돌려보내시고. 이 얘기가 무슨 얘기냐 하면, 후천 자체가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세상이기 때문에, 음양관(陰陽觀)이 어느 정도 자리잡히지 않으면 아무리 성경신이 지극해도 큰일을 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기본(其本)이 난이(亂而)면 말치자(末治者)는 비의(否矣)’라고, 근본이 잘못되면 나머지는 보나마나 라는 거예요. 음양관이 잘못되었는데 그 잘못된 음양관으로 아무리 성경신이 많아봐야 그 끝판은 왜곡되고 엇길로 나가서 상제님께서 원하신 그런 세상하고 전혀 다른 엉뚱한 세상이 된다는 거예요.
신경수, 황응종, 문공신 성도를 불러놓고 또 무슨 공사를 보시냐 하면, 선기옥형(璇璣玉衡) 도수를 봐요.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선기옥형(璇璣玉衡)이라고 하는데, 도정(道政)의 핵심이 선기옥형이거든요. 그런데 이 성도들이 선기옥형 도수에 관심이 있거나 욕심이 있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아내로 12점이나 8점을 쳤던 차경석이나 안내성 성도가 선기옥형 도수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욕심을 냈겠지요. 그런데 상제님은 음양관이 정음정양에 가까운 사람들을 불러놓고서 선기옥형 공사를 보신다구요. 신경수 성도한테는 저울갈굉이 도수와 일월대어명(日月大御命) 도수, 황응종 성도한테는 추 도수, 문공신 성도한테는 끈 도수와 천지대팔문(天地大八門) 도수를 정하시거든요.
오늘 김형렬 성도를 통해서 상제님께서 우리한테 일러주시는 건 뭐냐 하면 “모든 일에 조심해서 남에게 척을 짓지 말아라.” 상제님이 보시기에, 김형렬 성도가 남에게 척을 지을 소지가 많았던가 봐요. 그래서 첫 제자로 받아들이면서 이런 말씀을 하신단 말이에요. 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를 감평하시기를 ‘지인지감(知人知鑑) 김형렬’이라고 하셨거든요. 사람을 알아보고 감평하는 데는 김형렬 같은 제자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주 꼬장배기지. 사람을 알아보고 감평한다고 하는 건 그 사람이 굉장히 중심이 잡혀있지 않으면 못하거든요.
사람을 감평하는 능력이 뛰어난 지인지감의 김형렬 성도이기 때문에, 자칫 말을 잘못해서 행실을 잘못해서 척을 짓기가 쉽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탁월하니까 잘못하면 교만심이 발동하기 쉽다는 거예요. 또 김형렬 성도한테 말씀하신 게 어떤 게 있냐 하면 ‘악장제거무비초(惡將除去無非草) 호취간래총시화(好取看來總是花) - 풀이라고 보면 풀 아닌 게 없고, 꽃이라고 보면 꽃 아닌 게 없다.’ 김형렬 성도가 어떤 사람하고 합일치 못해서 말다툼을 하고 오니까 상제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구요. “말조심해라.” 그러니까 누구하고 합일치 못해서 말다툼을 했다는 건 쉽게 말해 척을 졌다는 거지. 또 그런 말씀을 하신다고요. “넌 도선(徒善)이라 복 마련하기가 참 어렵겠다.” 다른 성도들보다 선함으로 똘똘 뭉쳐져 있는 사람이라 이거예요, 김형렬 성도가. 그러다 보니 선천세상에서 복을 마련하려면 융통성도 좀 있고 해야 하는데, 꼬장배기라 그걸 못한다는 거예요. 이 양반이 경위가 너무나 바르다 보니 입바른 소리를 잘한다는 거예요. 무슨 꼴을 못 본다 이거야. 그런 김형렬 성도이기 때문에, 잘못하게 되면 시거리가 많이 나고, 잘못하게 되면 척을 짓고, 잘못하게 되면 누구한테 복장에 대못 박는 얘기를 하게 되니까, 상제님께서 각별히 조심을 시키시는 거예요. 그리고 김형렬 성도가 자기 종인 지남식한테 하대를 하잖아요. 안동 김씨니까 옛날 세도가 중에서 안동 김씨 세도 하면 강아지도 벌벌 떨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 정도로 안동 김씨 세도가 심했다는 거에요. 대원군이 얼마나 안동 김씨 세도에 이를 갈았어요. 그게 나타나잖아요. 김형렬 성도가 안동 김씨에다가 그 꼿꼿한 성미까지 가졌으니 오죽하겠냔 말이에요. 자기가 딱 봤을 때 사람같지 않은 사람은 말을 하대할 가능성이 많지. 그 당시 지남식이란 사람이 자기 종이지만 그 종을 부르는 말속에는 안동 김씨 세도집안의 의식, 사람을 볼 줄 안다는 의식이 그 하대하는 말속에 들어가 있다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삼계대권을 주재해서 조화로써 상생의 세상을 열어야 하는데 수제자로 받아들인 김형렬 성도가 그걸 못해주면 얼마나 낭패예요. 다른 제자도 아니고 수제자인데. 그러니까 김형렬 성도한테 아주 경각심을 높여주기 위해 신신당부를 한다구요. 머슴한테 하대하니까 아무리 천한 사람이라도 어디 가서도 다 존경해라. 사람사이에 말(言) 가지고 시거리가 나고 척이 되고 그러잖아요. 상제님께서 그 머슴하고 척이 나면 안되잖아요. 상제님이 거기 계시는데, 지남식이 김형렬 성도한테 억한 마음을 가지면 상제님 일하는데 지장이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모든 사람을 존경해라,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겠지만. 상제님한테 그런 말을 들었으니까 지남식을 대할 때 금방 존대는 못하지만, 그런 교만한 마음이 풀어질 거 아니에요. 또 누구하고 합일치 못해서 심한 말을 하고 왔을 때에도 “악장제거무비초 호취간래총시화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반성하고 ‘내가 아무리 옳다고 생각해도 그렇게 함부로 대못 박는 말을 하면 안되겠다’ 그렇게 생각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기 위해서는 누가 열어가느냐, 인간이 최종적으로 열어간다는 거예요. 천지의 환경을 상생으로 바꿔서 무극대운이 열려가게 환경조성을 해놓았는데, 거기 있는 인간이 뭘 알았다고 해서 교만하고 오만하고 또 거만하고 그러면, 세상사람들이 문을 닫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신명들이 거기에 호응해서 또 문을 닫을 거 아니에요. 그럼 무극대운을 열어갈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린다구요.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한테 이렇게 신신당부를 한 거예요. 이제 말세를 당해서, 지금이 상극세상의 말세인데, 자칫 잘못하면 너의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트집이 잡혀서 세상 사람들한테 척을 짓게 된다. 너는 선(善)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고, 너는 사람을 알아보는데 뛰어난 사람인데, 그것으로 너 잘났다고 사람들을 얕보지 말아라. 나쁜 짓을 해서만 죄를 짓는 게 아니고, 잘난 체를 하는 것도 죄를 짓는 거거든요. 사람이 무시당하는 것처럼 기분나쁜 게 어디 있어요. 신문이나 방송에도 보면 무시당해서 살인 저지르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래서 김형렬 성도에게 “모든 일에 조심해서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라.” 순결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자기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도 순결한 거지만, 자기 마음 쓰는 것 자체를 잘해서 척이 맺히지 않게 하는 것도 순결한 마음이라는 거예요. 상제님이 그런 말씀하시잖아요. “너희는 잘 한다 하겠지만 그 자체가 척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이렇게 상제님의 가르침을 말하면서, 상제님이 옥황상제시고 미륵불이시고 천주님이고 이렇다 보니까, 우리가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말을 함부로 하고 세상사람들에게 행동을 함부로 하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구요, 본의아니게.
김형렬 성도 같은 경우는, 상제님을 만났다는 생각에다가, 안동 김씨의 우월의식에다가, 또 자기는 선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나는 사람 알아보는데 자신있다, 이러니 얼마나 기고만장할 거예요. 상제님 보시기에 그렇다는 거예요. 김형렬 성도는 그렇게 생각 안했을지 모르지만, 상제님 보시기에 ‘너 잘못하면 기고만장해서, 네가 죄를 안지어서 순결한 마음이 있다고 하지만, 그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우월한 의식을 가지고 다른 사람한테 척을 지으면 그게 순결한 마음이 아니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으신 거예요. 김형렬 성도를 통해서.
상제님이 제자들에게 하나하나 맞춤교육을 시키시는 거예요. 김형렬 성도한테는 김형렬 성도의 마음을 평가해서 그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또 박공우 성도한테는 박공우 성도의 마음을 감평해서 무슨 말씀을 하시냐 하면 “너 평소에 잡되게 다니면서 부정한 생각을 품고 다니던 것을 나에게 낱낱이 고하고 빌어라.” 그러시잖아요. 박공우 성도한테는 잡되게 다니며 부정한 생각을 품은 게 많았던 거예요. 박공우 성도가 가만 생각하니까, 자기 잡되게 다닌 건 이해가 되는데, 부정한 생각을 품었던 것은 이해가 안되는 거예요. 자기는 의리의 남아라고 생각을 했으니까.
여기 김형렬 성도가 ‘나는 선함만을 쫓아서 가능하면 선함만을 생각했는데 어떻게 사람들한테 죄가 될 수 있나’ 했듯이, 박공우 성도도 ‘나는 의리의 남아인데 시비를 판단해서 옳은 것만 했는데 내가 어떻게 부정한 생각을 했나’ 이런 생각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자기가 왕과 재상들의 거동을 보고서 자기도 남아로 태어나서 그렇게 되어서 세상을 호령하고픈 생각을 가졌던 게 생각난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한테 그런 얘길 해요. 상제님이 “그게 죄가 되는 것 같으냐 안되는 것 같으냐.” 그러니까, 박공우 성도가 “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잖아요. 상제님이 삼계를 주재해서 상생의 후천세상을 여는 일에 전념해야 하는데, 박공우가 만국대장(萬國大將)으로서의 그런 지위가 있는데, 그런 공명정대한 대인대의한 일을 시키려고 하는데, 이 상극지리 속에서 금수대도술로 움직이는 왕후장상을 하고 싶어했으니 그게 부정한 생각이 아니겠냐는 거예요. 상생세상에서는 그게 부정한 생각이라는 거예요. 박공우 성도한테 그걸 딱 일러줘서 고치게 만들잖아요. ‘왕후장상을 꿈꾸는 게 부정한 거구나’ 그렇게 맞춤교육을 딱 시키신다구요.
여기서 김형렬 성도가, 나는 별반 잘못한 것도 없고 항상 선하게 살려고 했고, 사람을 정확히 판단해서 상대하고 대응했는데, 내가 뭐 죄지을 일이 있나. 또 나 같은 사람이 상제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만나고 미륵불을 만나지 누가 만나겠어, 이런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는 말이에요, 쉽게 말하면. 그런 생각을 상제님께서 지적해 주시면서, 너 마음 고치라는 거예요. “그렇게 고쳐야만이 무극대운이 열리는 후천개벽기에 천지공정에 온전히 참여할 수가 있다.”
사람이 자기 기준으로 착하다고 해서, 의롭다고 해서, 죄를 안 짓느냐 하면 그건 아니라는 거예요. 의롭고 착할 지라도 그 의와 착함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더 큰 폐해를 낳는다는 거예요. 상제님이 그런 말씀하시잖아요. “지극한 선행이라도 중심을 잡지 못하면 악의 편이 된다.” 상제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선(善)을 행하고 의(義)를 행해야 세상사람들한테 척 짓지 않고 살(煞) 맺히게 하지 않지, 상제님 마음을 정확하게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의를 내세우고 선을 내세우면 그 자체가 척을 쌓고 살(煞)을 맺게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신앙 하는 사람이 개벽신앙을 하고 도통신앙을 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개벽신앙과 도통신앙의 폐해가, 나는 선하다 나는 의롭다는 자기 판단 하에서 개벽을 외치고 도통을 외치니까 사람들을 폐가망신 시키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 심법을 내가 정확히 이해한 상태에서 내가 선(善)을 행하고 의(義)를 행하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아, 저 사람은 공손하구나, 겸손하구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구나, 용서를 실천하는 사람이구나.” 이렇게 얘기 한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제자들하고 돌아다니시면서 모범보이신 행실을 보면, 상제님께서는 일방적으로 ‘나는 최고의 선(善)이고 의(義)다’하는 거드름을 피우지 않으셨다구요. 누구를 만나든지 다 존경하셨다고 하잖아요. 상제님과 같은 선(善)과 의(義)를 가지면, 선(善)을 가질 수록 의(義)를 가질 수록 누구나 다 존경하고 낮아진다는 거예요. 상제님 같은 마음을 가지지 않고 선(善)과 의(義)를 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구요. 대표적으로 박공우 성도가 어떤 사람이 상제님을 욕하니까, 몽둥이를 들고 가서 속된 말로 때려죽이려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말리시잖아요. “너는 지금부터 남이 되려 하느냐.” 상제님께서 말리신다구요.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닮은 상태에서 선과 의를 행하지 않으면, 스스로 교만해져서 독기를 품게 되고 살기를 품게 된다는 거예요. 자기는 신앙을 잘한다 하지만, 자기는 도를 잘 닦는다 하지만, 그 결과는 세상사람들한테 대못을 박아서 철천지 원한을 맺히게 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무극세상을 여는 게 아니고 자꾸 극을 만들어서, 잘한다고 돌아다니면서 결국은 극을 만드는 거예요. 벽을 자꾸 만들어서 싸움을 붙이고 서로 이간질시키고.
우리가 각별히 유념할 건 뭔가 하면, 내가 갖고 있는 선(善), 내가 갖고 있는 의로움(義), 그것을 상제님 마음에서 헤아려보라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선과 의를 어떻게 행하셨나. 상제님처럼 선과 의를 행하고 모범을 보여야 세상사람들의 양심이 깨어난다는 거예요. 부끄러움을 느껴서 스스로. 그렇지 않고 선과 의를 내세우게 되면 세상사람들이 반발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에게 네가 갖고 있는 선함을 기준으로 함부로 다른 사람을 재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척이 된다. 다른 사람하고 다툼이 된다. 네가 사람을 판단하는 그 판단력 가지고 함부로 다른 사람을 재단하지 말아라. 그 자체가 살(煞)을 쌓게 되는 것이다. 무극대운을 여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이다. 신신당부를 하신다구요.
증산종단 100년의 역사 속에서, 상제님께서 제자들을 통해서 하나하나 맞춤교육을 시키셨다구요. 맞춤교육을 시키면서 성도들에게 상제님이 하신 말씀들을 차근차근 잘 보면, 과연 어떤 인간을 원하시는지, 우리가 어떤 인간으로 변모되길 바라시는지 알 수 있다구요.
그래서 결론은, 자기 심중(心中)에 직통(直通)하는 길이 있으니 그 직통하는 길을 찾아서 그 심심지문(尋心之門)을 열어서 내 마음이 변하고 변하고 변해서 상제님 마음에 가까워지면, 상제님이 선을 행하고 의를 행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닮게 된다는 거예요. 그것이 덕(德)이거든요. 그래서 후천세상은, 상제님이 갖고 있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고, 상제님이 베푸는 덕으로 하나가 된다는 거예요. 그것이 교민화민(敎民化民)이에요. 백성을 잘 가르쳐서 화합시켜서 백성을 변모시키는 거예요. 그렇게 모범 보여 나가라는 거예요.
후천 상생의 길을 열어 나가는 것은, 첫째도 내가 변화해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요, 둘째도 내가 변화해서 모범을 보이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그 모범을 보이셨다구요. 말로서 끝난 게 아니고,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걸 모범을 보이셨어요. 자기 부인한테나 자기 아버지 한테나 자기 남동생한테나 자기 여동생한테나. 사정(私情)을 쓰지 않으셨다구요. 선(善)과 의(義)는 사정(事情)을 쓰면 잘못되는 거예요. 공명정대하게 선과 의를 행하여야지 척을 쌓지 않고 살을 짓지 않아요.
상제님께서 모범 보여주시고 고수부님이 모범 보여주신 그 길을 따라서, 우리가 정말로 우리 마음속에 직통하는 길을 찾아서, 상제님 고수부님 마음을 닮아서, 그 분의 마음씀씀이를 닮아서, 실천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것이 상제님 고수부님이 정말로 우리들이 행하기를 바라는 그런 것이거든요.
증산종단 100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개벽과 도통신앙에서 벗어나서,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겉껍데기 모습을 보는 그런 허황된 믿음에서 벗어나서, 정말로 상제님 고수부님의 그 진면목을 찾는, 나의 진면목하고 상제님의 진면목하고 고수부님의 진면목이 같으니까, 그 내 마음을 찾아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마음과 합일하는 그런 심법신앙으로 대전환을 해야지 열매를 맺는다. 그런 열매를 맺기를 상제님 고수부님이 학수고대하고 계시다고요. 그래서 먼저 들어온 우리 태을도인들이 혹시 김형렬 성도같은 그런 소지가 있지 않나, 우리가 선하니까, 우리가 세상사람들을 잘 판단할 수 있으니까, 그런 마음을 가지고 그런 말과 글과 행동을 가지고 척을 짓지는 않았나, 죄를 짓지는 않았나, 반성하고 참회를 하면서 하루하루 새롭게 바뀌어가면, 정말로 상제님 고수부님이 인도해 주시는 그런 인연들도 만나게 될 것이고, 그런 인연과 더불어서 정말로 선경세상을 태평세상을 만들어가지 않나, 그렇게 되면 세상사람들이 “아~ 태을도인들이 나왔다! 아~ 저 사람들이 태평천하한 세상을 만드는구나!” 이런 얘기를 듣게 될 거라는 거죠.
오늘 갑오년 춘분치성에, 정말로 따뜻한 햇볕에 이파리가 깨어나고 꽃이 피고 그러듯이, 우리 태을도인들의 마음도 각성되고 펴서, 새롭게 출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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