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증산의 제자교육

[스크랩] 천하사의 기본, 천륜의 중심

태을세상 2013. 8. 6. 11:29

1. 가중에 분쟁이 일어나면 신정이 문란하여 진다

 

@ 갑진(1904) 정월 십오일 상제님 술을 마시고 혼몽히 주무실 때, 장흥해의 유아가 급병이 발하여 죽게되므로 흥해의 부 효순이 급히 와서 시료를 청하거늘, 상제님 누워 일어나지 아니하시고 혼몽중에 냉수나 먹이라고 말씀하셨더니, 효순이 병아에게 냉수를 먹임에 곧 죽는지라. 효순은 본래 성질이 사나워서 부중 사람들이 천동(天動)이라고 부르는 터인데, 병아의 죽음을 보고 크게 노하여 상제님을 원망하여 가로대 "이는 고의로 약을 그릇 일러주어 죽임이라. 손으로 만져서 죽은 사람을 일으키며 말 한 마디로 위태한 병을 고침은 내가 직접 본 바이니, 만일 고의가 아니면 물은 고사하고 흙을 먹였을 지라도 그 신이한 도술로 능히 낫게 하였을 것이라." 하고, 드디어 곤봉을 가지고 와서 상제님을 난타하여 유혈이 낭자케 한 지라. 상제님께서 비로소 잠을 깨어 일어나시니 효순이 상제님을 결박하여 장방청으로 갔다가 문득 뉘우친듯이 끄르며 가로대 "이것이 다 나의 잘못이라. 유아가 급증으로 죽었거늘 어찌 선생을 원망하리요." 하고 전교를 회복하기를 청하며 자기집으로 동행하기를 구하거늘, 상제님 듣지 아니하시고 서원규의 집으로 가서 유하시고 다음날 이직부의 집으로 가시니라. 대개 효순이 상제님을 용서하여 장방청으로부터 돌아가시게 한 것은, 백남신에게 받은 돈 이십만냥의 증서가 있음을 알고 돈을 요구하려 함이러라. (대순전경 pp29-31)

 

@ 하루는 종도들이 여쭈어 가로대 "선생의 권능으로 어찌 장효순의 난을 당하였나이까?" 상제님 가라사대 "교중(敎中)에나 가중(家中)에 분쟁이 일어나면 신정(神政)이 문란하여지나니, 그대로 두면 세상에 큰 재앙이 이르게 되므로, 내가 자신으로 그 기운을 받아서 해소함이로다." 하시니라. (장효순난 직전에 고부 가정에서 분란이 있었음) (대순전경 p31-32)

 

2. 부모를 괴이고 형제를 공경하라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괴이고자 하면 먼저 네 부모를 괴이고, 나를 공경하고자 하면 먼저 네 형제를 공경하라. 가까운 것을 잊어버리고 먼 것을 능히 가까히 못하리라." 하시니라.(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60-261)

 

3. 가족전쟁이 천하의 난리를 끌어낸다

 

@ 시월에 전주 문태윤이 와 뵈옵거늘, 상제님 그 가지고 온 보따리를 보시고 가라사대 "이 방은 한적한 공부방이라. 속 모르는 사람을 그대로 들이지 아니하나니, 그 보따리를 끌러 보이라. 그 속에 반드시 전쟁의 장본이 있으리라." 태윤이 부끄러운 빛으로 보따리를 끄르니 그 숙질(叔姪)간에 재산관계로 송사(訟事)하는 문서가 들어있는 지라. 태윤이 여쭈어 가로되 "이런 좋지 못한 일이 있으므로 선생께 해결책을 물으러 와서 부끄러운 마음으로 차마 아뢰지 못하였나이다." 상제님 가라사대 "전쟁은 가족전쟁이 큰 것이니, 한 집안 난리가 온 천하의 난리를 끌어내느니라." 하시고 한 봉서를 주시며 가라사대 "이 봉서를 그대 조카의 집에 가서 불사르라." 하시거늘 태윤이 그대로 하였더니, 그 뒤에 과연 화해(和解) 되니라.(대순전경 pp54-55)    

 

4. 가족전쟁이 참으로 무섭고 두렵다

  

@ 하루는 대선생께서 동곡에 계시는데 한 사람이 와서 인사를 드리거늘 "네가 갖고 있는 것을 나에게 보이라"고 이르시니, 그 사람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주저하며 망설이거늘 "무슨 일로 망설이는고!" 말씀하시니, 그 사람이 어찌할 수 없어 보따리를 끌러 보이니 가족간에 시비가 붙어 관공서에 송사하는 문서가 가득 담겨 있더라.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그 문서를 불사르고 돌아가서 서로 사이좋게 지내라. 한 가족이 어짐(仁)으로 가득차면 한 나라가 어짐을 북돋아 충만하게 될 것이요, 한 가족이 겸손하고 사양하면 한 나라가 겸손과 사양함을 북돋아 충만하게 되나니, 한 나라의 분란은 한 가족의 분란에서 비롯되고, 천하의 분란은 한 가족의 분란에서 비롯되느니라. 어찌 임금이라고 해서 이와 다를 것이며 신하라고 해서 이와 다르겠느냐. 일반백성도 이과 같이 되느니라. 가족전쟁이 참으로 두렵고 무서운 것이니라." 그 사람이 고하기를 "가족간의 분쟁이 외인들에게 알려지면 부끄러운 줄 모르는바가 아니오나 의리인정상 도저히 분하고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나이다" 대선생께서 타이르시기를 "가족이라는 것은 강상의 전형이요 윤리의 연원이라. 은혜로움과 마땅함이 모이는 곳이요 효성스러움과 도타움이 행해지는 곳이니, 스스로 은혜로움과 마땅함을 단절하고 스스로 효성스러움과 도타움을 폐한다면 그 죄가 참으로 막대하거늘, 하물며 세상사람들에게 가족분쟁을 공표하여, 이끗으로 은혜로움과 마땅함을 단절하고 이끗으로 효성스러움과 도타움을 어지럽게 하여 세상인심을 악화시킨다면, 천하의 대죄가 반드시 너의 몸에 이를 것이니라" 그 사람이 마침내 크게 감읍하여 깨닫고 소송문서를 불사르고 맹세하고 아뢰기를 "여러 자상한 말씀을 듣고 덕을 닦아 사람이 되는 길을 알았나이다' 하니라. 대선생께 그 말을 들으시고 참으로 기뻐하시니라. 대선생께서 훈계하시기를 "이치에 밝지 못하면 천하사물이 선을 얻지 못하나니, 그런 고로 앎의 어지러움이 물건에 있고, 뜻의 어지러움이 앎에 있고, 마음의 어지러움이 뜻에 있고, 몸의 어지러움이 마음에 있고, 가정의 어지러움이 몸에 있고, 나라의 어지러움이 가정에 있고, 천하의 어지러움이 나라에 있으니라. 그런 고로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천지의 덕을 닦아서 나의 어질고 현명함이 남에게 미쳐 천하에 지극한 선을 세우는 것이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293-296) 

 

5. 가화만사성이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정의 화목에 힘써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니라." 제자가 이르기를 "지아비가 화합의 도를 실천하려 해도 지어미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됩니까." 말씀하시기를 "천지신명이 집집마다 다니며 가정분위기를 살피나니,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 신명이 이르기를 '한 가정도 화목하게 하지 못하는 데 어찌 천하사를 하겠는가.' 라고 하느니라." 제자 여쭙기를 "처자가 완강하게 순종하지 않고 끝내 지아비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이르시기를 "이치를 설명해 주고 다정스런 마음으로  권유하고 정성을 다하여 설득하면, 반드시 마음을 합할 것이니라. 부부가 마음을 합하지 않으면 천하사를 하기가 매우 어려우니라."

 제자가 또 여쭙기를 "온갖 정성을 들여 설득을 해도 종내 거부하면 어떻게 합니까." 이르시기를 "더욱 부드럽고 화기로운 마음으로 정성을 보여라. 지극한 정성으로 움직이지 못할 마음은 없느니라. 세 번씩 절을 하면서 간절하게 소망을 비는 데도 마음을 움직이지 않을 사람은 드무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299-300) 

 

6. 가정기국의 시험에 걸려들지 말라

 

@ 공우 아내와 다투고 와 뵈인 대, 증산상제님께서 문득 꾸짖어 가라사대 "나는 독함도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노니, 네가 어찌 내 앞에 그런 패악을 행하나뇨. 이제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을 시험하나니,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하여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여 '기국이 하잘 것 없으니 어찌 큰 일을 맡기리오.'하며 서로 이끌고 떠나나니, 일에 뜻하는 자 어찌 일시라도 소홀하리요." 하시니라. (대순전경 pp13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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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화만사성입니다. 가정이 화합하고 화목해야 천하사가 제대로 되는 것입니다. 가정은 천지부모님이 역사하시는 천하사의 성소입니다. 천하사의 기본이자 천륜의 중심이 가정입니다. 가정일가로부터 세계일가가 되는 것입니다. 부부 부자 형제의 도가 가정에 깃들어 천하에 미치게 됩니다. 가정건사가 천하건사의 시작이자 완성입니다. 천하사에 임하는 도인들은 가정생활에서의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가정사에 임하는 우리들의 마음자리를 신명들을 시켜 하나하나 세밀히 살펴보고 계십니다. 

 

 도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그대로 천하에 미치게 됩니다. 도의 길은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닙니다. 도는 생명의 길이기에, 생명을 다치고 해하는 사람은 도의 길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어 낙오되고 맙니다. 도인들이 모범을 보여 자신과 가족으로부터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생기와 화기로 돌려야, 세상사람들의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상극세상을 상생세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천하창생들이 상극지리에 따라 윤회환생하며 마음속에 담아온 독기와 살기를 모두 풀어없애 인륜을 바로잡고 천륜을 회복시켜, 상생인존의 세계일가를 이루는 인간사업을 하셨습니다.

 

 도인의 길은, 스스로 모범을 보여 남들로 하여금 삼가 존경하여 본받게 하는 것입니다. 도인이 도인다운 것은, 도인의 자연스러운 생활속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스러움과 신령스러움이 풍겨나오기 때문입니다. 도인들이 가정에서부터 증산상제님을 닮은 공근하고 온화한 모습을 갖춰나갈 때, 도인들의 행동거지에서 존경스러움과 신령스러움이 배어나옵니다. 도는 본래가 자연지리이기에, 도인의 길은 본바탕이 무이이화의 길이요 무언지교의 길입니다. 웅패의 술은 상극의 언행으로 척과 살을 쌓아 백성에게 또다른 재앙을 남길 뿐입니다. 상생의 언행으로 생기와 화기를 북돋우어 선과 덕을 쌓아 제생의세하는 성인의 도를 닦아야 합니다.

 

 봄이 오면 자연히 꽃이 핍니다. 꽃이 피면 당연히 봄소식이 전해집니다. 아름다운 봄이기에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이요, 아름다운 꽃이 피기에 아름다운 봄입니다. 증산상제님으로부터 무극대도를 받은 수운선생은 우음(偶吟)에서 도의 봄노래를 부릅니다. '겨우 한 가닥 좁은 길을 얻어 험난한 길을 걷고 걸어 겨우 건너니, 산 밖에 다시 산을 만나고 물 밖에 또 물을 만나네. 다행히 물 밖에 물을 건너고 근근히 산 밖의 산을 넘었네. 마침내 넓은 뜰에 이르니 비로소 대도가 있음을 깨닫게 되네. 안타깝게 봄소식을 기다려도 봄볕은 마침내 오지를 않네. 봄빛을 좋아하지 않음이 아니라, 오지 않음은 아직 때가 아니기 때문이네. 비로소 마땅이 올 만한 절기에 이르니, 기다리지 아니해도 자연히 오네. 봄바람이 볼고 지나간 밤에 온 세상의 나무들이 일시에 봄이 옴을 알아 차리네. 하루에 한 송이 꽃이 피고 이틀에 두 송이 꽃이 피네. 한 몸이 다 이에 꽃이요, 온 세상이 모두 봄이로구나. 병안에 신선의 술이 있으니 가이 백만의 사람을 살릴만 하구나. 빚어낸 지는 이미 천년 전인데, 마땅히 쓸 곳이 있어 간직하노라. 부질없이 한번 봉한 것을 열면, 냄새만 날아가 맛 역시 밋밋해질 것이네. 지금 우리 도를 하는 사람은 입 지키기를 이 병과 같이 하소.'라고 노래했습니다. 천지부모님을 닮은 도자들이 하나 둘 가정마다 인륜을 찾고 천륜을 회복해서 아름다운 상생(相生)의 도화(道花)를 피워갈 때 아름다운 상생의 후천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개벽과 도통은 도인들의 가정에서부터 마음 닦음과 태을주 수행으로 가정화목을 이뤄 가가증산 가가태을하여 소리소문없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는 만고의 진리입니다.

 

 도인들의 가정에 화목하고 행복한 봄이 찾아와야 천하에 화목하고 행복한 봄이 찾아옵니다. 운수는 좋건만은 목넘기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인륜에 반하고 천륜을 훼손하는 도인들은 도정을 문란하게 하기에, 일반인들보다 그 죄가 더 큽니다. 참회와 반성은 자기완성의 거울입니다.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천하사를 하는 사람은, 죄가 없어도 있는듯이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고 부단히 참회하고 반성하여 인륜과 천륜을 훼손한 자신의 죄와 허물을 깊이 뉘우쳐야 합니다. 기본(其本)이 난이(亂而)면 말치자(末治者)는 비의(否矣)입니다. 근본이 잘못되면 아무리 신심이 좋아도 나머지는 보나마나입니다. 똥오즘 안먹고 자란 알곡은 없습니다. 연습은 대가를 만듭니다. 가정과 가족이 천하사의 중심이자 천륜의 중심임을 깊이깊이 명심하고, 부단히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수신제가하여, 가정기국을 살펴보는 천지의 시험을 잘 통과해야 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디딤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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