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독후감) `태을도인의 길` 제1부 태을천상원군의 길
강증산의 참사랑을 펴는 ‘태을도인의 길’(상) 제1부 태을천상원군의 길을 읽고..
이 책은 1999년 처음 출간된 ‘강증산과 태을도’ 이후 2000년 4월, 태을도에서 두 번째로 펴낸 책입니다. 이 책은 증산상제님의 9년 천지공사와 고수부님의 태을주 포교로 증산종단이 형성된 이래 당연한 듯 수련해왔으나 제대로 이해하거나 설명하지 못했던 태을주와 태을주 속에 등장하는 태을천상원군(이하 태을 천상원군)의 의미를, ‘강증산과 태을도’에서 언급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풀어서 얘기해줍니다.
이 책은 3부 각 7장으로 총 21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왜 태을주를 읽어야 하고 왜 태을도를 해야 하는지 왜 태을도인이 되어야 하는지를 여러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얘기하면서, 태을도인으로서 걸어야 할 길 -사명에 대해 제1부 태을 천상원군의 길, 제2부 법사의 길, 제3부 성사의 길로 크게 나누어 자세히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태을도인의 길은 증산상제님이 가신 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첫째, 태을주를 전해 태을천상원군의 길을 세상사람들이 가도록 해야 하고 둘째, 진리의 등불이 되어 가슴속 원과 한을 풀어내고 후천으로 인도하는 해원법사의 길을 가야 하고 셋째, 태을천상원군의 원기로 우주삼계의 병을 치료하여 태을천상원군의 생명력을 신명과 인간에게 불어넣는 의통 성사의 길을 우리도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중 ‘제1부 태을천상원군의 길’은 다음의 7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장 이 시대는 원시반본하는 시대라
제2장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니
제3장 훔치훔치는 천지부모를 부르는 소리라
제4장 이것이 녹표니라
제5장 태을도인이라 칭하면 태평천하가 되리라
제6장 도를 잘 닦는 자는
제7장 콩밭은 곧 태을주 판이니
태을도인은 먼저 증산상제님을 따라 태을 천상원군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태을 천상원군은 만유만상이 비롯된 생명의 본원자리로서, 따라서 무형의 천지부모이며 진리의 당체입니다. 하느님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도 그 자리에서 화생되어나와 태을천상원군과 체와 용을 이루어 삼계우주를 정음정양의 조화로 주재하시며, 생명의 근본이 드러나 원시반본하는 후천개벽기에 신명과 인간을 결실시켜 태을 자리로 차질없이 원시반본할 수 있도록 9년 천지공사를 행하신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주시고 고수부님이 퍼뜨리신 태을주는 태을 천상원군의 생명을 온전히 호흡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일전에 제가 소개해드린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책 내용을 보면 영계의 태양에 대해 진리의 본원이며 흘러나오는 영류는 그 자체가 진리이며 사랑이라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태을 천상원군을 일컫는 것입니다. 거기서 주목할 것은 지상은 천계와 지옥에서 오는 간접영류만 받을 뿐, 직접영류는 받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간접영류는 우리의 육신 안에 있는 속사람, ‘참나’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불가결이지만, 후천개벽기의 급살병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물질계인 지구에서 직접영류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태을주를 읽는 것입니다. 즉 선천에서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은 영혼의 깊은 무의식상태에서 태을 천상원군과 생명호흡을 같이 해왔을 뿐 유형의 소울음소리를 알지 못했으나, 하느님이신 증산상제님께서 오셔서 태을 천상원군의 존재를 밝혀주시고 직접영류를 받을 수 있는 유형의 소울음소리인 태을주를 주고 가신 것입니다.
때가 되어 유형의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도자들이 세상에 나오면서 태을주 기운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합니다.
후천은 원시반본으로 근본과 근본이 이어지는 시대이므로, 근본자리에서 기운이 내려오지 않으면 우주 삼계를 살릴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도는 근본과 호흡을 같이하며, 후천 오만 년을 이끌어갈 도는 당연히 근본과 여합부절하게 일치된 상태에서 천지인신이 함께 호흡을 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만유의 근본인 태을천상원군과 완벽한 호흡을 하는 태을도가 이 세상에 나오면 태평천하가 됩니다.
이 태을도는 자기자신을 완전히 비워내서 그 마음이 증산상제님의 마음과 완벽하게 일치하여 상제님과 오심즉여심을 이룬 혈심자 한 사람이 천명을 받아 들고 나옴으로써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게 되고, 태을주와 태을 천상원군의 진정한 의미도 더불어 밝혀져, 비로소 태을주 기운이 본격적으로 돌게 됩니다.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태을주를 부지런히 읽지 않은 사람은, 병겁 때 기운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 살 기운을 받기 어렵습니다.
태을도인은 생명의 근본, 진리의 근본을 찾는 간절한 마음길 따라 태을도와 인연되어 태을천상원군의 기운을 받아 영혼과 육신이 완성된 사람입니다. 후천개벽시대에 세상에 나타나 태을주를 통해 급살병에 죽어갈 세계인류를 구원하고 구원된 세계인류를 후천으로 인도하여 하느님이신 증산상제님을 모시고 영생과 진리의 길을 가도록 하는 사명을 띤 사람들입니다.
생명을 창조하는 하느님의 사명을 대신해, 음과 양으로 만나 새 생명을 낳아 사랑으로 기르는 사람이 세속의 부모입니다. 그런데, 요근래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어린 아동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연일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소재와 안전이 불명확해 조사중인 미취학 무단결석 초중등 아동이 열아홉 명이나 됩니다. 한편에선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겼던 바둑게임에서 한국의 이세돌 9단을 이겨 인간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인간이 얼마만큼 악할 수 있는 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마음씀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요즘입니다.
게다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국의 정당들은 국민의 안보와 경제 회복은 안중에도 없이 계파 갈등과 정책없는 이합집산을 부끄럼없이 행하면서, 역대 이래 가장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연일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엄포로 국제사회를 협박하고, 청렴하고 대중적인 정책으로 열렬한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브라질 전 대통령 룰라는 부패연루라는 충격적인 실제모습을 먼 이웃인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스베덴보리는 ‘위대한 선물’에서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에게 하느님과 같은 자유의지를 부여한 목적은 자발적인 참사랑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그 기쁨을 누리고자 함에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태을도인의 길’에서는 정치를 태을의 자리인 북극성의 마음과 기운을 전하는 것이며, 이를 북극성 주위를 돌며 북극성이 가진 천심을 가진 북두칠성이 행한다고 얘기합니다. 천심의 본체는 북극성이고 천심의 용사는 북두칠성이 하는데, 정치는 북두칠성이 북극성의 마음을 전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정치를 정야(正也)요 천심야(天心也)라, 즉 천심을 전해서 세상사람들의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 또는 천심을 바르게 온전히 전하는 것이 정치라는 겁니다.
태을 천상원군으로부터 생명을 받아나온 우리 인간은 모두가 하느님의 전지전능함을 가졌고 우주를 주재합니다. 우리의 자유의지로 말이지요. 절대자유를 행사하며 절대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은 부지런히 마음을 닦아 마음을 정대히 하여, 북두칠성과 또 그 북두칠성의 기운이 구체적으로 용사되는 28수의 역할처럼 천심의 소리, 진리의 소리인 태을주를 수련하고 세상에 전해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으로부터 준비되어온 도성덕립의 상생세상,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대업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만만치 않은 분량이었지만, 책을 읽으며 다시금 태을도인으로서 마음자세를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귀한 진리의 말씀으로 깊은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저자, 태을도 대종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