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태을도 11월 의통소집훈련 도훈 : 인단과 의통
2023년 태을도 11월 의통소집훈련 도훈
인단(仁丹)과 의통(醫統)
2023. 11. 25 (음 10. 13)
11월 의통소집훈련에 참석하신 태을도인들께 감사합니다. 요새 공원에 나가보면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찬바람이 부니까 그 바람 따라서 단풍 들은 잎들이 이제 완전히 말라서, 우수수 바람에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야말로 추풍낙엽의 현장을 산보를 하거나 등산하면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속세의 인간은 천지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간다
자연이 우리를 무심히 대하는 것 같지만, 자연은 우리에게 자연의 이치, 자연의 도를 깨우쳐줍니다. 자연과 하나 되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자연이 건네는 무언의 대화를 알아들을 수가 있고, 자연이 전하고자 하는 무언의 이치를 깨칠 수 있습니다. 자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 이치에 따라 24시간 하루도 쉼 없이 우리 인간들에게 어떻게든 자연의 법도를 깨우쳐주려고 합니다.
한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가을 개벽기, 이 후천 개벽기에 가을바람에 잎들이 말라 떨어지듯이, 천지의 진액이고 열매인 인간도 열매를 맺느냐 아니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서 영원히 흩어져 사라지느냐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1년 사시사철을 살아가면서 우리 인간들의 인생도 우주의 법도에 따라서, 천리에 따라서, 지구 1년의 순환과 같은 궤적을 밟겠구나,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잘 하지 않습니다. 행복하게 즐겁게 사는 사람들은 일상의 행복과 즐거움에 빠져서 인간이 어떻게 열매 맺어 추수되는가 하는 것에 관심이 없고, 또 인생이 힘들고 시련에 처해서 아직 형극의 과정을 사는 사람들은 그 생활에 지쳐서 자연의 이치라든가 인간의 족적이나 역사의 흐름에 대해 눈길을 돌리지 못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은 즐거운 사람대로, 힘들고 어렵다고 절규하는 사람들은 또 그런 사람들대로, 함께 어우러져서 세상을 시끌벅적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진정으로 천하대세를 읽고서 천하대세에 순응해서 시간의 노예가 아니고 시간의 종이 아니고 시간의 주인으로서, 천지 이치의 주인으로서 제 역할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그리 흔치 않습니다.
후천개벽기에 추수를 하시는 주재자가 계신다
이 우주 천지를 주재하는 주재자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절박하게 절실하게 깨닫지 못합니다. 가정에도 부모가 있고, 직장에도 회장이 있고 사장이 있고, 또 나라에도 대통령이 있고 또 수상이 있고 또 왕정이 있는 데는 국왕이 있는데, 하물며 이 천지에 천지를 주재하는 주재자가 없다는 것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도 천지의 주재자가 실질적으로 계시고 역사한다는 우주 섭리를 구체적으로 현실감 있게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인간의 역사라고 하는 것은 결국 신도에서 진리를 가지고 인간 세상에 온 인간들이 만들어낸 발걸음이고 궤적입니다. 진리를 그대로 이화해서 인간 세상을 진리화하는 선구자 선각자를 우리는 성인이라고 부릅니다. 성인들은 말 없는 천지로서 천지의 말을 하고, 천지의 소식을 전해서, 천지가 음양의 조화로 화생시킨 인간들을 농사짓고 후천개벽기에 추수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인간 열매를 맺는 가을 개벽기
추풍낙엽의 계절인 이 가을 개벽기, 후천 개벽기는 본래의 진리와 생명의 본체로 돌아가서 열매 맺는 때입니다. 봄에 씨앗이 심어져서 한여름에 분열 발달하고 성장해서 가을철에 그 씨앗과 똑같은 형태의 열매가 맺듯이, 인간들도 처음에 신명계에서 씨앗을 받아 나와서 거듭 윤회 환생해 인간계로 와서 인간계에서 씨를 발아해 인간의 역사를 이루어가다가, 선천상극의 금수세상을 마감하고 후천상생의 태을세상을 여는 후천개벽기에 결실하게 됩니다. 인간이 결실하는 방법은, 가을철에 가을바람이 불듯이 급살병을 통해 결실하게 됩니다.
태을도인 결실의 관건 : 독기와 살기, 척과 살을 풀어 없애야
그런데 선천 5만 년 상극의 금수세상을 살아오는 동안 독기와 살기를 품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서로 간에 척을 짓고 살이 쌓여서, 인간이 진리와 생명의 씨앗을 발아시켜 성장해와서 추수를 앞두고 있긴 하지만, 인간의 내면 깊숙이 들어앉은 뿌리 깊은 증오의 마음, 분노의 마음, 복수의 마음 때문에 열매가 온전히 완성되지 못해 추수할 수 없습니다. 독기가 들어있고 살기가 묻어 있는 열매요, 척과 살이 붙어 있는 과실인 것입니다.
인간이 선천 5만 년 동안 태을에서 화생되어 나와 후천개벽기에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결실을 맺어가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독기와 살기가 더덕더덕 붙어 있고 척과 살이 온몸에 들러붙어 있습니다. 인간을 명실상부한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서 열매 맺게 해서 추수하려면, 독기와 살기를 떼어내야 하고 척과 살을 분리해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열매를 맺어 추수하는 것입니다.
예수가 깨침을 얻은 다음에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 그렇게 외친 것도 장차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때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면, 인간이 잘못 살아온 과거를 회개해서 하나님의 자식으로서 다시 태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도 인간은 태을에서 화생되어 나와 천주의 품성을 가진 시천주 봉태을의 태을도인인데, 그런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어야 후천개벽기에 인간으로서 온전히 결실한다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래야 후천 5만년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급살병이 돌기 전에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이, 인간이 독기와 살기라는 허물을 벗고 척과 살의 허물을 벗어서, 오롯한 진리와 생명의 화현체인 태을도인으로서 완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할 수밖에 없고 내가 책임질 수밖에 없는, 오롯이 나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라
태을도를 만나서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는 것은, 예수의 외침을 빌리자면 회개하는 것이고 중생하는 것입니다. 새로 태어나는 것이고, 독기와 살기를 벗고 척과 살을 없애서 내가 회개하고 회심하는 것입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이 태어날 때 받아 나온 천주의 품성과 태을 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방법이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원수를 은인같이 사랑하는 태을도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마음 닦고 태을주 읽어서 원수를 은인같이 사랑하는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는 것, 그것이 의통입니다.
후천개벽기의 기로에 서 있는 인류
지금 전 세계 인류가 70억이 넘는데, 그 인류가 추풍낙엽처럼 가을바람이 몰아치는 광야에 서 있습니다. 그 광야에서 그간 독기와 살기로 척을 짓고 살을 쌓은 자신의 과오로 그냥 급살병의 바람에 사라져 갈 것인지, 아니면 급살병이라는 추풍낙엽의 바람에 나를 강력하게 휘감고 있는 독기와 살기의 두터운 옷을 벗어버리고 척과 살의 철갑옷을 해체시킬 것인지, 자기 결단과 자기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인간은 신령스러운 존재고 또 무극의 존재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습니다. 근대 문명이 인간의 이성을 발달시켜서 생각한 것을 기계로 만들고 여러 가지 보조장치를 만들어서,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후천개벽기에 더 이상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 인간이 가진 이성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 인류한테는 파멸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상제님이 말씀하신 이마두 신부가 천상에서 주도한 기독교 현대문명의 최종 귀결점입니다.
인단은 의통성업을 위한 필요조건
상제님께서는 의통대장인 만국대장 신대장 박공우 성도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라고 말씀하셨고, 또 척과 살을 스스로 생각을 바꿔 풀어 없애라고, 회개하고 참회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박공우 성도가 의리의 남아다 보니, 시비를 가리는 데 앞장서서 싸움도 많이 했는데, 상제님께서는 표단이 들어서 싸움을 잘하니 표단을 빼고 인단을 넣으셨습니다.
의통을 집행하는 사람은 인단으로 가득 차야 합니다. 마음 닦고 태을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 원수를 은인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찬 게 인단이 가득 쌓인 것입니다. 사랑의 마음, 용서의 마음으로 가득 찬 것이 인단입니다. 박공우 성도에게 그것을 넣어준 것입니다. 우리가 의통을 제대로 하려면 인단이 충만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천지부모님을 만나서 아무리 의통성업을 집행하고 싶어도, 내 마음속에 인단이 가득 차 있지 않으면 자기 자신부터 급살병에 정리되고 맙니다.
인단으로 충만한 태을도인이 되자
오늘 가진 11월 의통소집훈련을 통해 다시 한번 자기 점검, 자기반성을 해야 합니다. 천지부모님이 나에게 의통성업의 대업을 맡기셨는데, 과연 그 의통성업의 대업을 온전히 완수할 수 있을 만큼 내가 인단으로 가득 차 있는지, 원수를 은인으로 돌릴 수 있는 마음이 내게 가득 차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인단이 없는 의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인물 좋고 용기가 백배하고 실천력이 좋을지라도, 인단이 없으면 결국은 웅패술로 세상을 혼란시키고 재앙에 빠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원수를 은인같이 사랑하는 인단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해나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