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세계일가, 태을세상
2022 망종치성 태을도인 도훈
상생의 세계일가, 태을세상
2022. 6. 6 (음 5. 8)
반갑습니다. 태을도인 새달입니다. 오늘은 망종이자 현충일입니다. 어제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바로 태극기를 달지 못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10시 반경에 조기를 달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비가 내려서인지 구름 사이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모처럼 파랗고 깨끗했습니다. 저 파란 하늘이 사실 정상인 것인데, 보면서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 경제가 발전한 것도 탁해진 대기에 한 몫 했을 텐데요, 좀 씁쓸했습니다. 아무튼 어제오늘 내린 비가 오랜 가뭄 끝에 내린 것이라 참으로 반가운 비인데, 이번에 내린 비로 봄가뭄이 많이 해소되었기를 바랍니다.
지난 1일 지방선거 투표를 하고서 바로 이동해 남쪽 지방을 며칠 돌았습니다. 남원으로 내려가, 역 앞에 때마침 대기 중이던 순환버스를 타고 곧장 지리산 정령치를 올라서 지리산 골골이 깃들어있을 숱한 원혼들을 추모하고, 다시 남원역으로 돌아와 만인의총(萬人義塚)에 들러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쳤던 호국영령들께 감사의 묵념을 올렸습니다. 씻김굿으로 유명한 진도에 들어가, 나라와 자신의 신념을 바쳤던, 또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을 추모하고, 앞으로 또 있을 숱한 죽음들에 대해 미리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왔습니다. 아울러 부산과 진해에 들러, 우리 태을도인들도 간만에 얼굴을 보고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남쪽 지방을 한 바퀴 돌다 보니,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참으로 숱한 생명들이 바쳐졌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돌아가신 분들 속에는 이름만 대면 다 알 만한 유명한 분들보다도, 이름없이 스러져간 소중한 넋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이름없는 민심들이 모여 민생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정치권력에게 경고를 보냈습니다. 일견 무지해 보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우파든 좌파든 당리에만 몰두하는 정치권력을 항상 심판하고 교체해왔습니다. 이렇듯 탄복할 만큼 슬기로운 민심이 더욱 상생을 지향해서, 조만간 닥칠 급살병에서도 슬기롭게 움직여주길 소망합니다.
지금 세계를 둘러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 상황이 어렵습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민간인들과 군인들, 삶의 터전과 문화유산이 파괴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더해, 국가간 교류가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21세기 지구촌에서 이 두 나라간의 전쟁이 세계 곳곳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합니다. 당연히 대한민국 경제 상황도 많이 곤란해질 것입니다. 이미 여러 물가들이 줄줄이 오르면서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서로 국익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나라간 전쟁이고, 이러한 전쟁상황은 선천 상극지리를 벗어나지 못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런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결국 상생의 진리만이, 지심대도술의 태을진리만이, 상극을 잠재우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은 ‘상생의 세계일가 태을세상’을 만들고자 자신의 신명을 바치겠다고 하느님과 천지신명에게 맹세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변함으로써 내 주변이 행복해진다면, 우린 이미 상생의 세계일가 태을세상을 향해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길에 들른 진해에서, 이러한 태을도인의 길은 상극속에서 상생을 실천해야 하는 길이기에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주변이 행복해지는 것을 보며 태을도인의 길을 걷는 보람을 느낀다는 진해 도인의 말씀이 제 가슴에 묵직하게 와닿았습니다. 힘들더라도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이 상생의 세계일가 태을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부지런히 해나가시기를 여러 도인들께 부탁드리고,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노라 다짐하면서, 태을도인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