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일심합체 천하사

태을세상 2022. 4. 7. 10:12

2022 태을도 청명치성 도훈

일심합체 천하사

2022. 4. 5 (음 3. 5)

 

 

 반갑습니다. 오늘이 청명(淸明)일입니다. 지난 신축년 동지(冬至)부터 시작해서 올해 임인년 한식(寒食)까지가 106일입니다. 오늘 청명일은 작년 동지로부터 105번째 밤을 맞는 백오제(百五除)의 날입니다.

 

 하늘은 정성 그 자체

 

 옛날 왕조시대 때, 한식날에 백성들에게 불씨를 나눠줬습니다. 그 불씨를 한식 전날, 전통적인 방법으로 채취를 했습니다. 왕이 하늘로부터 한식 전날 불을 받아서 한식날 민가에 하늘의 불을 전달했습니다.

 

 지금은 전기시설이 발달해서, 옛날 재래식의 방법으로 불을 채취하지는 않지만, 일월이 순환하는 천지법도를 바탕으로 하늘의 불을 채취해서 민가에 유통시켰던 자연의 흐름과 자연의 순리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깊게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일월이 순환하고 계절이 변해나가는 데에는 일점일획도 오차가 없습니다. 일월이 순환하고 계절이 변화하는 그 천리가 정성스럽게 인간세상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인간은 일월의 순환과 계절의 변화에 순응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하늘은 정성 그 자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하늘의 정성을 본받는다고 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일심을 갖고 정성을 다한다고 해도, 하늘의 일심과 정성을 완전하게 본받을 수가 없습니다.

 

 성인은 하늘의 정성을 모범 보인다

 

 그런데 인류를 교화해온 성인(聖人)들은 하늘의 정성을 배워서, 하늘의 정성을 세상사람들에게 모범 보였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성인은 말하는 하늘이요, 하늘은 말없는 성인’이라고 했습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은 성인 중의 성인이요 하늘 중의 하늘이십니다. 하늘 그 자체로서 하늘이 인격화된 정음정양의 상징이, 우리가 천지부모님으로 모시는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십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은 하늘로서 인간세상에 내려오셔서, 하늘의 법도를 그대로 체화해서 이화하시는 성인 중의 성인이십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천지공사를 보시고 신정공사를 보실 때, 제자들이 봤을 때는 이해할 수도 없고 폭 잡을 수도 없는 모습을 많이 보이셨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생각하고 가늠한 만큼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따르게 됩니다. 증산상제님의 제자들도, 고수부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돌아가실 때 “너희들이 나를 믿느냐. 내 그늘을 떠나면 죽으리라.” 제자들에게 믿음을 다짐받으셨고, 고수부님도 마찬가지로 제자들에게 “증산이 오시면 내가 올 것이요, 내가 오면 증산도 오시리라.” 말씀하시며 믿음을 다짐받으셨습니다.

 

 단주는 성사재인의 구심점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와 고수부님의 신정공사에 수종 들었던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생전에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언어행동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의심하고 때로는 반발하고, 그러면서도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모시고 모사재천의 천지도수를 질정하는데 나름대로 협조했습니다.

 

 우리가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아서 성사재인 하는 데는 구심점이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천지부모님은 천상에서 신명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천지부모님의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를 성사재인하는 데는 성사재인하는 중심인물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중심인물이 단주라고, 천지부모님이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로 확정하고 감리하여 천지인 삼계에 선포하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의 성언행적을 통하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바로 ‘단주수명(丹朱受命)’입니다.

 

 1995년 을해(乙亥)년 6월 13일에 천지부모님이 단주수명자에게 천명을 내리셨습니다. 천명은 천지부모님의 몸과 마음이 단주의 몸과 마음과 하나로 되는, 그야말로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다

 

 수운 최제우 선생이 1860년 4월 5일 증산상제님으로부터 천명을 받는 순간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수운선생도 증산상제님과 일심동체가 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은 수운선생에게 천명을 내리시면서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고, 네 마음이 곧 내 마음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의 마음과 수운선생의 마음이 하나임을 인정해주신 것입니다.

 

 신명은 마음을 타고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수운선생이 49일간 증산상제님을 친견하려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마두 신부가 지은 천주실의를 통해서 천주의 존재를 알게 된 수운선생은, 그 천주를 직접 만나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천주를 직접 만나서 천주의 가르침을 듣고 싶었습니다.

 

 수운선생은 49일 동안 간절히 천주이신 증산상제님을 만나기를 소원했습니다. 증산상제님은 천상에서 수운의 마음을 살펴보고 계시다가, 수운의 마음이 증산상제님과 완전히 일치된 그 순간에 수운의 마음을 타고 오셔서 수운의 마음을 인정해주셨습니다.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고, 네 마음이 곧 내 마음이니라.”고 천명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천지부모님과 단주의 일심동체 천명

 

 을해년 1995년 충남 금산군 하옥리에서, 증산상제님으로부터 단주수명자가 천명을 받은 상황도 수운선생과 똑같습니다. 단주수명자가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살다가 어느 순간에 증산상제님을 알게 돼서 증산상제님을 신앙하다가, 증산상제님을 직접 뵙고 증산상제님의 가르침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과연 증산상제님이 이 천지를 움직이는 우주의 주재자라면, 그분을 직접 만나서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단주수명자의 기도와 수련을 지켜보던 증산상제님께서 고수부님과 더불어, 단주수명자의 마음과 천지부모님과 마음이 합치되는 그 순간, 단주수명자에게 천지부모님이 임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고, 네 마음이 곧 내 마음이니라.” 천지부모님과 단주수명자가 일심동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운선생도 그 순간에 이 세상의 그 어떤 기쁨과 환희보다도, 또 어떤 희열보다도, 진리의 법열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단주수명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환희로운 법열의 순간을 체험했습니다.

 

 단주를 통해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합체되어야

 

 우리가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단주를 따라서 태을도를 펴고 대시국을 건설하려면, 우리의 마음이 단주와 합체되어야 하고, 또 그를 통해서 천지부모님과 마음이 합체가 되어야 합니다.

 

 천지부모님을 수종들었던 친자종도들이 천지부모님의 언어행동을 다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천지부모님을 믿는 마음에 열과 성을 다해서 일심정성으로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를 받들었습니다. 단주수명자한테도 똑같이 하여야 천하사가 완성됩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나름대로는 이해하기 어렵거나 못마땅할 수도 있고 왜 저러나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친자종도들을 통해서 천지인 삼계에 확인시켜줄 일이 있듯이, 단주수명자도 태을도인들을 통해서 세상사람들에게 확인시켜줄 뭔가가 있지 않겠습니까?

 

 태을도 대시국 건방설도 천하사에 성공하자

 

 오늘 청명치성에서 봉독한 증산상제님 말씀이 좀 길지만, 다시 한번 봉독하겠습니다. 「강증산과 태을도」 219페이지에서 220페이지에 있는 말씀입니다.

 

@ 정미(1907)년 가을에 순창 농암에 머무르시며 공사를 행하실새, 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허미수가 중수한 성천 강선루의 1만2천 고물은 녹줄이 붙어있고 금강산 1만2천 봉은 겁기(劫氣)가 끼어있으니 이제 그 겁기를 제거하리라.” 하시고, 김형렬을 명하사 “김광찬 이도삼을 데리고 동곡에 가서 백지를 일 방촌씩 오려서 시(侍) 자를 써서 사벽(四壁)에 부치되, 한 사람이 하루에 사백 자씩 써서 십 일에 마치라. 그리고 그동안에 조석으로 청수 이십사 기(器)씩 길어 놓고 밤이면 칠성경(七星經) 삼칠 편씩 염송하라.” 하시거늘, 형렬이 명하신 대로 행한 후에 갑칠을 농암으로 보내어 일을 다 마쳤음을 고하니, 상제님이 양 일두(一頭))를 사 주시며 가라사대 “내가 돌아가기를 기다리라.” 하시니라. 그 후에 상제님이 동곡에 이르사 양을 잡아 그 피를 일만이천 시(侍)자의 머리 위에 바르시고 가라사대 “그 글자 모양이 아라사 병정과 같다.” 하시고 또 가라사대 “사기(沙器)는 김제로 보내리라.” 하시더니, 마침 김제 수각(水閣) 임상옥이 이르거늘, 청수 긷던 사기를 구탕(拘湯)에 씻어 주시며 가라사대 “인부를 많이 부릴 때에 쓰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초판 p157-158)

 

 증산상제님 천지공사에 의하면, 증산상제님의 마음과 온전히 이심전심되고 합체되어, 일심정성을 다해서 증산상제님을 모시는 사람이 일만이천 명 나온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증산상제님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받아야 신명들이 도와주고 신명들이 역사합니다. 우리 모두 천지부모님과 단주수명자를 따라서 일심협력으로 태을도 대시국 건방설도 천하사에 성공하는 위대한 여정을 끝까지 같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