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후천개벽기와 마음고치기

태을세상 2022. 3. 6. 11:32

2022년 태을도 경칩치성 도훈

후천개벽기와 마음고치기

2022. 3. 5 (음력 2. 3)

 

 

 안녕하십니까. 오늘 경칩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계획대로 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루 생활을 하면서도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해서, 가늠을 변경하기도 하고 또 방향을 틀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 천지부모님이 일러주신 후천개벽기에,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을 눈앞에 둔 절체절명의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후천개벽기라고 하는 이 시간은 12만 9천6백 년 중에서 유일하게 한 번 있는 시간입니다.

 

 후천개벽기를 어떻게 무사히 잘 지나갈 것인가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후천개벽기를 어떻게 무사히 잘 지나갈 것인지에 대한 준비를 완벽하게 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일 년을 계획하는데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하다못해 한 달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계획하는데도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후천개벽기라고 하는 유일한 시간이면서 절대적인 이 기회를, 어떻게 잘 준비해서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을 극복해 나갈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한두 가지의 고려사항만 가지고는 우리가 한순간에 완벽한 대응태세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이 후천개벽기를 지나는 여러 가지 고려사항 중에서도 핵심적인 것은, 마음을 바꿔서 상극의 삶을 상생의 삶으로 대전환하라는 것입니다.

 

 말이 상극의 삶에서 상생의 삶으로 바꾸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상극의 삶에서 상생의 삶으로 바뀌려면 우리의 모든 요소를 고려하고 감별해서 총체적으로 변화를 시켜 나가야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가 살아온 선천 오만 년 동안의 상극의 삶의 방식을 후천 오만 년을 이어갈 상생의 삶의 방식으로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요사스런 것이어서, 어떻게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고쳐져서 비단결처럼 곱고 아름답게 마음을 쓸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내 이익에 방해가 되거나, 내 감정에 위배가 되거나, 아니면 내 소신에 걸림돌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상극세상을 살아온 마음씀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게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일에 뜻하는 자는 넘어오는 간을 잘 삭혀 넘겨야 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연습은 대가를 만든다고 하듯이, 우리가 상극의 마음을 상생의 마음으로 바꾸고, 상극의 마음씀을 상생의 마음씀으로 바꿔가기 위해서는, 부단히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 행실을 관찰해서, 내 마음속에 깊이 뿌리박힌 독기와 살기가 그대로 말과 행동으로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또한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사는 마음의 자취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과 행동은 내 마음의 반영

 

 우리가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말을 하고 여러 가지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그 말과 행동은 결국은 내 마음의 반영입니다. 마음속에 독기와 살기가 뿌리내려 있으면, 말과 행동에 독기와 살기가 담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후천개벽기에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이 발발합니다. 상극의 금수세상을 마감하고 상생의 태을세상을 열기 위해서는, 독기와 살기로 살아가는 상극인간을 대청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극세상을 살아온 삶의 기준과 상생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기준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극세상을 살아온 상극인간은 상생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지 않으면, 급살병에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천지의 진액이요, 열매입니다. 농부가 일 년 농사를 지을 때 가을철에 곡식이 익어서 추수되듯이, 인간도 우주 일 년 농사를 통해 추수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추수된다고 하는 것은, 독기와 살기로 살아온 상극인간을 대청소하고, 생기와 화기로 살아가는 상생인간만을 추수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없으면 우주도 존재가치가 없다

 

 이 우주도 인간이 없으면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월을 순환시키고 계절을 변화시켜서 인간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현생을 살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전생도 있고 전전생도 있습니다. 지나온 과거를 숱하게 윤회환생을 해온 결과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숱한 윤회환생 속에서의 생활습관이 지금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당장 내 말과 행동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전생의 습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죄가 없어도 있는 듯이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고 조심하라.” 일러주시며, “허물이 있거든 다 풀어버리라. 만일 하나라도 남아있으면 신명(身命)을 그르치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전생과 전전생의 일에 무관심하면 안 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현생에서의 자기 자신도 전부 모릅니다. 그런데 전생, 전전생 일은 더욱더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현생에서 전생 전전생 일을 모른다고 해서, 내 전생과 전전생의 일에 대해서 무관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죄가 없어도 있는 듯이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고 조심하라.” “허물이 있거든 다 풀어버리라. 만일 하나라도 남아있으면 신명(身命)을 그르치느니라.”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이 현생뿐만 아니라 전생 전전생에 걸쳐 독기와 살기로 쌓아온 척과 살을 부단히 풀어 없애야 합니다.

 

 선천 오 만 년을 살아온 우리 인생의 총체적인 심판이, 이 후천개벽기에 발생하는 급살병입니다. 내 마음을 심판해서 내 말과 행동을 감평받는 것입니다. 상생의 태을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있는지,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갈 자격이 있는지를 심판받는 것입니다.

 

 이 후천개벽기에 유일하게 한 번 마음을 심판받아서 영혼의 생사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는 제자들에게 마음을 잘 닦으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마음은 시공간의 장벽이 없다

 

 결국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이 현생에서 살아온 나의 언행을 바꾸는 것도 결국은 마음의 문제요, 내가 전생 전전생을 살아온 모든 행실을 근본적으로 뒤돌아보고 반성해서, 척과 살을 풀어 없애는 것도 결국 내 마음입니다.

 

 마음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관계없이, 시간의 멀고 가까움에 관계없이, 유통됩니다. 또한, 마음은 공간의 장벽도 없습니다. 공간과 시간의 장벽이 없는 마음을 통해서, 내가 선천 오만 년 동안을 살아온 모든 행실과 행적과 행동들을 반성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태을도를 통해 태을궁의 마음문만을 열어놓으시고, 오직 우리들의 마음만을 살펴보고 계십니다.

 

 이제 경칩을 지나서 조금 있으면 봄꽃 소식이 본격적으로 들려올 것입니다. 봄꽃이 피는 것은 따뜻한 햇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아서 상생의 태을세상을 열어갈 태을도인으로서 인간꽃을 활짝 피우려면, 우리 스스로 마음을 고쳐야 하고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린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고 또 풀어 없애면, 햇볕을 받아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우리 인간들도 가장 아름다운 인간꽃인 태을도인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