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울음의 신앙고백
2020년 망종치성 태을도 도훈
눈물과 울음의 신앙고백
2020. 6. 5 (음력 윤 4. 14)
2020년도 한여름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생명력이 왕성해져서 인간들에게 크게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활발한 활동을 해서 인간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태을도인을 비롯한 증산신앙인들께서는 더워진 날씨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천지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의통천명을 완수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눈물과 울음으로 반응하는 무의식
우리는 보통 오랜만에 떨어져 있던 부모님을 만난다거나 형제자매를 만날 때 와락 껴안고 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고,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을 만났다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너무나 기분이 좋고 너무나 기다렸던 순간이기 때문에 크게 박수를 치고 웃음으로 환호를 해야 되겠지만, 우리의 무의식은 반가움과 기쁨과 환희가 울음으로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공감하는 순간이, 서로의 무의식이 통하고 무의식이 연결돼서 크게 울음을 내뱉을 때입니다. 반가움의 눈물이라고 할까요. 기쁨의 눈물이라고 할까요. 서로가 얼싸안고 한참 펑펑 울면, 그 눈물 속에 그토록 보고 싶고 그토록 그리워했던 설움과 애탐이 눈물을 타고 소리없이 서로의 마음을 촉촉히 위로해주고 위안해주는 것입니다.
기쁨의 언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반가움의 느낌은 글로 다 적을 수 없습니다. 상제님께서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사는 마음의 자취니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몇십 년 만에 만나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나, 보고팠던 친구나 사랑하는 부부간에는, 반가움의 말이나 기쁨의 글보다 눈물이 먼저 솟고 울음이 먼저 나오는 것입니다.
신앙은 눈물과 울음의 기록
신앙은 눈물의 기록이요, 울음의 기록입니다. 유불선 서도를 불문하고 구도심이 지극한 신앙인은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본질적인 존재를 찾아 나섭니다. 하느님과 천주님과 미륵불과 상제님을 찾아 나서서 그분들을 영적으로 만나고 마음으로 만났을 때, 그 반가움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기에, 눈물과 울음으로 신앙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반가운 눈물, 기쁨의 눈물, 고마움의 눈물, 감사한 울음, 감동의 울음, 환희의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말과 글이 응축된 표시가 눈물과 울음입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은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만났을 때, 그 감동의 순간, 희열의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셨나요. 눈물로 천지부모님을 만나셨나요. 울음으로 천지부모님을 맞이하셨나요. 만일에 우리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처음 맞이했을 때 처음 인사드릴 때, 감동과 환희와 기쁨과 고마움의 눈물이 없었다면, 진정으로 천지부모님을 맞이했거나 받아들인 것이 아닙니다.
반가움과 고마움을, 말과 글을 넘어서 눈물과 울음으로 표시했을 때, 내 무의식과 상대방의 무의식이 완전히 이어지고 교류가 되고 일치하게 됩니다. 천지부모님과 무의식이 일치하는 순간이 눈물과 울음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후천개벽기는, 천지부모님이 천하창생들과 온전히 소통되고 완전하게 교류가 돼서, 천지부모님이 깨우쳐 주신 태을도를 통해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는 때입니다.
천지부모님의 무의식과 연결되는 눈물과 울음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상극의 삶을 상생의 삶으로 바꾸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선천 상극시대에는 상극지리에 따라 독기와 살기가 발생해서 척을 짓고 살을 쌓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상극의 삶을 상생의 삶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천지부모님의 무의식과 연결시키는 통곡의 눈물이 있어야 합니다. 통회의 울음이 있어야 됩니다.
천지부모님은 우리들에게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에 대비해서, 태을도에 입도하여 부지런히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라고 신신방부하고 계십니다. 태을도를 통해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면, 선천 상극세상을 윤회환생하면서 살아온 상극의 삶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고 참회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죄 많고 허물 많은 나에게, 천지부모님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한없는 영광의 길이요 한없는 축복의 길이기 때문에, 천지부모님을 마음으로 영혼으로 만나면서 깊게 교제할 때마다, 우리는 눈물과 울음으로 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천지부모님과의 만남을 새롭게 되새기게 됩니다.
천지부모님을 영접하는 눈물과 울음의 바다
우리 태을도인들은 천지부모님과의 만남을 매일매일 깊게 가져야 됩니다. 내 무의식에서 눈물과 통곡의 만남이 될 때, 내 상극의 삶이 상생의 삶으로 근원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은 천지부모님의 대행자들입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속에 우리가 있고, 우리의 마음속에 천지부모님이 계십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님을 반갑게 감동적으로 만나서 흘리는 눈물과 나오는 울음이, 우리의 가까운 가족과 이웃에 전해져서 태을도인으로 새로운 삶을 찾도록, 우리가 모범을 보여 나가야 되겠습니다.
천지부모님은 우리의 말과 글이 아니라 우리의 눈물과 통곡을 통해서, 당신과 하나된 그 무의식이 세상 속으로 전해지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천지부모님을 증거하는 우리 태을도인들의 기쁨과 환희의 눈물과 울음이 세상에 넘쳐서, 모든 이들이 태을도인이 되어서 얼싸안고 천지부모님을 영접하고 받아들이는 눈물과 울음의 바다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