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원법소 2018년 소설치성 도훈 “온전한 선량함“
수원법소 2018년 소설치성 도훈 “온전한 선량함“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음력 10월 15일)
선량함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개인과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고 보듬어 주는 그런 좋은 가치를 가진 미덕입니다. 그런데 이런 선량함도 온전하지 못한 방식으로 행해지는 선량함이 있다고 합니다.
'선량함에는 에지(Edge)가 있어야 한다'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온전한 선량함과 반쪽짜리 선량함을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쪽짜리 선량함에는 네가지가 있다고 설명을 합니다.
첫째로 질낮은 선량함이 있습니다. 막무가내로 퍼주는 호구 같은 그런 방식의 선량함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감의 결여,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 심리에서 나오는 불완전한 선량함입니다.
두번째로 멍청한 선량함이 있습니다. 이것은 무지에서 나오는 선량함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좋은 의도에서 도와주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정보로써 도움을 주어서 결과적으로 그 사람에게 해가 되는 선량함입니다.
세번째로 얕은 선량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그 상황에 개입을 해서 도우려 하는 것입니다. 상황에 대해 오해를 하고 그런 잘못된 판단으로 도와 주려고 하는 그런 경우입니다.
네번째로 강요하는 선량함이 있습니다. 자신의 도덕적인 기준을 옳다고 생각을 하고서 그것을 남들에게 강요하는 선량함을 말합니다.
이런 불완전한 선량함과는 다르게 온전한 선량함이라는 것은 좋은 의도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선량함을 말합니다. 결국 그런 무지와 잘못된 판단이 아닌 충분히 중심잡힌, 앞뒤의 맥락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그 사람에게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을 고려한 그런 방식의 선행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아무리 지극한 선행이라도 중을 잡지 못하면 오히려 악에 가까워진다라는 말씀을 하신 바 있습니다.
현실속에서 우리가 선을 실천해 나감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현실적 맥락과 복잡한 사정을 충분히 이해한 중심잡힌 생각에서, 적절한 판단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행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진정 그 사람이 자립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각자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립할 수 있게 배우고 가르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온전한 선이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