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태을도 2018년 한로치성 도훈 : 영혼의 성숙에 힘쓰자
태을도 2018년 한로치성 도훈
영혼의 성숙에 힘쓰자
2018. 10. 8 (음 8. 29)
2018년 무술년도 벌써 한로(寒露)가 되었습니다. 한로가 지나면 상강(霜降)이 옵니다. 상강절기가 되면 만물이 생장을 멈추고 추수가 되어서 동절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절기상으로는 늦가을에 접어들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태을도인들을 비롯한 증산신앙인들 모두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지난 봄·여름철 동안 추진해왔던 일들을 잘 결실해서, 올 한 해 뜻깊은 성공이 있기를 바랍니다.
한 차원 높은 영혼으로 발전을 해야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윤회환생을 합니다. 전생에 자기가 지은 업보에 따라서 영적인 수준에 맞추어 새로운 인연을 만나서 각기 마음에 품었던 일을 해나가게 됩니다. 인간이 윤회환생을 해나가면서 한 차원 더 높은 영혼으로 발전을 해야, 인간으로서의 값어치· 인간으로서의 의미를 구현해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육신을 가지고 사는 인생이라, 많이 살아봐야 백 년을 넘기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해서 환갑을 지나고 칠십을 맞는 경우가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요즘은 먹거리가 좋아지고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또한 건강관리 방법이 다양하게 나와서, 수명이 많이 연장되었습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자기의 영혼을 도약시킬 수 있는 시간은 칠팔십 년을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백년 인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칠팔십 년을 통해서 이 세상에 윤회환생해온 내 인간의 값어치를 높이기도 하고 낮추기도 합니다.
영혼의 발전이 없는, 영혼의 승격이 없는 인생은,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온 보람이 별로 없습니다. 유불선·서도를 창도한 공자 석가 노자 예수 같은 분들이 인간들에게 가르침을 내리는 것은 영혼을 성스럽게 하고 고결하게 하고 밝게 하라는 것입니다. 동물의 성정에 머물지 말고 진리의 사랑으로 나아가서, 육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적인 성숙을 이룩하라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 후천시대를 열어주셨는데, 후천시대는 신명시대요 인존시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이 인간답다고 하는 것은 동물의 성정에 근거한 육적인 삶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의 사랑을 실천하는 영적인 성숙함이 있을 때, 그 사람이 인존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신명시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영혼을 성숙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
영혼은 신의 모습으로 존재하기도 하고 인간의 모습으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영혼이 신의 옷을 입었을 때, 하늘과 땅의 옷을 입으면 천신(天神)과 지신(地神)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신이 인간의 옷을 입어야 인신(人神)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결국 천지인(天地人)이라는 옷을 입고 신이 존재하게 되고 영혼을 성숙시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영혼을 성숙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은 인간의 옷을 입은 것이라고 유불선·서도의 성인들이 한결같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육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혼을 성숙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시험을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다닐 때 보면, 어려운 문제를 풀면 실력이 상승합니다. 쉬운 문제만 풀면 실력이 결코 늘지가 않습니다. 직장생활에서도 쉬운 일만 골라서 하면 직장인으로서 전문가가 되지를 못합니다. 쉽고 간단한 일만 하게 되면 단순 근로자에 머물고 맙니다. 누구나 다 조금만 시간을 내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에, 월급도 전문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고 사회적인 역할도 전문가에 비해서 그 활동 분야가 좁게 됩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수록, 고난도의 일을 할수록, 실력이 늘고 그 분야에 달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선천 상극시대를 마감하고 후천 상생시대를 여신 증산상제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어려운 일터이지만 스스로 경험을 통해 전문가가 되어서, 자기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또 자기의 영혼을 성숙시켜가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전에는 빈부귀천의 차별도 있었고 사농공상의 직업의 차별도 있었지만,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로 이제는 빈부귀천과 사농공상의 차별이 예전과는 확연하게 없어졌습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든지 어떤 가족관계에 처하든지, 스스로 자기에게 다가오는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해서 성심성의를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땀과 노력을 기울인 만큼 자기 영혼은 맑아지고 밝아지고 성숙이 돼서, 동물의 성정을 뛰어넘는 진리의 사랑을 실천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진리체가 되기 위한 영혼의 성숙
오늘 한로치성에서 봉독한 증산상제님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강증산과 태을도」 p156에 있는 말씀입니다.
@ 원래 인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거짓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라. 이제 신명(神明)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감하여 마음에 먹줄을 잡혀 사정(邪正)을 감정하여 번개불에 달리리니, 마음을 바르게 못하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기운이 돌 때에, 쓸개가 터지고 뼈마디가 튀어나리라. 운수는 좋건만은 목 넘기기가 어려우리라. (대순전경 p306)
영혼을 성숙시키고 영혼을 고결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가 진리체가 되기 위함입니다. 지금이 절기상으로 한로인데, 오곡백과가 가을철이 되면 다 결실해서 추수를 하게 됩니다. 이때 좋은 열매는 취하고 부실한 열매는 버려지게 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을 결실하는 후천개벽기에는, 좋은 영혼은 추수되고 나쁜 영혼은 버려지게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인간들에게 각기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도록 전부 풀어놓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들에게 각기 자유행동에 맡겨서,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낸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인간들에게 각기 하고 싶은 대로 자유행동을 하게 하지만, 그 자유행동의 결과는 반드시 감정(鑑定)을 받아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을 바르게 못하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기운이 돌 때 쓸개가 터지고 뼈마디가 튀어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영혼을 추수해서 후천상생의 태을세상을 여는 이 후천개벽기에, 운수는 좋건만은 목 넘기기가 어려우리라는, 경계의 말씀을 증산상제님께서 주셨습니다.
우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24시간 매일 마주하는 생활공간이, 내 영혼을 담금질하고 내 영혼을 성숙시키는 수련장입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일반 다른 장소에서나,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내 영혼을 연단시키고 내 영혼을 성화(聖化)시키는 참으로 고귀한 시간이고 고귀한 환경입니다. 어렵게 윤회환생해 와서, 오늘 부모와 가족과 가정생활을 하고, 일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또 사회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또 국민으로서 국가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자기 자신이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움직이느냐 따라서, 자기 영혼이 악으로 흐르기도 하고 선으로 흐르기도 해서, 어둠의 세력이 되기도 하고 밝음의 세력이 되기도 합니다.
동물의 성정을 가지고 미움과 증오를 가지고 독기와 살기를 내뿜으며, 투쟁과 복수를 일삼는 사람은 어둠의 세력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영혼이 타락하게 되어 있고 영혼이 부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에서 그 영혼이 흩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영혼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반면에, 가정과 직장과 사회와 국가에서 동물의 성정을 뛰어넘는 진리의 사랑으로 손수 어려운 상황을 기꺼이 맡아서 가정과 직장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열심히 중심 잡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영혼이 맑고 밝고 또 환해서 마음을 심판하는 이 급살병에 살아남습니다. 진리의 사랑을 실천하는 그런 사람들은, 영혼에 선의 씨앗이 심어져서, 태을의 씨가 발아가 되어서, 지심대도술의 태을세상을 열어가게 됩니다.
모든 것은 자업자득입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내 마음 밭을 어떻게 가꾸고 내 몸을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영혼이 흩어지기도 하고 영혼이 영원히 살아남기도 합니다.
나한테 주어진 환경과 시간을 탓하지 말자
이 세상은 도를 닦는 귀중하고 소중한 수련터요, 수행처입니다. 도를 닦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자세로, 나한테 주어진 환경· 주어진 시간을 탓하지 말고, 쉬운 문제와 풀기 쉬운 단순한 문제에 머물지 말고, 좀 힘이 들지만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사람의 영혼을 깨울 수 있는, 비록 힘들고 어렵고 좀 복잡한 일일지라도 스스로 자원해서 맡아하는, 그런 선구자적인 길을 가야겠습니다.
선천을 마감하고 후천을 여는 천재일우의 이 후천개벽기에 태어난 인생은 금쪽보다도 귀한 인생입니다. 이 소중한 시간과 소중한 공간을 허비하지 말고, 성성이 깨어있는 자세로 매 순간 긴장하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