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8년 제8차 태을도 강연도회 - 강증산과의 동행 “재생신과 재생천하”
2018년 제8차 태을도 강연도회 - 강증산과의 동행
“재생신과 재생천하”
2018.8.11(음력 7.1)
오늘 삼복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8차 태을도 강연도회에 참석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고 보람있는 시간은, 내가 뜻하고 원한 분들과 만나서 내가 가야 할 길을 같이 다짐하고 확인하고 같이 토론하고 연구해서, 이 세상 끝날 때까지 내가 세운 목표․내가 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인간이 백세 인생을 받아나와서 어떤 사람은 삼십 살도 안 돼서 이 세상을 하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백 살 가까이 천수를 누리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수명이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인생의 길이보다도, 몇 년을 살든 내가 목숨을 바쳐서 이룰 수 있는 일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홍길동」 소설이 있습니다. 조선 광해군 때 허균이라는 분이 지은 소설인데요, 시대적인 배경이 세종대왕 때입니다. 홍길동이 사람모양의 허수아비 일곱 개를 만들어서 주문을 읽고 주술을 붙여서 자기하고 똑같이 생긴 사람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조선 팔도에 자기를 포함해서 8명이 탐관오리를 적발하고 또 백성을 괴롭히는 양반을 징치해서, 힘들고 어렵게 사는 백성들한테 쌀도 나눠주고 곡식도 나눠주고 하면서 율도국이라는 이상사회를 건설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자기가 목숨을 바쳐서 이 세상을 개조해야 되겠다, 자기가 일 년을, 아니 단 하루를 살더라도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자기의 출신성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당대에 이조판서였고 자기 어머니는 노비였습니다. 이조판서가 노비와 관계해서 자기를 낳았던 거지요. 홍길동이라는 이 친구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영민해서 자기의 주변을 살펴보니까,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 부르고 형을 형이라고 못 부르는 그런 기가 막힌 현실인 거예요. 분명히 우리 아버지가 이조판서이고 소위 잘나가는 분인데, 자기 어머니가 노비라는 신분 때문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 부르고 형을 형이라 못 부르는, 이 기막힌 현실을 8살 꼬마가 심각하게 느낀 거예요.
그런데 이 홍길동의 아버지가 영특한 홍길동을 많이 사랑하셨나 봐요. 첩이 첩을 미워한다고, 이조판서인 자기 아버지의 첩인 사람이 홍길동을 죽이려고 자객을 보냈어요. 자객을 잡아서 자초지종을 다 들은 홍길동이 집을 나가요. 그래서 11살에, 소위 말하는 의협심 있는 도둑의 소굴에 들어가서 대장이 됩니다. 그래서 활빈당(活貧黨)을 조직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이제 홍길동이란 어린애가 이 세상을 사람다운 세상으로 만들자 하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자기 분신 7명을 만들어서 이 세상을 개혁하는, 목숨을 건 활동을 하게 됩니다.
강증산이란 분이 이 세상에 오셔가지고 근본적으로 이 세상을 뜯어고쳐야 되겠다, 이 세상이 이대로 계속되면 전 인류가 진멸지경에 처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어려서부터 가졌던 거지요. 홍길동처럼 자기 아버지를 아버지로 못 부르는 신분은 아니었지만, 자기 아버지가 몰락 양반이었고, 경제적으로 빚을 많이 졌고, 또 이 전라도 고부지역에 양반들이 백성들을 못살게 굴고 관리들이 타락해서 백성들을 수탈하고 하는 모습을 보고, 또 빈부귀천의 여러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더구나 조정은 썩고 문드러져서 임금이 임금노릇 못하고 신하가 신하노릇 못하고 조선 말기에 탐관오리들이 이 세상을 망쳐 먹겠구나, 백성들을 도탄에 빠트리는구나, 하는 것을 이 강증산이란 분이 몸소 체험해서, 이 세상을 진정 올바른 세상으로 만들어야겠구나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 모악산 뒤편에 있는 대원사에 들어가서 행한 공부와 수행입니다.
목숨을 걸고 공부를 하고 수행을 해서 비로소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인 도통을 하신 겁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길, 천지신명이 하나로 소통되어서 그 천지신명의 도움으로 인간과 더불어 합일해서 진정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인간다운 세상을 살 수 있는 그런 길을, 강증산이란 분이 깨치셨습니다. 깨친 그 도를 가지고 9년 동안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강증산이 깨친 그 도가 뭐냐? 그것이 태을도(太乙道)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근원적으로 움직이는 힘, 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연결시키는 힘, 그것이 태을(太乙)이라는 것입니다. 강증산 스스로 태을을 깨쳐서, 선천 오만 년 동안에 그토록 인간들이 기다려왔던 하느님의 위(位)에 오르신 것이지요. 옥황상제․미륵불의 위(位)에 오르셨습니다. 그 강증산이란 분이 9년 천지공사를 통해 후천 오만 년 상생의 태을세상을 여셨습니다.
후천 오만 년 상생의 태을세상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강증산이란 분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치열하고 공부하고 수행해서 후천 오만 년을 살아갈 태을도인으로 자신을 재생신(再生身)시켰듯이, 우리 인간들도 그 길을 따라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재생신되어야 증산상제님이 공사 보아놓으신 천지공사의 도수 따라 성사재인에 참여해서, 후천 오만 년의 상생의 태을세상을 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생신되지 않으면, 내가 새롭게 바뀌지 않으면, 내 몸과 마음이 증산상제님이 공사 보아놓으신 그 길을 따라서 상생의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지 않으면 , 태을세상을 결코 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재생신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대학경에도 나와있다시피 첫째는 뜻을 올바로 모으는 것입니다. 뜻을 정성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성의(誠意)죠. 정성스런 성(誠) 자, 뜻 의(意) 자. 내 생각을 정성스럽게 모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정심(正心), 마음을 바르게 정립해야 됩니다. 그런 연후에 수신(修身), 내 몸을 잘 닦아야 됩니다. 수신 이후에 제가(齊家), 가정을 돌보아 가지런히 만들고, 그런 연후에 치국(治國) 즉 나라를 잘 다스리고, 그렇게 되면 평천하(平天下) 즉 천하가 올바르게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우리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길을 가는 것이, 증산상제님께서 후천 오만 년 상생의 태을세상을 여는 큰 흐름입니다. 강증산 상제님을 만나서 우리가 뜻을 온전히 정성스럽게 정립을 했느냐, 뜻을 올바로 모았느냐 그것이 관건입니다.
홍길동이라는 어린이가 자기 태생을 보니까, ‘아, 내가 새롭게 이 세상을 바꾸려면 내가 이 뜻을 새롭게 해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홍길동이라는 어린 친구가 마음을 새롭게 하고, 자기 몸을 새롭게 하고, 그래서 나중에는 자기의 분신 일곱 명과 더불어서 율도국이라는 나라를 세웠던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천지공사를 통해서 급살병에서 천하창생을 구하신 일은 단지 관념적이고 이상적이고 추상적인 일이 아니고, 태을도(太乙道)를 펴서 나라를 건설해서 통일국가인 대시국(大時國)을 세우는 일입니다. 그 출발이 내가 재생신되는 일입니다. 내가 재생신되어야 내 가족을 재생시키고, 이 나라를 재생시키고, 더 나아가 이 천하를 재생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천하를 재생시키는 재생천하의 기본조건이 재생신입니다. 내가 새롭게 되지 않으면 천하를 재생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천하창생들한테, 나와 더불어 나의 진리의 어진 벗이 되어서, 동행을 하자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 동행의 길이 뭐냐? 당신과 같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공부해서,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마음을 올바르게 하고 자기 몸을 자기 일신을 재생신시켜서, 천하를 재생하는 길을 가자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은 당신과 동행할 수 있는 어진 벗을 찾고 계십니다. 그 어진 벗이 되려면 강증산과 똑같이 재생신되는 그 길을 우리가 걸어야 됩니다. 그 길을 통해서 우리가 재생신되어야, 강증산과 더불어 이 천하를 재생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강증산이란 분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동행자를 찾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과 뜻을 함께 받아서 목숨을 걸고 공부하고 수행해서 재생신된 태을도인, 그 태을도인이 당신의 마음을 함께하는 속육임이 되어 태을주 수꾸지를 열어서, 이 급살병에서 천하창생들을 살려 세계일가통일정권인 대시국을 건설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삼복더위에 멀리서 이렇게 오셨는데, 강증산 상제님이 우리한테 말씀하시는 재생신의 길․재생천하의 길을 함께 가는 큰 인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