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인천법소 2018년 춘분치성 도훈 : 자연스러운 일상

태을세상 2018. 8. 4. 19:48

태을도 인천법소 2018년 춘분치성 도훈 :

자연스러운 일상

2018.3.21 (음력 2.05)

 

오늘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입니다. 벌써 남쪽 지방에는 꽃 소식이 전해오고 양지에는 어느덧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춘분에는 비바람을 동반한 진눈개비가 내리면서 계절의 변화무쌍함을 느끼게 하는 날씨였습니다. 오늘 인천법소 도훈은 자연스러운 일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성구를 하나 읽어 보겠습니다.

@ 또 어느 날 가라사대 "나는 풍운조화를 사용하지 않으려 하고 다만 너희들의 그 마음을 사용하려 하니라." 또 가라사대 "이제 잘 듣고 명심하라. 너희들도 역시 전지전능하니라. 이 세상을 상세(上世)에는 천존신(天尊神)이 주장했고, 중세(中世)에는 지존신(地尊神)이 주장했고, 이 세계로부터 인존신(人尊神)이 주장하심으로, 너희들의 일신(一身)이 매이지 아니하여 임의롭고 자연스러우니라. 그러한 진리에 따라 돌아드는 운도니, 금하는 바를 비록 날렵하게 다한다 할 지라도 언제나 자연스러운 생활을 떠나지 말라." 하시였다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332-333)

 

상제님의 이 말씀에서 강조하신 것은, 자기가 비록 특별히 잘 하는 것이 있을지라도, 거기에 매이지 말고 언제나 일상을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생활하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은 편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상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알기 쉬운 것이고 모든 사람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보편화된 생활법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을 지배하는 규범은 평범하지만 자연스럽고 서로 간에 갈등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인간의 말과 행동과 관습은 인간들이 수천 년 또는 수만 년 간의 경험과 지혜가 축적되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일상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효율적인 삶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아침에 태양이 뜨면 일어나서 밥을 먹고, 직업활동을 통해 녹을 창출하여 먹거리를 해결하고, 또는 자기개발을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다가 주간의 일정을 끝냅니다. 또 저녁에 해가 지면 저녁을 먹고 쉬거나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어 하루의 일과를 마치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극히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의 바탕 위에서 가정도 꾸리고 사회생활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상은 모든 것의 바탕이고 출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일상이 지겹고 너무 단조로워서 변화와 이탈을 하더라도 결국은 일상으로 다시 복귀해야만 인간은 육신과 영혼의 안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상의 삶은 천지일월의 순환에 내 생명을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고 따라서 천지일월이 영원하다면 내 생명도 영원히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태을천상원군의 자연지리에 따라서 일월이 순환되고 그에 따라서 인간의 생명과 삶의 법칙이 결정되고 그 법칙을 따라서 인간의 말과 행동과 사회규범이 형성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일상이 가지고 있는 의미입니다.

 

결국 일상은 자연지리가 스며 있는, 생명의 이치가 지극히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펼쳐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을 따라서 살아가는 삶은 행복하고 아름답고 편안한 것입니다. 일상을 벗어나게 되면 결국 그것은 자연과 부조화 하는 것이고, 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척을 짓고 원한을 맺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을 벗어난 삶은 불행하고 불편하고 심지어는 생명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종교를 신앙하고 진리를 공부함에 있어서도 일상을 유지하면서 그것을 추구해야 됩니다. 신앙과 진리를 추구하는 것의 궁극적 목적을 따져보면, 일상 생활을 잘 유지하여 일상에서 잘 살기 위한 것입니다. 신앙과 진리의 목적이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하고 특이한 것을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일상을 벗어난 신앙은 가족이나 사회의 동의를 받기 어렵고 또 원한과 척을 짓기 쉽기 때문에 일상을 벗어난 삶은 힘들고 여러 난관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일상을 벗어난 생활은 오래가지 못하고 심지어는 패가망신하게 됩니다. 결국 일상에서 벗어난 생활은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을 여러 사람들의 경험과 체험이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증산신앙에 있어서도 일상에 충실하고 평범한 생활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직장 생활하면서 녹을 해결하고 또 그것을 통해서 상생의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일상에서 증산신앙의 꿈과 이상을 실현해야 됩니다. 증산신앙의 꿈과 이상은 상극의 현실을 개조하여 상생세상인 대동세계 조화선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비범하고 특수한 것, 선천의 여러 기사묘법은 일상을 벗어난 것이고, 따라서 이것은 비효율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범하고 특수한 것은 실행하기가 힘들고 또한 다른 사람의 저항을 받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비범하고 특수한 것은 오래 견디지 못하고 오래 가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파탄 나게 되어있습니다. 비범하고 특수한 것을 모든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되고 또한 널리 사용하게 된다면 그때 비로소 비범하고 특수한 것이 일상이 되는 것입니다.

 

태을도는 아직은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태을의 존재와 기능을 일상화 시켜서 모든 사람들이 알기 쉽고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태을도는 일상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마음닦고 태을주 읽는 것에서 출발하여 증산 신앙의 목표를 이루어 갑니다. 태을도를 통하여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고 또 상생세상인 태을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태을도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이제 무술년의 희망의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봄기운을 따라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좀더 이웃을 포용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이, 일상이 통용되는 상생의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좀더 참고 용서하고 덕을 널리 베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회가 흘러가는 모습, 보여지는 모습은 진영 간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그에 따라서 집단과 집단 간의, 사람과 사람 간의 불란과 쟁투가 끓이지 않고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의 분란과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증산상제님께서 전해주신 태을도를 통해서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서 소통하고 상제님과 같은 어진 마음으로 상생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증산신앙인들과 태을도인들은 좀더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 엄격해서, 한치의 착오도 없이 천지인 삼계의 꿈과 희망을 이루어 가는 새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태을도 인천법소
글쓴이 : 생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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