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인천법소 2018년 망종치성 도훈 : “최선을 다하는 삶”

태을세상 2018. 6. 13. 09:20

태을도 인천법소 2018년 망종치성 도훈 :

최선을 다하는 삶

2018.6.6 (음력 4.23)

 

바람에 흔들리는 신록이 참으로 싱그럽고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산과 들은 온통 푸르러 가는데, 지난 가을에 심은 보리는 누렇게 익어서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이 각기 때에 맞추어 파종이 되고 또 때 맞춰 수확이 되어야 그 생명의 목적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인천 법소 망종치성 도훈은 최선을 다하는 삶이란 제목을 가지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십 대 이전에는 세상의 물정이나 세상의 욕심에 때 묻지 않은 본성 그대로 생활하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중학교에 들어가는 시기가 되는 십 대부터는 세상 물정을 익히기 위해서 기초 공부부터 시작을 하며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할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십대 생활을 보내고 이십 대가 되면, 이제 최고의 고등교육인 대학생활을 하거나 또는 일찌감치 산업 전선에 뛰어드는 삶을 살게 됩니다. 또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대치하는 분단의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다 2년간의, 지금은 많이 줄었습니다만, 군 복무를 마쳐야 됩니다.

 

이렇게 십 대, 이십 대의 준비 기간을 거쳐서 20대 후반이 되면 직장에 취직을 하고 또 나름대로 사업을 시작하여 직업을 가지면서 30년 동안 익히고 배워온 여러 가지 지식과 기술을 통하여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면서 또한 자기 자신의 생계와 먹거리를 해결합니다. 한참 기운이 팔팔한 30대에는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직장 아니면 자기가 펼치고 싶은 직업, 자기가 봉사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패기 있고 활기차게 활동합니다..

 

 이런 패기의 30대를 거쳐서 40대가 되면 어느 정도 원숙한 경지에 이르러서 직장에서는 과장이나 차장 또는 부장, 빠른 사람들은 임원으로 승진하여 완숙된 직업능력과 기술을 가지고 직장생활 하거나, 일찍부터 사업을 시작했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기반을 잡아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생활을 누리게 됩니다. 이렇게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 바탕을 잡고 경제적인 안정을 누리는 40대가 지나면, 50대는 직장 생활이 원숙한 경지에 이르러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노우 하우를 가지고 직장과 자기 사업에 봉사하다가, 50대 말이 되면 자기가 원하든 원치 않든 자기 직업에서 은퇴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람이 이 세상 태어나서 자신이 처한 환경이 바뀌고 자기의 생각이 바뀌는 몇 가지의 계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고등학교 교육을 마치고 또는 대학을 마치고 군대 생활을 함으로써 사회의 쓴맛과 단맛을 느끼면서 군 복무를 마치게 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기존과는 많이 달라집니다. 좀더 정확해지고 현실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또 한 가지의 우리가 변화되는 계기는 결혼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밑에서 의지하여 살다가 또는 독립해서 혼자 살다가 배우자를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이룸으로써 우리는 매사에 배우자와 마음을 맞추어야 되고 또 남편은 배우자를 부양해야 할 책임을 지게 되고 아내는 가사를 책임지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결혼을 통하여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삶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 마지막으로는 50대 후반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직장과 사회와 자기의 사업에 헌신을 하다가 50대 후반에 은퇴하게 되면 이제는 자유로운 몸,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자기가 인생에서 추구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게 됩니다.

 

 10 20대에 지식을 축적하고 3040대의 사회경험, 직장경험 등 여러 가지 인생경험을 통해서 이제 50대 후반 60대가 되면 우리는 삶을 바라보는 자세라든가 인생을 생각하는 자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 이제는 어떻게 인생을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저도 몇 달 전에 은퇴를 했습니다만 은퇴 후의 지금의 심경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한없이 뿌듯하기도 합니다. 또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하려다 보니까 오히려 직장 생활할 때보다 지금 현재가 더 바쁜 것도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 함께 근무했던 직장에서 상사로 모셨던, 저 보다 한 띠, 12살 많으신,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선배님은 2010년에 은퇴를 했는데 직장생활 할 때의 인연으로 해서 모 대학교의 교수로 채용돼서 지금까지도 교수로써 사회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교수의 정년이 65세 임에도 불구하고 그 선배님 같은 경우는 특별 교수로 임용되어 지금도 일주일에 삼사일 정도 강의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그 선배님을 만나서 여러 가지 지난 회사의 일을 회상하기도 하고 옛날 같이 근무했던 동료, 선배들의 이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선배님은 지금 현재 연세가 한국 나이로 칠순인데 저한테 하신 말씀 하나가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후배 나이 정도만 되어도 참 좋겠다.’ 제가 지금 50대 후반인데, ‘10년만 젊어 60세 라면 참 좋겠다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그 선배님은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셔서 퇴직할 때는 상당한 임원의 위치로 올라가셨고, 또 은퇴 후에도 교수라는 직업을 통해서 사회에 봉사하고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씀을 하신 걸 들었을 때, ! 시간이 지나서 후회 없이, 아쉬움 지난 세월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에, 매 순간에, 매일에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세 인생을 얘기 하지만 70 80세가 지나면 인간의 기력이 다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래서 우리 증산신앙인들도 10년 후 20년 후에 과거를 회상하면서 후회하지 않고 아쉬워하지 않고, 내가 걸어온 길이 참으로 소중한 길이었고 최선을 다한 길이었고, ‘지난 과거의 그 순간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다.’ 스스로 이렇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고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낸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주어진 속도로 끊임없이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 세월 속에서 우리의 꿈을 찾고 또 우리의 꿈을 결실하는 그런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오늘 이 순간 오늘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증산신앙을 통해서 희망을 꿈꾸고 진리와 자유를 추구하는 증산신앙인들 그리고 선천의 여타 신앙인들, 그분들 모두에게 오늘 하루도 감사하고 보람차고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세계일가(世界一家)
글쓴이 : 생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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