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수원법소 2018년 곡우치성 도훈 “선의 선순환을 만들어가야”

태을세상 2018. 4. 26. 22:50

수원법소 2018 곡우치성 도훈 “선의 선순환을 만들어가야

2018 4 20(음력 3 5)

 

 얼마전에 집사람과 TV 예능 프로를 보고 있는데 그런 내용이 나왔습니다. 동향의 젊은 연예인 몇명이서 고향 친구들과 같이 회식을 하면서 옛날을 회상하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술자리가 끝나고 계산을 하는데 계산하는 방식이 재미있었습니다. 모두가 신용카드를 내고 그것을 섞어서 하나를 무작위로 뽑아서 사람이 술값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카드가 뽑힌 사람은 절규를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아주 환호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였습니다. 예능이다 보니까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려고 하다보니까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장면을 보고서 집사람과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렇게 하면 계산하는 사람도 기분좋게 흔쾌히 내는 것이 아니라 마지 못해 내는 것이되고 얻어 먹는 사람도 사는 사람에게 전혀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 모양새가 되지 않느냐 하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대학때 어느 88학번 선배가 있었습니다. 친구나 후배들과 함께 선배와 술을 먹으면 항상 선배가 먼저 계산을 했었습니다. 먼저 취업을 하셔서는 아직 학생인 후배들이 먹어볼일이 없는  비싼 술도 사주곤 했습니다. 30 가까이 관계가 이어져 오지만 아직도 만나면 선배는 한결 같이 본인이 항상 먼저 계산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저희 후배들도 미안해서 같이 2차를 사기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후배들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선배이고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아서 저도 술자리에서 내가 먼저 내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닮아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가 저와 자주 술을 자주 먹는 지인들의 일부는 자기도 다른 술자리에 가면 자기가 먼저 내게 되더라하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술을 먼저 산다고 해서 내가 항상 그렇게 손해를 보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 미안해서 서로 자기가 사려고 하는 사람이 생기지 마냥 사람만 사게 두지 않습니다. 


 사업하다가 상황이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퇴근하러 전철역에 갔더니 돈이 없어 사무실로 돌아와 직원들 서랍의 동전을 뒤져 퇴근할 때도 있었는데 그럴때 퇴근길에 길가 술집에서 고기 구우며 떠들썩하게 한잔 먹는 모습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살다 보면 사람들이 궁할때가있습니다. 그럴때 누군가 그저 한잔 사주면 얼마나 고마울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사람 관계라는 것이 그렇게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고 배려하고 본받는 아름다운 사이가 수도 있고 서로 미루고 서로 손해보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는,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마음 한끗의 차이입니다.


역사를 정의할때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 하는 그런 긍정적인 모습으로 역사를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역사는 투쟁의 역사다, 아와 비아의 투쟁이 바로 역사다 하는 처절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역사를 보기도 합니다. 


상제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바가 있습니다.“세상에 대적할 것도 많고 다스릴 것도 많다하나 이는 너로 말미암아 대적할 것도 많아지고 다스릴 것도 많아짐이라.”하십니다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내가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 갈수도 있고 냉혹한 세상을 살아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생명이라는 것은 생존하고(곤, 坤) 발전하려는(건, 乾) 우주의 마음을 닮은 존재입니다생생지위도(生生之謂道), 낳는 것도 생이요 살아가는 것도 생입니다. 생명의 가장 근원적인 동기는 살아남고 자손을 낳고 길러 번성해가는 것입니다. 그런 생명의 궁극적인 동기가 현실속에서 상황에 따라 악을 행하게 하기도 하고 선을 행하게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악을 싫어하고 선을 좋아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동기인 생존을 위해서 악을 행해야만 때도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이게 되는 것을 뭐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매트 리들리는 게놈프로젝트라는 인간 유전자 연구 성과의 분석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설명한 "본성과 양육(Nature via Nurture)" 이라는 책에서변한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문화다라는 말을 합니다. 유전자는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그저 생존과 벌전을 위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지요. 


 선천은 악으로 먹고 사는 시대였다고 상제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후천은 선으로써 먹고 사는 시대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누군가 기꺼이 술을 사는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이 있어야 서로 술을 사는 분위기가 전파되듯이 악의 순환으로 먹고 사는 시대에서 선의 순환으로 서로 먹고 있는 그런 시대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그런 선의 선순환을 처음 만들어 가는 그런 무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증산신앙인들이 상제님의 뜻을 올바로 헤아려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회생활에서 여러 상황들에서 그렇게 선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모범된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천지공정(天地公庭)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