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8 대구법소 곡우치성 태을도인 도훈 (충희): 태을도란? 태을도를 하려면?
반갑습니다. 대구법소에 충희입니다. 오늘 곡우 치성을 마치고 태을도인 도훈 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태을도란 무엇인가? 태을도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태을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태을도에 입도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몇 년간 태을도 신앙을 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태을도는 무극대도입니다. 동양에는 우주의 본체를 탐구할 때 무극, 태극, 황극 이렇게 삼극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서양에는 우주를 탐구할 때 눈으로 관측해서 오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는데 동양은 인간의 인식으로 우주전체를 한꺼번에 담아보려고 하는 돈오점수 같은 우주론이 발달한 것 같습니다. 서양의 우주론과 동양의 우주론을 모두 연구를 해야 균형이 잡힌 우주론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태극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잖아요. 태극기에 보면 태극 문양이 있잖아요. 태극은 음과 양을 태동시키기 직전의 음과 양을 모두 담고 있는 모체라고 저는 표현을 하겠습니다. 태극은 해와 달을 품고, 하늘과 땅을 품고, 여자와 남자를 품고 한마디로 음과 양을 품고 있는 모체인 것입니다. 태극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우주에 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주의 존재자체를 통해서 태극을 감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자식을 보니까 부모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황극은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이런 것입니다. 즉, 서양의 우주론에서는 우주는 우주지, 우주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의지가 있다고는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우주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인류원리 이론이라는 것도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동양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동양에서는 쉽게 말해서 우주의 법칙 또는 우주의 법도 달리 말해 천지의 뜻을 온전히 담고 있는 인간의 삶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한 인간 삶의 법도를 황극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삶의 법도를 천지를 대행해서 집행하는 자를 황제라고 부른다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동양은 우주와 인간을 한 몸으로 인식하는 관념이 강합니다.
그렇다면 무극은 무엇인가? 무극은 태극의 부모입니다. 이 부분을 인식하기가 어려운데요, 이미 태극은 음과 양을 모두 담고 있는 모체인데 태극의 부모가 있다고? 그렇기 때문에 무극은 사람들의 인식세계 쉽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태극은 음양의 주재자로 우주의 존재적 기반으로서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태극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극은 한 단계 더 들어가서 태극을 낳은 쉽게 말하면 우주의 조부모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무극에서는 음양의 개념조차도 인식되지 않을 거라서 조부모라고 할 수 있는지도 사실은 확신하기 힘든 것입니다. 무극은 개념적으로는 인식의 지평에서 떠오르기 힘든 모순적인 존재입니다. 우주에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원 중에 근원이 무극인 것입니다. 이 무극을 도의 세계에서 태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태을도를 무극대도라고 한다고 저는 이해하는데요. 그러니까 태을이라는 말이나 도라고 하는 말이나 같은 말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태을도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태을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자기 자신이 강증산 상제님과 고판례 수부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천주님처럼 사는 것이 태을도를 하는 방법이고, 그렇게 사는 사람이 태을도인입니다.
이렇게 되면 태을도는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비범한 사람이 아니면 감히 접근하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강증산 상제님과 고판례 수부님처럼 살 수 있는 실천적인 생활 지침이 있습니다. 마음을 잘 닦고 태을주를 잘 읽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살기와 독기를 풀어 없애버리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포용하고 사랑하면서 살라는 것입니다. 무극은 근원 중에 근원입니다. 인간이 무극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 태을도입니다. 권력과 명예와 돈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무극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 태을도입니다. 그렇게 하는 방법이 마음 닦고 태을주 읽으면서 살기와 독기를 없애고, 진리의 사랑을 베풀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내 몸을 다스리고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정을 태을로 다스려서 천하를 태을로 다스리는 일이 태을도 도정입니다. 그렇게 해서 인간이 하늘 노릇 하는 인존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하는 대권이 누구에게 있는가? 그것은 바로 단주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곡우치성 도훈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