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태을도 2017년 한로(寒露)치성 도훈 “상생(相生)의 조건 “
태을도 2017년 한로(寒露)치성 도훈
“상생(相生)의 조건 “
2017년 10월 8일 (음력 8월 19일)
오늘은 제25차 태을주 수꾸지 수련회 3주째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한로치성을 봉행하면서, 태을도인들이 속육임을 결성해서 태을주 수꾸지를 열어가야 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봅니다.
사람이 이심전심(以心傳心)이 된다고 하는 것은 눈높이가 맞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물도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한 통에다가 가운데 벽을 세우고서 서로 통하게 해서 놔두면,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서로 섞여서 똑같은 온도로 되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상생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입니다. 눈높이의 조건이 뭐냐? 생기와 화기로 공근하고 온화한 기운으로 눈높이를 맞추는 것입니다. 독기와 살기의 마음을 전부 풀어 없애서 생기와 화기, 공근하고 온화한 기운으로 대전환해서 상생의 물결이 온 천지에 넘실대게 해야, 상생의 세상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인간세상에서 모든 관계와 모든 일에는 나름대로의 조건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어린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만 7살이 되어야 입학을 합니다. 7살이라고 하는 나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조건이 되는 것이지요.
제가 옛날에 직장생활을 할 때 증권회사에 잠깐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방지점 개설요원으로 발탁이 되어서 지점을 개설하고, 직원들끼리 회식 겸 지점개설 축하모임을 하려고 그 지방에서 나름대로 이름깨나 있다는 술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지점장의 안내로 술집 앞에 도착해서 들어가려고 하니까, 그날따라 출입구에서 술집 직원이 주민등록증을 검사해야 한다는 거예요. 여직원들도 여럿이 갔는데, 그 술집직원이 보았을 때 미성년자처럼 보이는 여직원한테 주민등록증을 꺼내 보라니까 할 수 없이 여직원이 주민등록증을 꺼냈습니다. 꺼내보니까 미성년자라서, 그 술집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지점 요원들 전부가 모여 단합대회를 하려고 한 거라, 할 수 없이 그 술집은 못가고 근처의 보통 술집에 가서 맥주를 마시면서 단합대회를 한 기억이 있습니다. 술집에 들어가는 것도 미성년자는 안 된다는 조건이 있는 거예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7살이라는 조건이 있고, 하다못해 유흥업소에 들어가 술을 마시는 것도 성년이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공자는 요순(堯舜)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이 세상을 요순의 세상을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습니다. 결국은 제자를 잘 길러내서, 그 제자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세상에 펴고 군자(君子)를 양성해서, 그 군자들이 다스리는 세상을 계획했습니다. 군자가 다스리는 세상, 그런 세상이 요순의 세상이다, 상제님 말씀을 빌리면 그 세상이 태평천하한 세상이라 생각을 한 거지요.
공자가 군자를 중시하여, 군자가 되어야 한다, 군자가 세상을 다스려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공자의 제자 중에 아주 용맹스럽고 다혈질이고 우직하면서도 참 단순하고 정직한 자로(子路)라는 사람이 공자한테 물어요. “선생님은 군자를 그렇게 강조하시는데, 군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다시 말하면 “군자의 조건이 뭡니까?” 하고 물어본 거지요.
그러니까 공자가 답변하기를 “수기이경(修己以敬)이다.”. “자기를 잘 닦아서 공경하는 마음, 공경하는 기운, 그런 것으로 가득 찬 사람이 군자다.”라는 뜻이지요. 군자가 되려면 몸과 마음을 잘 닦아서 경(敬)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수신(修身)을 잘해서 가족을 공경하고 이웃을 공경하고 세상 사람을 공경하는 사람이라야 군자다.
공자가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자로가 듣고 있다가 “그럼 공경만 하면 됩니까?” 하고 물어요. 그런데 공자가 다시 “수기이안인(修己以安人)이다” 그래요. 자기 몸과 마음을 잘 닦아 수신을 잘해서, 공경으로 가득 찬 마음과 그 마음씀을 통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군자의 조건이다, 군자의 길이다. 그러니까 자로가 “몸과 마음을 잘 닦아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면 군자입니까?” 하고 물으니까, 또 공자가 말하기를 “수기이안백성(修己以安百姓)이다.” 몸과 마음을 잘 닦아서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군자의 길이고 그것이 군자의 조건이다. 이렇게 자로한테 이야기해 줬어요.
그런데 자로가 또 물어보려고 했나 봐요. 그러니까 공자가 “자기의 몸과 마음을 잘 닦아서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요임금 순임금도 완전히 못했다. 요임금 순임금도 수신을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어려워했다.”고 이야기했어요.
공자가 말한 군자의 조건은 뭔가 하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닦아서, 수신을 통해 공경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서, 몸과 마음을 잘 닦아서 아주 공경으로 가득차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수신(修身)의 결과가 경(敬)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안인(安人)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齊家)거든요. 수기이경(修己以敬)은 수신(修身)이고, 수기이안인(修己以安人)은 제가예요. 가족과 이웃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그것이 제가의 개념이거든요. 그리고 수기인안백성(修己以安百姓), 이것은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인 거지요. 결국 공자가 자로한테 이야기해준 것은 뭐냐 하면, ‘자기 몸과 마음을 잘 닦아서 경을 세워서 그 경을 가지고 제가치국평천하를 하는 것이 군자의 길이고 군자의 조건이다.’ 라는 거예요.
또 자로가 원체 의협심이 많아서, 원래 협객이었거든요. 공자보다 나이가 9살 적은데,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는 자로의 나이가 제일 많아요. 그런 자로가 공자한테 “선생님. 삼군(三軍)을 통솔하는 통솔자, 군대 총책임자를 선생님 제자 중에서 삼는다면 누구를 삼으시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봤어요. 자로입장에서는 스승이 자기를 선택해줄 거라 믿고 그렇게 물어본 거예요.
그런데 공자가 자로의 맘에 들게 “자로 자네가 군대를 통솔하는 총사령관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해준 게 아니고, 무슨 이야기를 하냐하면 “나라의 군사를 통솔하는 큰 책임자가 되려면 큰일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된다. 그리고 큰일을 도모함에 있어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이야기해요. 자로는 스승이 자기를 딱 지명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우리 스승님께서 내 급한 성정, 용맹을 내세우는 의(義)의 마음, 인(仁)이 부족한 상태에서 의를 앞세우는 그런 것을 고치기 위해서 큰일을 앞두고서 항상 두려움을 갖고, 큰일을 도모함에 있어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이구나.’ 하고 깨친 거예요. 공자는 이렇게 자로 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한 명 한 명 맞춤교육을 시켰어요.
상제님이 고수부님과 더불어서 천지부모가 되시어, 천하창생들을 일일이 가르쳐서 상생세상 태을세상을 만들려고 하신다고요. 오늘 상제님 말씀을 보면, 강증산과 태을도 61페이지에,
@ 曰我世(왈아세)난 相生大道之世(상생대도지세)니
萬國(만국)이 相生(상생)하고,
億兆(억조)가 相生(상생)하고,
男女(남녀)가 相生(상생)하고,
强弱(강약)이 相生(상생)하고,
貧富(빈부)가 相生(상생)하고,
貴賤(귀천)이 相生(상생)하고,
萬德(만덕)이 歸一(귀일)하야
大仁大義之世也(대인대의지세야)니라.
상제님 말씀하시길,
“내 세상은 상생의 진리를 실천하리니
전 세계가 서로 상생하고
전 인류가 서로 상생하고
남녀가 서로 상생하고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서로 상생하고
가난한 자와 부자가 서로 상생하고
귀한 자와 천한 자가 서로 상생하고
모든 덕이 하나로 합하여 통함으로써
크게 어질고 크게 의로운 세상이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33~34)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상생세상을 열어갈 상생대도를 여셨다는 거예요. 그럼 상생세상을 열어갈 상생대도를 내신 상제님이 원하시는 조건이 있을 것 아니에요. 상생세상을 열어갈 조건을 천하창생들이 가져야 상생세상을 열어간다는 거예요. 그 조건의 첫째가 상생대도를 만나야 된다는 거예요. 공자가 자로한테도 그래요. “군자라고 하는 것은 도를 만나서 올바르게 자기 뜻을 세워야 된다.” 도를 만나지 못하면 뜻을 올곧게 세울 수가 없다는 거예요. 행실을 올바르게 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상생세상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상생진리인 상생대도를 만나야 된다는 거예요. 그 상생진리 상생대도가 뭐냐? 그게 태을도라는 거예요. 태을이라는 것은 상생의 운수를 따라서 태을세상을 펼쳐가요. 상생의 마음이라야 태을이 발현된다고요. 상극의 마음이면 태을이 발현될 수가 없어요.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야 마음속에 받아나온 태을이 발현되고 태을맥이 이어진다고요. 상생세상을 건설하려면, 상생의 진리인 상생대도를 만나서, 상생의 마음을 가지고, 상생의 말과 글과 행실을 실천하는, 상생의 사람이 되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 상생세상을 건설하는 조건은, 상생대도인 태을도를 만나서, 상생의 마음인 태을의 마음을 가지고, 상생인간인 태을도인이 되어야 되는 거예요. 그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상생세상을 건설해나갈 수가 없어요.
공자는 군자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이야기했어요. 자로한테는 군자의 조건을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야기했고, 또 다른 제자에게는 군자는 어짊을 갖고 있어야 된다, 극기복례(克己復禮)해서 어짐을 가져야 한다, 어짐을 체화해야 군자가 된다고 얘기했어요. 모든 사람들을 군자화(君子化)하는 게 공자의 꿈이었어요. 그렇게 해야만 요순세상이 명실상부하게 이루어진다고 믿었어요.
상제님도, 상생의 태을세상이 이루어지려면 모든 사람이 상생의 태을도인이 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후천은 태을세상이요 상생세상이기 때문에, 상생의 마음을 가진 태을도인이 아니면 상생세상을 건설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은 “지금은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아동의 운수이니, 태을도를 받드는 태을도인이 되는 그 날이 그 사람의 후천인생에서 한 살이 되느니라.”고 말씀하셨다고요. 공자가 모든 사람을 군자로 만들려고 했듯이, 상제님은 모든 사람을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키려고 하시는 거예요. 공자가 이루지 못한 군자의 꿈을 태을도인이 이루어가는 거예요.
오늘 한로치성을 맞이해서, 상제님께서 천지공사 보시고 고수부님께서 신정공사 보시고 단주가 성사재인 해나가는 상생세상의 건설, 태을세상을 열어가는 이 일에 명실상부하게 동참하려면, 상생의 태을세상을 열어갈 수 있는 조건을 우리가 구비해야 되겠다. 우리가 그 조건을 구비해서 우리의 마음과 마음씀을 통해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해서 우리 가족과 이웃들을 하나하나 태을도인으로 만들어가야 되겠다. 그런 다짐과 결의를 가져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도훈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