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소한치성 태을도인 도훈 : "되는 일 못 되게 하고, 안 되는 일 되도록 하라"
"되는 일 못 되게 하고, 안 되는 일 되도록 하라"
2017년 1월 5일 (음력 12월 8일)
2015년 동지에 태을도에서 속육임시대를 선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16년도 훌쩍 넘기고 2017년 소한절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주변의 세운을 보며 긴장되기도 합니다. 작년 후반기에 생각지도 못한 대통령 탄핵사태가 발생하면서, 대한민국내 좌우 대립이 촛불시위와 태극기시위로 표면화되어 사뭇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힘겨루기가 팽팽하고, 일찌감치 대한민국이 위기상황임을 감지한 태을도에서는 지난 2016년 12월 12일과 동지에 걸쳐 대한민국을 접수하고 대시국을 선포하며 의통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기운을 잡아돌리는 그 과정에서 ‘고수부님께서 말씀하신 영웅의 수단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증산신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88서울올림픽 때 세몰이를 해야 한다면서 제가 몸담았던 곳의 지도자와 간부들이 늘상 하는 얘기가 고수부님이 말씀하신 “되는 일 못 되게 하고, 안 되는 일 되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신도들이 해내야 할 일을 제시할 때면 항상 이 얘기를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천지공사의 의미도 제대로 모르는 신앙의 초짜인데다 고수부님 말씀이니 이의를 달기도 어려웠지만, 내심 속으로는 ‘되는 일을 뻐그러뜨리면 그게 경우가 아니고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는 것은 억지무리수를 두라는 얘기인데, 왜 고수부님은 저렇게 경우 아닌 억지 무리수를 우리한테 두라고 하시나’,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도훈 제목이기도 한, 고수부님 말씀의 원문입니다.
@ 포덕천하 하자니까 전하지
자세히 알고 보면 전하기가 아까우리.
때가 좋다 때가 좋아
좋은 때를 타고 났네.
우리 공부는 용공부니 좋은 세상 나오느니라.
남모르는 공부를 많이 해두라.
바탕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수단은 영웅의 수단을 쓰라.
되는 일 못 되게 할 수 있고
안 되는 일 되도록 할 수단 가져보소.
조화 조화 만사지
단주수명이니 우주수명이니라.
지기금지 원위대강 (신도신전경 p151-152)
제가 원체 감이 느리고 둔해서, 이제사 이 말씀의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공부는 용(用)공부입니다. 고수부님이 말씀하신 ‘좋은 세상’은 ‘지심대도술의 세상’입니다. 인존시대 지심대도술시대에, 마음으로 용사하는 지심대도술세상인 것입니다. 지심대도술의 세상에서 치천하를 하기 위한 용(用)공부는 당연히 마음됨, 마음씀씀이가 기본이 될 수 밖에 없기에, 남모르는 용공부의 내용인 즉, 바탕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아야 하는 것이고 수단은 영웅의 수단을 쓰라는 말씀입니다.
성인의 바탕을 가진 사람은 자연스럽지 않거나 사적인 일에 영웅의 수단을 쓰지 않습니다. 천지는 말없는 성인이요, 성인은 말하는 천지이므로, 성인은 세상을 위하는 천지공심으로 일을 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천지공정에 참여하여 일을 해나가는 중에 꼭 필요할 때, 공심에 입각한 영웅의 수단을 쓰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 말씀입니다.
@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나의 공부는 삼등(三等)이 있나니, 상등(上等)은 만사를 심단(心端)으로 용사(用事)하고 중등(中等)은 만사를 언단(言端)으로 용사(用事)하고 하등(下等)은 만사를 필단(筆端)으로 용사(用事)하리라." 하시였다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58)
@ 또 어느날 가라사대 "나는 풍운조화를 사용하지 않으려 하고, 다만 너희들의 그 마음을 사용하려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32)
@ 어느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내가 우주를 주재한다 이르지 말라, 너 또한 우주를 주재하느니라.” (정영규 천지개벽경 p260)
우리의 공부는 성인의 바탕으로 닦는 마음공부와 태을화권을 마음으로 용사하기 위한 태을주 수행이 주(主)가 됩니다.
@ 천부지 인부지 신부지 하니
내 일은 되어놓고 보아야 아느니라.
선천으로부터 지금까지는 금수대도술이요
지금으로부터 후천은 지심대도술이니라.
마음 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心通工夫) 어서 하소
제가 저의 심통도 못하고서 무엇을 한다는가. (선도신정경 pp215-216)
이 말씀에서 보듯이, 고수부님께서는 앞으로 오는 후천은 지심대도술의 좋은 세상으로, 성인의 바탕으로 닦는 남모르는 용(用)공부가 다름 아닌 마음 닦는 공부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심통이 되어 태을과 이어져야 증산상제님과 한마음을 이루고 태을화권을 용사할 수 있습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영웅의 수단은 성인의 바탕으로 마음을 닦아 본래 나의 태을을 온전히 밝혀 증산상제님과 한마음 되는 천지공심을 가졌을 때 행사하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와 고수부님의 신정공사에 반(反하)지 않는, 즉 역천(逆天)이 아니어야 하므로, 결국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으로부터 ‘오심 즉 여심(吾心卽汝心)’의 천명을 받은 단주수명자가 주도하는 성사재인의 과정에서 영웅의 수단, 영웅의 도략이 필요하게 됩니다.
@ 어느날은 종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들은 나를 매개로 해서 통하려하지 말고, 너 스스로 심중(心中)에 직통하는 길이 있음을 깨달으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70)
@ 기유년(1909) 유월 공사를 보시며 가라사대 "한 사람이 한마음이면 한 사람이 나를 볼 것이요, 천하 사람이 한마음이면 천하 사람이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35)
지난 12월 12일 태을도에서는 일심의 성경신을 일으켜, 떠내려가는 대한민국을 붙잡아 접수하였습니다. 이후 12월 동지에 의통정부를 구성하고 태을도 대시국을 선포하였습니다. 단 ‘한 사람의 혈심자만 있어도 내 일은 된다.’ 하신 증산상제님 말씀처럼,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을 정직히 하여 성경신을 다하는 일심자만 있으면 일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영웅의 도략이요, 진정한 성사재인입니다. 이심전심의 도, 태을도에서 속육임을 통하여 후천 지심대도술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도훈 소재인 고수부님 말씀의 뒷부분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도훈을 마칩니다.
@ 남모르는 공부를 많이 해두라.
바탕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수단은 영웅의 수단을 쓰라.
되는 일 못 되게 할 수 있고
안 되는 일 되도록 할 수단 가져보소.
조화 조화 만사지
단주수명이니 우주수명이니라.
지기금지 원위대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