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중성 선생의 천지개벽경 공부(1)
자식을 통해 생명이지고 가업이 이어지듯이 종교도 누군가를 통해 계승되어야 종교의 목적과 역할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가업도 종교적인 도업도 결국은 생명을 잇고 살리는 일이며, 이것은 생명의 근본인 본래의 마음을 찾고 그 마음을 생명이 살아가는 환경에 맞추어 조화(調和)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가업은 그 가문의 장자를 통해 계승되고 장자는 가장인 아버지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업을 이어나갈 만한 능력과 인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종교도 마찬가지라서 누군가는 창도자와 같은 깨달음을 이루어 창도자와 이심전심된 마음이 되어야 비로소 창도자의 도업이 계승되어 현실에서 살아 있게 됩니다.
도는 생명이 살아가는 마음길이고 진리길이기에 도는 결국 마음의 문제입니다. 도를 잇는 다는 것은 마음을 닮는 것이고 깨달음은 마음세상이 밝아지는 것입니다. 결국 도를 계승한다는 것은 창도자의 마음과 마음씀을 이어 받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무형의 마음이 육신을 통하여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인간의 언행에는 그가 가진 도가 들어있고 그가 가진 수준의 깨달음이 녹아 있습니다. 현실세계에서 말과 글은 도업을 잇는 가장 일반적이지만 중요한 수단입니다. 창도자의 언어와 글 속에는 창도자의 도와 마음이 들어 있고, 그 말과 글을 듣는 보는 사람은 그것을 통해 그 말과 글에 알맞은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고 짐작합니다. 그래서 말과 글을 통해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고 도가 이어집니다.
말은 즉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마음에 반응합니다. 그러나 말은 단기적이고 유한하고 제한적입니다. 그 말이 정제된 글로 표현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영원합니다. 창도자의 마음이 언어와 행동으로 표출되고 그것이 말로 전해지고 글로 기록되어 우리는 창도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학암 이중성 선생님의 저서 천지개벽경은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글로 정확히 표현한 증산상제님의 심법 전수서 입니다. 도의 본질이 마음에 있기에 현실의 사실인 말씀과 행동을 통해 상제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여 내 마음속에서 그 마음을 찾고 밝히는 것이 상제님의 심법을 전수받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무극대도를 이미 깨달으신 분이기 때문에 상제님의 언행 속에는 무극대도가 들어있는 것 입니다. 글로 표현된 증산상제님의 말씀을 통해 상제님의 마음과 심법을 전수 받는 것은 곧 무극대도를 전수받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학암 선생님은, 상제님께서 남기신 말씀을 통해 상제님께서 깨달으신 무극대도를 정확히 이치적으로 이해하시고 이 책을 저술하셨습니다. 즉 상제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시고, 상제님과 이심전심되어 상제님 말씀을 글로 정리하셨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증산신앙인들은 증산상제님의 위격을 정확히 알 수 있고, 우주가 어떻게 운행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고, 우주의 일원인 내 자신의 위치와 내 마음을 어떻게 운용하여 생명을 유지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천지개벽경 서문은 증산상제님의 심법에 대한 학암 선생님의 깨달음을 요약한 글로, 천지의 자연지리인 (태을)도를 상제님께서 운용하여 우주를 주재하는 이치와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설처럼 상상으로 전해지던 우주의 절대자의 위상과 역할이 비로소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우주를 주재하시는 도는 태을도 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인간으로서 최초로 태을천상원군을 마음을 깨달아 무극대도인 태을도를 창시하셨습니다. 이로서 태을도가 지상에 출현하게 된 것 입니다.
증산상제님의 모습은 무극대도인의 모습이요, 증산상제님의 언행은 무극대도인의 언행입니다. 지금부터 115여년 전에 실존했던 무극대도인 증산상제님의 참모습과 심법과 깨달음이, 학암 선생님의 각고의 수련과 집중의 결과로 천지개벽경의 글로 정리되어 후세에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증산상제님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후학들은 미혹에 빠지지 않고 증산상제님의 참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일생을 바쳐 증산상제님의 깨달음과 심법을 온전히 이해하여 후세에 전하신 학암 선생님의 노고와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모든 인류가 증산상제님의 깨달음과 심법을 온전히 전수받아 상생의 후천인간으로 재생신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