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수원법소 대설치성 도훈 "인내천(人乃天)은 삿된 말"

태을세상 2016. 12. 8. 17:01


수원법소 대설치성 도훈인내천은 삿된

2016년 12월 7일 수요일(음력 11월 9일)


 흔히 동학사상이라고 하면 인내천(人乃天)을 떠올리게 됩니다만 이는 수운선생이 하신 말씀은 아니고 동학의 3 교주인 손병희 선생이 만든 말이라고 합니다. 천지개벽경에 보면 상제님께서 천도교 순회 강연 차 전주에 오는 손병희를 돌려보내는 공사를 보시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는데 제자가 아뢰기를

"천도교주 손병희가 교인들의 신심을 북돋우기 위해 순회하며 연설하는데, 이제 전주에 있나이다."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너는 내일 전주에 가서 손병희를 쫓아내라."

제자가 여쭈기를, "손병희가 전주에 와서 강연하면 되는 것이 무엇 때문입니까?"

말씀하시기를, "바로 옆의 땅을 침범하고, 삿된 말을 세상에 퍼뜨림이니라."

제자가 여쭈기를, "손병희가 어떤 삿된 말을 하였나이까?"

말씀하시기를, "비단 하나 둘만이 아니니라." 

제자가 여쭈기를, " 사람의 삿된 중에서도 어떤 것이 가장 심하나이까?" 

말씀하시기를, “인내천(사람이 하늘)이니라. 하늘은 하늘이요 사람은 사람이니, 사람은 하늘이 없느니라. 덕에 있어서는 사람이 마음을 닦으면 천지와 더불어 한마음이 되고 같은 덕이 있거니와, 지위에 있어서는 하늘이 만백성의 임금이 되고 아버지가 되노라. 그러므로 성현의 하늘을 섬기는 도리가 지극히 엄하고 공경하여 한결 같이 성실하며, 수운의 하늘을 모시는 가르침이 지극히 밝고 정성스러우니라." "아이를 때리는 것을 하늘을 때리는 것이라 하였으나, 아이를 때리는 것은 아이를 때리는 것이지 하늘을 때리는 것이 아니니라. 아이를 때리는 것을 하늘의 아들을 때리는 것이라 하면 맞다고 수도 있으려니와, 감히 하늘을 때리는 것이라고는 말할 없느니라. 모든 법이 하늘에 있고 모든 권세가 하늘에 있어서, 살리고 죽임과 가르치고 이끔과 복주고 내림과 주고 뺴앗음이 하나같이 하늘에 달렸으니, 어찌 감히 하늘을 때리리오. 근본이 어지럽혀지면 모든 덕이 그르게 되어 지노라." 밤에 신명에게 명령하시고 공우에게 다시 명령치 않으시더니, 다음날 손병희가 일정을 바꾸어 서울로 돌아 가니라. (P431~434) (무신편 5)


 인내천, 해석하면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말인데요. 그다지 누구에게도 피해가 갈것 같지 않은 말이고 사람을 존중하는 좋은 같지만 상제님께서는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은 틀린 말로 이렇게 잘못 가르치면 근본을 어지렵혀  결국 모든 덕이 그르게 된다며 경계를 하십니다. 하늘이라는 절대적 기준이 있음에도 사람의 마음이 하늘이라는 말로 그 기준을 해체해 버리고 사람들간의 상대적 기준에 맞춰 그 기준을 삼는 것을 합리화해 사람들을 오만하게 만들고 오판하게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인내천은 포퓰리즘적인 말이라는 것이지요. 수운 선생에게서는 그 하늘을 모시는 지극한 마음이 있었지만 아랫대로 내려오면서 점점 인간 위주의 오만함이 깃들며 그 순결함을 잃어 가는 것이지요.


 온갖 술수와 위선이 판치는 난법해원 시대의 세상을 바라볼때 어떻게 봐야 것인가에 있어 상제님의 언행을 되돌아 필요가 있습니다우리가 흔히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을 씁니다만 과연 상제님은 민심을 천심으로 여기셨는가를 상제님의 성언행적을 통해 되돌아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천하의 성난 민심이 동학혁명을 지지했어도 상제님은 결말이 참담함을 예상하시고 그야말로 보따리를 싸들고 다니면서 동학혁명을 말리고 참가를 말리셨던 기록이 여러 경전에 기록되어 전해 내려옵니다.


 흉년으로 살기 어려운 백성들이 민란을 도모했을 비를 오게 하여 다시 생업에 복귀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최익현의 절개와 곧은 마음은 인정을 하시면서도 그가 도모한 의병으로 백성들이 상할 것을 걱정하여 상제님께서는 최익현의 명을 거두신 내용이 천지개벽경(이중성 저)에 나옵니다.


 조선을 수습해 일본에 넘기는 것을 어느 조선 백성이 찬성하였겠습니까만 상제님께서는 조선을 일본에 넘기고 미국에 맡겨 조선을 상등국으로 만들어 가는 선택을 하셨음을 여려 경전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상 제자들의 마음을 취해 천지공사를 보시는 상제님이었지만 모든 제자들이 빨리 개벽을 오게 달라고 졸랐을 때도 상제님은 뜻을 취하지 않으셨습니다. 


 포퓰리즘을 앞세운 온갖 위선이 난무하는 난법해원의 세상입니다온갖 유언비어와 언론조작에 놀아난 그런 사례들이 시간이 지나고서야 밝혀지는 경우들을 이미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그런 중우정치를 피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뽑아 권한을 위임해 대의정치를 하는 것이고 그런 마녀사냥을 피하기 위해 인민재판이 아닌 법리 전문가들의 법적인 판단을 받는 것입니다. 법치국가는 대중의 심판이 아니라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이유입니다. 언론과 정치인들의 침소봉대하는 여론 조작에 속아 흥분한 대중들의 여론을 앞세워 사실관계가 아닌 여론재판으로 국정을 마비시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시도는 법치를 무너뜨리는 반란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양심에 바탕한 정당한 분노는 천심일 있지만 온갖 술수가 난무하는 해원판 속에서 과장되고 조작된 선동에 휩쓸린 민심은 천심이라 하기 어렵습니다히틀러가 괴벨스의 선동전략을 통해 동원한 수백만군중의 마음을 민심이라 천심이다라고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바는 내 사람들로 하여금 남조선배를 타고 파도가 심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심을 갖춘 만큼 경위에 맞게 천리에 맞게 이치에 맞게 세상을 바르게  수 있는 안목이 생깁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상제님의 마음과 일치된 천심을 회복함과 동시에 상제님의 천지공사 정신에 맞는 판단력과  안목을 가지고 세상사람들을 안돈시키고 안정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신인합일의 후천시대를 앞두고서 태을도인들의 안목이 참으로 중요해지는 시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치겠습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수원법소(水原法所)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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