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천법소 2016년 하지치성 도훈 : “통일과 의통”
태을도 인천법소 2016년 하지치성 도훈 :
“통일과 의통”
양력 2016년 6월 21일 (음력 5월 17일)
오늘은 하지 인데요, 하지는 낮 시간이 1년중 14시간 35분으로 가장 길다고 합니다. 농사지을 때는 하지 전에 모내기를 끝내야 풍년이 기약되고 하지절을 즈음해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절기를 통해서 어떤 농사일을 시작할지, 기후가 어떻게 변하는지 가늠한다고 합니다. 천지 기운도 하지를 정점으로 양기운이 극대화 되었다가 서서히 음기운이 변화되기 시작하는 턴닝 포인트라 할 수 있고, 달력도 일년이 거의 절반이나 지나갔습니다. 오늘 인천법소 도훈은 ‘통일과 의통’이란 주제로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자연의 주기도 음양을 반복하며 순환하고 있죠. 밤과 낮이 교대하고, 봄.여름과 가을.겨울이 교대하고 크게 보면 선천과 후천이 순환하면서 우주가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의 시대 선천은 생명이 분열 발달하여 성장하는 시대고요, 음의 시대 후천은 수렴 통일을 통하여 생명이 결실하는 시기라고요. 지금은 선후천이 교차하는, 양.음이 교대하는 턴닝 포인트에 서 있는 거죠, 인간들이. 그러기 때문에 변화가 없을 수 없어요. 천지일월의 천체의 운동이 변화고, 기운이 변하고, 진리가 변하는 시기 우리는 서 있는 거예요. 커다란 변화의 시대에 우리가 서 있는 거죠. 후천 음의 시대는 통일의 시대이기 때문에 그 변화도 통일을 지향하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이 천지의 흐름에 맞는 거고 시대의 대세라 볼 수 있어요.
현상계에 드러난 정치.경제적인 모습도 점진적으로 통일을 향하여 우겨들고 있다고요. 19세기 말에 극단적으로 폭압을 행사했던 제국주의는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 점차 약화되어 서로간의 공존을 위한 조직들이 생겨났죠. 1차 대전 후 국제연맹이 결성되었고 2차 대전 후에는 국제연합이 발족되어 세계의 평화와 안전, 여러 제반 문제에 대한 국제협력을 논의하는 정치적인 제도장치로 마련되어 이제는 정착이 되었죠. 경제적으로는 유럽공동체, 북미자유무역협정, 아세안, 최근 FTA 등 수많은 경제블록을 형성하여 나름대로 통일을 향해서 계속 전진을 하고 있습니다.
종교적으로 보면 고대 이후로 유불선 서도가 자신의 고유한 진리를 앞세워서, 불교는 불국토를 건설하려 했고, 서도는 지상천국을 건설하려 했고, 유교는 인을 바탕으로 한 덕치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서로 각축하면서 각자 고군분투해 왔으나 이제는 그 진리의 한계성이 드러났어요. 서로가 만나서 불통하는 거예요. 불통하면 각각의 종교가 주장하는 이상사회를 건설할 수가 없어요. 결국은 자신만을 위한 종교로 전락하게 되었다고요. 작은 범위, 작은 것만을 포용하는 진리가 된 거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종교적으로도 새로운 진리가 요구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 것이죠. 그 새로운 진리가 바로 증산상제님께서 깨달으신 무극대도, 태을도 입니다. 증산상제님의 무극대도라야 유불선 서도가 한계성을 넘어서서 서로 상생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진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고요.
우주만물이 상극기운에 의하여 극단적으로 분열하면 서로 투쟁하고 갈등하게 되는데 투쟁하고 갈등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어요. 생명들이 어느 정도 발전되면 통일이 되어야 서로 협력하고 공존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또 다른 발전을 준비할 수 있다고요.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 전반적인 화두는 통일이라 볼 수 있어요. 남북한을 둘러싼 정치, 경제적인 상황이 곧 통일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들 언제 통일이 될까 궁금해하고 나름대로 이런저런 논리와 이유를 들어서 통일시기를 추정하고 있어요. 하여튼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세 인 것 같아요. 남한은 평화통일을 주장하고 북한은 무력통일을 추구하는데, 평화통일이든 무력통일이든 크게 보면 이러한 통일전략은 자본이나 무력을 통하여 상대방을 굴종시키거나 죽여서 통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망과 척이 쌓인다고요. 서로가 완전히 승복하지 않는 싸움이죠. 이러한 방법에 의하면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통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선천말에 광구천하(匡救天下)를 위해 인간으로 오셨고 무극대도를 닦아 도를 깨달으셨거든요. 광구천하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천하를 구한다는 의미거든요. 그러면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냐? 인간세계에서. 바로 인간의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인간이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본래의 진리성을 상실했다는 것 입니다. 상극지리에 의한 독기, 살기 때문에 본래부터 받아 나온 천주의 품성을 잃어버리고 태을의 신성과 태을 생명력을 상실했다는 거예요. 본래의 인간 모습에서, 본래의 인간성에 벗어나서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제시하신 후천세상은 상생세상이요 대동세계요 조화선경 이거든요. 이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천지공사도 보시고 인간이 진리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천지도수를 짜셨다고요. 이러한 세상은 천지인 삼계를 통일시켜야 가능하다고요. 우주가 통일이 되어야 상생세상이 되고 대동세계가 되고 조화선경이 되는 거예요. 어떻게 천지인 삼계를 통일시킬 것인가? 우주만물은 무형의 하느님이신 태을천상원군과 명줄이 이어져 있거든요. 그 명줄을 통해서 끊임없이 태을천상원군으로부터 생명력을 받아서 생명을 유지하는 거예요. 비유적으로 보면 우주만물은 태을이라는 생명수(生命樹)에 주렁주렁 달린 잎이고 줄기이고 열매라 볼 수 있어요. 인간은 그 중에서 열매에 해당하는 천지의 진액이라고요.
인간은 태을과 태을맥으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생명력을 받으며 살아왔는데 현재의 인간은 독기 살기에 오염되어 본래의 천주의 품성과 태을신성을 잃어버리고 태을맥이 약화되어 태을생명력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고요, 지금 현재. 이러한 인간에게 천주의 품성을 되찾게 해주고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을 회복시켜주면, 인간의 마음은 태을과 하나되어 우주만물과 천주의 어진 마음으로 소통하게 됩니다. 홀로 독존하는 개개의 인간이 태을의 신성을 천주의 품성인 어진 마음으로 용사하게 되면, 모든 사람이 잘사는 상생세상이 되는 거라고요. 각기 다른 존재이지만 하나의 몸처럼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서 한마음이 되고 한몸이 되는 거죠. 이것이 바로 태을을 통해서 우주를 통일하는 상제님의 전략이어요. 그것이 곧 무극대도라고요.
우주가 통일되기 위해서는 우주의 열매, 진액인 개개의 인간이 천주의 품성과 태을신성을 회복한 태을열매로 성숙되어야 된다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태을열매를 맺지 못한 인간은 급살병이 돌면 쭉쟁이가 되어 낙엽처럼 떨어져 사라진다고요. 통일된 후천 우주에서는 태을이라는 나무에는 알찬 태을인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후천은 세계일가, 우주일가의 상생세상으로 통일이 되는 거예요. 증산상제님의 우주통일 전략은 의통(醫統)입니다. 의통, 병든 마음을 고쳐서 통일한다 그런 의미거든요. 본래 마음을 회복시켜 참인간으로 되살리는 것이 의통이죠. 우주통일을 위해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이 도래하는데, 급살병에 대한 처방은 마음을 고치는 것입니다. 급살병이 오기 전에 내 마음은 내 스스로 상생으로 고쳐서 대비해야 된다고요. 우주 통일을 위해 급살병이 있는 것이요, 마음을 고치기 위해 급살병이 터지는 거예요, 단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급살병에 대한 대비는 의통이요. 의통은 내 마음을 상생으로 잘 닦는 것이고, 태을주를 읽어서 태을생명력을 받아 들이는 거, 태을신성을 밝히는 거, 그거라고요.
통일은 하나되는 거예요. 개개이면서 전체적으로 하나가 되려면 중심이 있어야 되고 모든 개개가 중심과 연결되어야 한다고요. 또 현상적으로 보면 개개가 주변과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통일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태을을 중심으로 삼고 천주의 어진 마음으로 주변과 소통해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 각각이 모인 커다란 하나가 되는 거라고요. 태을도인은 최초의 태을인간이신 천지부모님을 모범 삼아서 현실 속에서 태을인간, 태을을 깨달은 인간, 태을과 한마음이 된 인간이 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선도자입니다. 태을도인은 우선 자신을 태을인간으로 열매 맺게 하고 다른 사람도 태을인간으로 열매 맺도록 도와 줄 책임이 있어요. 어찌 보면 그것이 먼저 깨달은 선구자의 의무라 할 수 있죠.
남북통일은 물론이거니와 우주의 통일을 염원하는 태을도인은 천주의 어진 품성을 닦아서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실천해야 된다고요. 차별 없이 존중해야 소통할 수 있고, 소통해야 공감할 수 있다고요. 또 공감해야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거예요. 늘 생각하여 마음에 두고 아끼는 마음이 존중하는 마음이고요. 막힘 없이 우주의 지평까지 열린 마음, 그 마음이 사랑의 마음이고 무극의 마음이라 할 수 있어요.
오늘은 ‘통일과 의통’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았는데요 우주가 통일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급살병이 도래하는데 그것을 의통으로 잘 극복해야 우주가 통일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오늘이 하지니까 6월 21일, 올해도 절반이 다 갔습니다. 불과 얼마 전에 동지가 시작된 것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네요. 내일부터 21일간 하지 수꾸지 수련이 시작되는데 하루하루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다른 이웃, 가족이나 부모형제들도 그런 삶을 살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는 신앙인이 되고자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