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스크랩] 태을도 병신년 청명치성 도훈 “도덕화육(道德化育)의 길”

태을세상 2016. 4. 5. 09:19

태을도 병신년 청명치성 도훈 

“도덕화육(道德化育)의 길”

2016년 4월 4일 (음력 2월 27일)


 오늘이 2016년 청명절(淸明節)인데, 청명절기의 의미에 맞게 날씨가 간만에 쾌청하고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의 가정에도 맑고 청명한 희망의 물길이 가득차기를 기원합니다.


 사람은 항상 유비무환의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한 번 시간이 밀리면, 계속 마음이 불안해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 시간에 허덕허덕하다가 제 할 일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기 십상입니다. 항상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서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합니다.


 천지부모님께서 천하창생들을 급살병의 병목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내기 위해서 노심초사하고 계십니다. 한 순간, 한 시각이라도 어긋나게 처신하면 그것이 곧 경위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시간을 한 치도 어긋나지 않게 빈틈없이 잘 지켜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은 시간입니다. 시간관념이 희박하거나 시간을 지키는데 게을리 하면, 그것은 곧 일을 어긋나게 하거나 일을 늦추게 되어 결국에 가서는 모든 게 어그러져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시고 고수부님이 신정공사를 보셔서 태을도가 이 땅에 포교된 지 100여년이 지났습니다. 100여 년 동안에 과연 우리가 얼마만큼 시간감각을 갖고 시간을 잘 지키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지 새삼 점검하고 반성해서, 지난 우리 선배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합니다.


 고수부님께서 당신은 낙종물을 맡고 구인 제자들은 이종물을 맡고 이 다음에 추수할 사람은 다시 나온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추수라고 하는 것은 시간적인 경위, 공간적인 경위를 정확하게 지켜서 그 때 그 장소에 맞게 그 일을 정확하게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추수가 되는 것입니다. 추수할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시간관념이 철저하고 약속장소에 대한 의식이 철저해서, 정확하게 시간을 찾고 장소를 찾아서 자기가 할 일을 해 나가는 사람입니다. 


 이전에 살던 집 안쪽으로 두 갈래 골목길이 나있었는데, 한쪽 골목길 모퉁이 단독주택 담벼락에 종종 쓰레기담은 봉지들이 쌓여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일반쓰레기만이 아니라 음식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검정봉지쓰레기까지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버리고 가는 통에 잔뜩 쌓여서, 치우기 어려울 정도까지 되었었습니다. 그 쓰레기더미를 보는 주변사람들도 눈살을 찌푸렸지만, 누구보다 담장 안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가끔 지나다 보면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하소연이 붙어있거나 신고하겠다는 경고문이 붙기도 했지만, 전혀 나아지는 기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골목길을 지나는데, 예전 쓰레기더미가 있던 모퉁이 담장 밑을 깨끗이 치우고는 담장에 붙여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어 놓았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아~ 저렇게 화단을 만들어놓았다고 정말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적처럼 그 이후에 쓰레기가 정말로 하나도 쌓이지 않더라고요. 그 주인이 참 아이디어를 잘 내서 일순간에 쓰레기가 깨끗하게 치워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한테 양심(良心)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겠지요. 양심이 살아있기 때문에 꽃을 조성한 화단을 보고 양심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양심에 어긋남을 느껴서, 차마 거기다 쓰레기를 가져다 놓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오랜만에 그 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여전히 화단 주변에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더라고요. 


 2차대전 당시 히틀러가 아우슈비츠 감옥에서 유대인들을 대량으로 죽였는데, 독가스실에 넣어서 죽이기도 하고 실험실에서 생체실험을 해서 죽이기도 하고 그렇게 유대인들을 무차별로 살상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끌려갔던 젊은 유대인 외과 의사가 있었는데, 그 외과의사는 그런 공포와 혼란의 상황 속에서도 자기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 경외심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강제노역을 했는데, 하루는 노역하는데 마침 흙더미 속에 유리조각이 있더랍니다. 그 유리 조각을 몰래 집어와서는 매일 자기 수염을 깎았대요. 


 유리조각으로 면도하려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렇지만 유리조각으로 면도를 해서 말쑥하고 깨끗하게 얼굴을 단장하니까, 그곳 아우슈비츠 감옥에서 유대인들을 매일 독가스실로, 실험실로 끌고 가는 독일병사가 이 젊은 유대인 외과의사를 다르게 봤대요.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죽음의 공포 속에서 체념하거나 두려움으로 자기를 제대로 가꾸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했기 때문에 독일병사들도 그렇게 유대인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 크게 죄의식을 갖지 않았던가 봐요. 


 이 젊은 유대인 외과의사는 자기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생명의 경외성을 스스로 놓지 않기 위해서, 유리 조각으로 매일 면도해서 말끔하게 있으니 차마 그 독일 병사가 못 끌고 간 거지요. 그 외과의사가 일기장에 쓰기를, “고통 속에서 죽음을 택하는 것은 가장 쉽고 나태한 방법이다. 죽음은 그리 서두를 것이 못된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구원받는다.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이렇게 썼다는 거예요. 자기 스스로 살아날 희망과 꿈을 잃어버리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존엄, 생명의 외경, 이런 것을 부단히 가꾸고 부단히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거지요. 


 사람한테는 누구나 양심이 있고 천심이 있고 생명의 존엄성도 있고 생명의 외경심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양심을 깨닫게 해주고 천심을 일깨워주고 생명의 존엄성을 이해시키고 생명의 외경심을 깨우치게 해주면, 스스로 인간다운 인간의 길을 갈 수가 있다고요. 


 담벼락에 쓰레기를 아무렇게 버리는 사람이나 또 아우슈비츠 감옥에서 유대인들을 끌고 가는 병사나, 그 사람도 양심이 있고 천심이 있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의식이 있고 생명의 외경심에 대한 의식이 있기 때문에, 화단을 조성하고 비록 유리조각으로 했지만 면도를 깨끗이 한 사람한테는 인간성을 저버린 그런 행동을 차마 못하는 것이지요. 


 상제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동물의 성정을 뛰어넘는 진리의 사랑을 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동물의 성정을 뛰어넘는 진리의 사랑을 하려면, 내 스스로 양심을 회복하고 천심을 되찾고 또 생명의 존엄성을 내가 깨우치고 생명의 외경심을 내 스스로 되찾았을 때 진리의 사랑을 실천할 수가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천주의 품성을 갖고 있고 태을의 신성과 생명력을 갖고 있어요. 시천(侍天)과 태을(太乙)을 받아 태어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천주의 품성을 내가 되찾고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하면 진리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요. 동물의 성정을 뛰어넘는 진리의 사랑을 실천하고, 또 실천하게 해주는 것이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는 도인의 길이에요. 


 동물의 성정을 버리고 진리의 사랑을 실천하려면, 첫째도 독기와 살기를 버려야 되고 둘째도 독기와 살기를 버려야 되고 셋째도 독기와 살기를 버려야 돼요. 선천세상에서 상극지리에 영향을 받은 독기와 살기가 동물의 성정으로 살아가게 했어요. 이제 상생세상이 열렸기 때문에,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야지만 동물의 성정을 뛰어넘는 진리의 사랑을 할 수가 있어요. 


 사람을 바뀌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양심을 부끄럽게 하는 거예요. 천심을 깨우쳐주는 거예요.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게 해주는 거예요. 생명의 외경심을 스스로 느끼게 만들어 주는 거예요. 완력으로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완력으로 하면, 스스로 완벽하게 자기의 바탕의 마음자리를 바꿔나가질 못해요. 


 사람이 상극인간에서 상생인간으로 변하려면, 상생인간이 되는 길에 대해서 감동을 해야 되고 감명을 받아야 되고 감격을 해야 돼요. 천지부모이신 상제님 고수부님께서는 이 급살병의 병목에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서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으라’고 하셨어요. 마음 닦고 태을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라 이거예요.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야 급살병에서 살아남는다는 거예요. 선천 상극세상을 동물의 성정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급살병을 부른다는 거예요. 급살병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서 진리의 사랑을 실천하는 거예요. 원수를 은인으로 돌리고 악을 선으로 갚고 돌로 치는 자에게 떡으로써 하는 그런 진리의 사랑을 실천해야만, 급살병의 병목을 넘어설 수 있어요. 


 상제님은 태을도를 깨쳐서 태을도인의 길을 모범적으로 걸으셨어요. 태을도를 깨친 태을도인의 길이 뭐냐? 그건 도덕화육(道德化育)의 길이에요. 태을도를 깨쳐서 천하창생들에게 양심을 찾아주고 천심을 찾아주고 생명의 존엄성을 드러내주고 생명의 외경심을 깨우쳐주셨다는 거예요. 상제님이 쓰신 현무경(玄武經)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와요. 강증산과 태을도 385페이지에 


“왈유도(曰有道) 도유덕(道有德) 덕유화(德有化) 화유육(化有育) 육유창생(育有蒼生) 창생유억조(蒼生有億兆) 억조유원대(億兆有願戴) 원대유당요(願戴有唐堯) 기초동량종(基礎棟樑終)”


 도로써 덕을 베풀어서 천하창생들을 잘 화육하면 천하창생들이 그 도에 고마워서, 덕에 고마워서, 화육해준 은혜에 고마워서 추대를 해 준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는 천하창생들을 가장 잘 도덕화육해 주신 분이기 때문에 후천의 요임금이라는 거예요. 선천의 성군을 요임금이라 그러잖아요. 그렇듯이 상제님은 태을도로써 천하창생들에게 덕을 베풀어서 화육을 잘 해주셨기 때문에, 그 은덕으로 자연스럽게 후천의 당요가 되시고 만민의 스승이 되신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는 “너희들은 가진 것이 없으니 오직 언덕을 잘 가지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진리의 사랑을 실천하는 언덕을 가지면 인망을 얻게 되어 있어요. 태을도를 깨쳐서 그 깨친 마음을 가지고 말로써 덕을 잘 베풀어서 그것으로써 천하창생들을 하나하나 잘 깨우쳐서 화육을 해나가면 천하창생들이 추대를 해준다고요. 자연히 인망을 얻게 되는 거지요. 도덕화육(道德化育)의 길은 교민화민(敎民化民)의 길이에요. 상제님이 모범 보여 가르쳐주신 진리의 사랑을 온전히 실천하면, 천하창생들이 갖고 있는 독기와 살기를 전부 우리가 대속해서 생기와 화기가 솟아나게 할 수가 있어요. 


 가까운 우리 가족부터 이웃부터 직장부터 한 사람 한 사람 양심을 깨어나게 하고 천심을 드러나게 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회복시켜주고 생명의 외경심을 깨우쳐주면,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상생인간으로 자리잡아나갈 수가 있다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상생세상이 건설되는 거예요. 


 오늘 상제님 말씀을 살펴보면 강증산과 태을도 308페이지에


@ 너희들이 이제는 이렇게 친숙하되 뒷날에는 눈을 바로 뜨지 못하리니 마음을 바루고 덕 닦기를 잘하라. 수운가사에 ‘많고 많은 저 사람에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가.’ 함과 같이 탄식줄이 절로 나오리라. (대순전경 p336)


 도덕화육의 길 교민화민의 길을 제대로 가려면, 마음을 바루고 덕 닦기를 잘하라 이거예요. 내가 양심을 찾고 천심을 찾고 내가 생명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내가 생명의 외경심을 되찾아야 덕을 올바로 베풀 수가 있다고요. 천지부모님이 원하시는 도덕화육의 길 교민화민의 길을 충실히 가려면, 나에게 집중하고 내 마음에 초점을 맞춰서 과연 나한테 양심은 살아있나 천심은 살아있나, 생명의 존엄성 생명의 외경심은 살아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고찰해가야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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