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인 도훈(道訓)

[스크랩] 경칩치성 태을도인 도훈

태을세상 2016. 3. 6. 14:34

경칩치성 도훈 : "단주수명 태을주"

 2016년 3월 5일(음력 1월 27일)

 

 

   경칩치성 태을도인 도훈을 시작하겠습니다.

   그저께 오후에 태을궁건물 옆 은행나무를 문득 올려다보니 가지마다 잎순이 올라와서 본격적인 봄맞이 채비를 끝냈더라고요. 어젯밤부터는 봄을 재촉하는 비가 지금도 저렇게 오고 있네요.

   그런데 봄기운이 감도는 요즘 날씨와는 달리, 19대 국회와 정부의 삐걱거림이나 북한의 도발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 통과 등 국내외 정세도 하루도 편한 날 없이 움직이고, 이라크 난민 유입문제로 유럽과 북미도 한창 시끄럽습니다. 참, 또 미국에선 한창 대통령후보를 뽑는 경선이 진행중이네요. 이렇게 세운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아 보일 때면 증산상제님을 신앙하는 도인들의 생각이 더 많아질 텐데요, 우리 태을도인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는 서로 다르겠지만, 마음들이 조금씩 바빠지며 긴장이 되실 겁니다.

   그래서 우리 태을도인들의 한결같은 과제인 ‘마음 닦고 태을주 읽기’와 ‘진리공부’에서 지난 우수치성 도훈에서 언급했던, 상제님이 약장에 쓰신 ‘단주수명’ ‘태을주’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보려고, 오늘 도훈은 “단주수명 태을주”라는 제목으로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증산상제님이 약장을 짜신 공사내용입니다.

 

@ 약장(藥藏)은 아래에 큰 칸을 두고 그 위에 빼닫이 세 칸이 가로 있고, 또 그 위에 내려 셋 가로 다섯 합하여 열다섯(十五) 빼닫이칸이 있는데, 한가운데 칸에 「丹朱受命(단주수명)」이라 쓰시고 그 속에 목단피를 넣고 또 「烈風雷雨不迷(열풍뇌우불미)」라 쓰시고 또 「太乙呪(태을주)」를 쓰셨으며, 그 윗칸에는 천화분 아랫칸에는 금은화를 각각 넣고... (대순전경 p239)

 

   상제님께서 구릿골 약방을 만들고 약장을 짜시면서 목단피를 넣은 가운뎃칸에 ‘단주수명’ ‘열풍뇌우불미’ ‘태을주’를 쓰셨습니다.

   먼저 ‘丹朱受命(단주수명)’인데요, 풀이하면 ‘단주가 명을 받는다’, 즉 ‘단주가 그 일을 맡아한다.’는 뜻인 줄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 다음, ‘烈風雷雨不迷(열풍뇌우불미)’입니다.

   이는 ‘서경(書經)’ 삼황오제(三皇五帝)편, ‘순’에 대한 내용 속에 나옵니다.舜入于大麓(순입우대록),烈風雷雨不迷(열풍뇌우불미),堯乃知舜之足授天下(요내지순지족수천하)。- 순이 대록(큰 산기슭)에 들어가서, 열풍(맹렬한 바람), 뇌우(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에도 미혹되지 않으니,​ 요임금이 마침내 순이 천하를 받기에 족함을 알았다.’ 여기에 나오는 구절이지요.

   ‘열풍뇌우(裂風雷雨)’는 작게는 일상에서 불시에 일어나는 불상사, 크게는 세운판의 격동하는 정세도 해당할 수 있겠으나, 상제님 약장공사의 의미는 급살병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불미(不迷)’- 중심이 딱 서있어, 모두가 당황해 정신을 잃는 그 상황 속에서 홀로 침착하게 대처하는 주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목단피(牧丹皮)’에 대해 짚고 가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목단피의 약효는 ‘파혈통경(破血通經)’, 어혈(瘀血)을 없애 부인의 월경(月經)을 순조롭게 한다고 동의보감에 나옵니다. 순환이 안 되어 머물러죽은 피를 없애고 음(陰)의 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것이 목단피의 효능입니다.

   그 다음, ‘太乙呪(태을주)’입니다.

   태을주는 작게는 한 개인에게, 우리 몸에 더 이상 생명기운이 아닌 죽을 기운으로 작용하는 선천 상극기운을 거두고 상생지리인 후천의 새 생명수, 태을기운을 집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크게는 천지의 수기(水氣)로서, 삼계에 수기를 잡아돌려 유극의 선천 상극불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꺼뜨리고, 무극의 후천 상생수로 삼계를 하나로 만듭니다. 한 인간에게는 새 생명기운을 집어넣어 무극의 상생인간으로 만드는 일이요, 삼계우주에게는 새 생명수기를 퍼뜨려서 무극의 상생세상으로 만드는 일인 것입니다. 뭘 통해서? 태을주를 통해서.

   태을주를 통해 새 생명기운이 내 몸에 돌고, 생명수기인 태을기운, 태을수기가 천지에 도는 것입니다.

 

   이제 상제님이 보신 약장공사의 순서를 살펴보면,

 

   ‘한가운데 칸에 「丹朱受命(단주수명)」이라 쓰시고 그 속에 목단피를 넣고’

- 약장을 짜신 후에 위쪽 작은 열다섯 칸의 한가운데에 단주수명을 먼저 쓰셨습니다. 그리고 목단피를 넣으셨지요. 약장의 한가운데를 차지했으니 이 약장의 주인공 즉 의통을 집행하는 사람은 명을 받은 단주이고, 열다섯 칸은 15수를 뜻하니 단주는 곧 15진주(眞主)가 됩니다. 목단피는 파혈통경의 효능을 가진 약재이니, 여기까지의 의미는 ‘15진주인 단주가 의통을 집행해 상극으로 막힌 곳을 뚫고 수기를 상생으로 잡아돌려서, 음체(陰體)인 후천세상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한다’ 입니다.

   ‘또 「烈風雷雨不迷(열풍뇌우불미)」라 쓰시고 또 「太乙呪(태을주)」를 쓰셨으며’

- 15진주인 단주는 급살병이 돌 때 천명자로서 출세해 혼란한 상황을 진정시키며, 태을주로써 의통을 집행한다, 태을주가 법방이다, 이런 말씀입니다.

 

  즉, '단주수명'-목단피-'열풍뇌우불미'-'태을주'의 의미는 '15진주인 단주가 상극으로 막힌 곳을 뚫어 상생의 무극세상을 만드는 데, 급살병이 돌아 극도로 혼란한 상황에 출세해 상황을 진정시키며 태을주로써 그 세상을 만든다'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 약장공사의 일부인 ‘단주수명 태을주’의 의미를 살펴보았는데요. 결론은 단주요, 태을주입니다. 천명을 받은 단주와 그와 한마음을 이룬 태을도인들이, 급살병이 돌아 극도로 혼란한 상황에 나서서, 태을주로 상극세상을 정리하고 무극의 상생으로 하나된 후천세상, 태평천하한 세상을 만듭니다. 단주가 들고 나오는 태을주입니다. 단주가 들고 나온 태을주로 세상이 하나로 통일됩니다. 세계일가 통일정권, 대시국입니다.

 

   다음 춘분절기부터 제19차 태을주 수꾸지 수련이 시작됩니다. ‘단주수명 태을주’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태을주 수련에 임하시기를 바라며, 태을도인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새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