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태을도 2016년 입춘치성 도훈 : 재생신 재생신
태을도 2016년 입춘치성 도훈 : 재생신 재생신
2016년 2월 4일(음력 12월 26일)
오늘은 2016년도 입춘(立春)치성을 봉행하는 날입니다. 한겨울 동장군(冬將軍)이 맹위를 떨쳤지만, 결국에는 천도의 순환에 따라서 새봄을 준비하는 입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 저쪽 감나무집에 살 때, 계단 초입에 나팔꽃 화분을 길렀더랬습니다. 그 나팔꽃이 여름내 꽃을 거의 다 피웠다 생각했는데, 이사 오기 2-3일전부터 나머지 꽃들을 피우기 시작해 이사 오는 날 아침에 마지막 나팔꽃을 활짝 피운 거예요. 활짝 핀 나팔꽃을 보면서 ‘아~말 못하는 저 나팔꽃도 정들었던 주인이 이사를 가니까 그동안 자기한테 온갖 정성을 다 해주고 관심을 보여준 거에 대해서 저렇게 환하게 인사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말 못하는 나팔꽃을 보며 참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그렇게 11년을 살던 감나무집을 떠나 이곳 태을궁으로 천지부모님 어진을 모시고 이사를 왔습니다.
정성은 말하든 말못하든 다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짐승이든 꽃이든 관심을 기울이고 정성을 보여주면, 정확하게 거기에 걸맞는 반응을 보이고 보답을 합니다.
급살병에 걸려서 죽어가는 천하창생들을 건지시려고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상극지리에 따른 윤회환생으로 독기와 살기를 뿜어내면서 척과 살을 지어 서로가 서로를 상처내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그런 죽임의 경주를 이제까지 해 왔습니다. 선천 오만 년간 죽임의 경쟁과 죽임의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죽임의 문화에서, 권력을 얻고 재산을 얻고 명예를 얻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죽임의 문화가 계속되면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서로가 서로를 망쳐서, 결국은 전 인류가 진멸지경에 빠진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멸지경의 원인이 독기(毒氣)와 살기(殺氣)입니다. 독기와 살기로 척과 살을 지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겁니다. 상제님께서 죽은 사람도 살리고 병든 사람도 고치니까 그 소문이 주변에 퍼져서, 상제님을 만나 돈도 벌고 권력도 얻고 명예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던가 봐요. 그 중에서 돈 있는 부호들도 상제님이 용하다 대단하다 하니까 상제님 제자를 통해 선을 넣기도 했나 봐요.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천거 받은 부호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강증산과 태을도 p350에 보면,
@ 상제님께서는 부호를 싫어하사 혹 부호를 천거하는 자가 있으면 매양 그 오는 길가 주막에 가서 폭 잡을 수 없이 횡설수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싫어서 물러가게 하시는 지라. 종도들이 그 연고를 물은 대 가라사대 “그들에게는 그 가진 재산 수효대로 살기(殺氣)가 붙어 있나니, 만일 그들의 추종을 허락할 진대 먼저 그 살기를 제거하여 앞길을 맡겨주어야 할지니 허다한 시간을 낭비하여 공사에 지장이 있게 될 지라. 그러므로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멀리하려 함이니, 그 중에도 혹 혜두가 열려서 나를 알아보고 굳이 따르려 하는 자가 있으면 허락할 뿐이로다.” (대순전경 p138-139)
부호가 상제님의 제자가 된다고 찾아오니깐, 상제님께서는 폭 잡을 수 없이 횡설수설해서 그 부호들로 하여금 스스로 물러나게 하셨다는 거예요. 왜 물러가게 했느냐. 그 부호가 갖고 있는 재산 수효대로 살기가 붙어있기 때문에.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독기와 살기로 인해 척과 살을 지어서 죽어가는 천하창생을 급살병으로부터 살리기 위해 오셨는데, 부호들은 독기와 살기로 재산을 모았기 때문에 그 재산 수효만큼 독기와 살기가 가득 쌓여있다는 거예요. 그 독기와 살기를 제거해야만 제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 부호가 말을 금방 알아듣고서 스스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면 모르지만, 마음 바꾸기가 워낙 어려운 일이라 상제님께서 그 부호를 설득하고 타이르고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많이 걸리겠어요.
하느님인 옥황상제도 사람 마음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고요. “만일 그들의 추종을 허락할 진대 먼저 그 살기를 제거하여 앞길을 맡겨주어야 할지니, 허다한 시간을 낭비하여 공사에 지장이 있게 될 지라.” 시간을 낭비해 공사에 지장이 있다 이거예요.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멀리 하려 함이니, 그 중에도 혹 혜두가 열려서 나를 알아보고 굳이 따르려 하는 자가 있으면 허락할 뿐이로다.”
비록 부호가 독기와 살기가 많을 지라도, 상제님을 알아보고 자기 스스로 참회하고 반성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서 ‘상제님을 따라서 새 사람이 되겠다.’ 다짐하고 따르려는 사람은 허락하겠지만, 상제님의 명성만 보고 명망을 좇아 자기재산 모으고 자기권력 모으고 자기출세하려는 사람들은 새 사람으로 만드는데 허다한 시간을 낭비해 공사에 지장이 있게 되므로 상제님께서 멀리 했다 이거예요.
선천에서 후천으로 바뀔 때에는 반드시 급살병이 발발해요. 군산 개복에서 처음 발병해서 한반도를 49일, 전 세계를 3년 동안 진탕한다는 거예요. 선천 상극문화 속에서 발생한 독기와 살기가 만들어낸 척과 살이 급살병이 되는데, 이 급살병을 겪어내야 상생세상이 열린다 이거예요. 독기와 살기를 전부 걷어내고 척과 살기를 전부 제거해야 상생세상이 열린다는 거예요. 상생세상은 저절로 열리는 게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마음을 상생으로 바꾸고 행실을 상생으로 돌려야 비로소 상생세상이 열린다는 거예요. 상극인간이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지 않으면 급살병에 걸려서 다 죽고 말아요.
지금은 재생신(再生身)의 시대예요. 상제님께서 천지도 상극운수에서 상생운수로 바꾸어 놓으시고 상극지리도 상생지리로 바꾸어 놓으시고, 천지의 환경을 다 바꾸어 놓으셨어요. 신명들로 하여금 상극의 운로에서 상생의 운로로 안내하도록 다 바꾸어 놓았다고요. 그런데 마지막에 무엇이 제일 관건이냐. 인간이 상극인간에서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는 게 관건이에요.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나팔꽃이 우리가 이사 오기 며칠 전부터 활짝 피어서 주인의 정성과 은혜에 보답했듯이, 급살병에 빠진 천하창생들을 살리기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당신의 목숨까지 바쳐 9년 천지공사를 통해 급살병에서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신 상제님의 정성과 은혜에 대해서, 우리가 보답해야 된다는 거예요.
무엇으로 보답하느냐? 우리가 상생의 꽃을 활짝 피워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척과 살을 제거해 상생의 인간꽃을 활짝 피워서, 상제님 은혜와 정성에 보답해야 돼요. 그것이 인간된 도리인 거예요. 말 못하는 나팔꽃도 주인이 이사 간다고 활짝 꽃을 피워 그동안 보살펴준 정성과 은혜에 대해 보은을 하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보답을 못한다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닌 거예요.
상제님도 천지의 은혜로써 도통을 하셔서 천지에 보답을 하셨어요. 그것이 무엇이냐? 천지가 사람을 내어서 쓸려고 할 때, 천지가 결실하기 위해 결실하는 사람을 내어 쓰려고 할 때, 천지의 은혜로써 결실을 맺은 도통한 상제님이,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서 천지공사를 보시고 가셨어요. 재산도, 목숨도 다 내어주고 가셨지요. 고수부님도 상제님과 더불어 급살병에서 천하창생을 살리시기 위해, 56년의 인생을 일심정성을 다해서 사셨어요. 당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당신의 목숨을 바쳐서, 천하창생들을 위해 천하창생의 어머니로서 일심정성을 다 하셨어요.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고수부님 은혜와 사랑과 정성에 보답하는 길은 우리가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는 거예요.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어서 상생인간의 인간꽃을 활짝 피워내야 돼요. 그것이 천지부모님에게 은혜를 갚는 길이에요. 천지부모님은 인간들이 하루빨리 마음을 바꾸어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길 학수고대하고 계시다고요.
우리 태을도인들은 천지부모님의 은혜와 사랑과 정성을 받아서 상생의 인간꽃을 먼저 피워내는 선구자의 역할을 해야 돼요. 모범을 보여야 되고, 앞서 나가야 돼요. 은혜를 먼저 안 사람이 은혜를 먼저 갚는 거예요. 사랑을 먼저 느낀 사람이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하는 거예요. 정성을 깊게 깨달은 사람이 그 정성에 대해서 보은하는 거예요. 진리라고 하는 것은 진리에 대한 사랑과 은혜를 보답하고 보은하는 거예요.
지금은 급살병 운수가 지배하는 시대예요. 천하창생들이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지 않으면 다 죽는 급살병의 시대예요. 우리는 급살병의 시대를 살고 있어요. 급살병의 시대에 우리는 예외없이 재생신해야만 된다고요.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배워서 하나하나 재생신해 나가야 한다고요.
재생신해 나가는 방법이 무엇이냐. 말과 행실을 상생으로 바꾸는 거예요. 악(惡)을 악(惡)으로 대하지 말고 선(善)으로 대하고, 원수(怨讐)를 은인(恩人)으로 돌리고, 돌로 치는 자한테 떡으로써 하고, 그렇게 재생신의 길을 올곧게 걸어가는 거예요.
재생신의 길은 영광된 길이에요. 하지만 형극의 길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선천 오만 년 동안에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가보지 않고 알려지지 않고 드러나지 않았던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는 길이기에, 어쩌면 힘들고 고통스럽고 참기 어려운 고난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누군가는 앞장서서 상생으로 재생신되는 이 길을 뚫어나가야 되고, 우리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님의 은혜와 사랑과 정성을 온몸으로 느껴서, 그 느낀 사랑과 정성과 은혜를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어서 증명해야 된다고요.
오늘 2016년 입춘치성을 맞이해 나는 얼마만큼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어가고 있는가, 현재 나는 어느 정도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었는가, 이걸 한 번 반성하고 점검해봐야 한다고요. 내가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어야 다른 사람을 상생인간으로 재생신시킬 수 있어요. 내가 상생의 인간꽃을 피워야 다른 사람들한테 상생의 인간꽃을 피워줄 수가 있어요.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 하잖아요. 내 스스로 상생의 인간꽃을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피워서, 점차 이 세상이 상생의 인간꽃으로 뒤덮이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야 돼요. 천지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너희들이 상극의 마음을 상생의 마음으로 돌려 상극인간에서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어서, 상생의 인간꽃을 활짝 피워라. 그러면 상생세상이 된다.’ 이거예요. 천지부모님의 은혜와 사랑과 정성을 다시 한 번 가슴속에 깊이 새기면서, 오늘도 재생신! 내일도 재생신! 모래도 재생신! 상생인간(相生人間)으로 재생신(再生身)되어가는, 재생신(再生身)의 길을 열심히 부지런히 가시길 바랍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