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스크랩] 태을도 을미년 12월 울산도회 도훈 : "예를 갖추자"

태을세상 2015. 12. 16. 08:14

 

태을도 을미년 12월 울산도회 도훈 : "예를 갖추자" 

 

2015년 12월 12일 (음력 11월 2일 )

 

 

  오늘 이곳 울산법소(蔚山法所)에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는 도인께서도 부인의 양해를 얻어 이렇게 오셔서 사모님께도 감사드리고, 사모님을 동부인하고 오신 도인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이 직장생활을 시작해 적응하기가 힘들 텐데도 시간을 내서 와주신 도인께도 고맙단 말씀드리고, 차를 가지고 와주신 도인, 멀리 버스를 타고 오신 도인, 그리고 울산법소에 자리를 마련해 주신 충양도인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천지부모님을 통해 성사재인(成事在人)한다고 하는 건 기본적으로 예(禮)를 갖추어 나간다는 거예요. 무형의 진리를 배워서 유형적인 생활화를 해나갈 때에는 반드시 거기에 예가 들어가 있어요. 천륜의 예, 스승과 제자의 예, 주군과 신하의 예, 동지와의 예. 그런 예가 반드시 갖춰져야지만 진리의 세계를 현실세계 속에서 아름답게 구현할 수가 있는 거예요. 세속에서는 그걸 법이라 그러고, 규율이라고 그러고, 법칙이라고 그래요.

 

  예(禮) 중에서 가장 중요한 예가 뭐냐 하면 자기 윗사람에 대한 도리를 지키는 거예요. 그 도리가 뭐냐 하면 윗사람보다 먼저 와서 준비를 하고 있는 거예요. 시간에 늦으면 안돼요. 대통령이 행사장에 가는데 대통령이 먼저 와서 장관들을 두세 시간이나 기다리고, 또 장관이 행사장에 갔는데 실무담당 공무원이 오지 않아 행사준비가 안돼서 몇 시간씩 기다리고, 이건 예가 아니란 말이에요. 부모님이 오셨는데, 밥을 차려놓고 있어야 하는데 부모님 기다리게 하고선 그제서야 밥을 한다, 그건 예가 아닌 거지요.

 

  어리거나 들어온지 얼마 안돼 뭘 모를 때는 아직 예를 안 배웠기 때문에, 아직 예를 배울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건 봐준단 말이에요. 대통령이 어디를 갔는데 일반 백성들은 대통령 손을 잡고, 끌어안고, 늦게 오고, 그럴 수 있다 이거예요. 근데 공무원은, 그 나라를 움직이는 공무원은 그 나라의 중추를 이루는 기간(基幹)이에요. 그래서 공무원은 공무원으로서 복무규정이 있어요. 복무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그 공무원은 파직이에요. 옛날 같으면 참수예요. 그것이 예란 말이에요.

 

  상제님께서 천지도수를 짜신 건 뭐냐 하면 시간을 정확하게 하신 거예요. 해와 달이 한 시간이라도 늦는다거나 거꾸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태을도인이란 우주의 공무원이라고요. 공무원 중에서 가장 앞서가고 가장 최첨단이고 가장 중심을 지키고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란 말이에요. 신명들이 보고 있어요. 인간이 보는 건 그 다음이고 신명들이 내려보고 있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상제님은 천지공사를 신도(神道)와 더불어 했기 때문에 대대세세(大大細細) 천지귀신수찰(天地鬼神垂察)이에요. 신명들이 다 보고 있단 말이에요, 어떻게 하는지. 낮이든 밤이든 술에 취했든 맨정신이든 다 보고 있다고요.

 

  태을도인은 우주의 공무원이에요. 공무원이기 때문에 예를 갖추지 않으면 안돼요. 상제님이 옥황후비를 모시고 오후 2시에 여기에 와 계신데, 천지부모님이 여기 좌정해 계신데 시간에 늦는다, 말이 안되는 거지요. 기본자세가 안된 거예요. 미리 알아봐서 막힐 것 같으면 계산해서 일찌감치 출발해서 와야 한다 이거예요. 준비하는데 전혀 소홀함이 없어야 돼요. 예 중에 최고의 예가 시간을 지키는 거예요. 광복절 기념식을 오후 2시에 하는데 그 시간에 주무 장관이 안 왔어요. 그럼 어떻게 되냐 이거예요.

 

  동지 소한 대한 ... 우리가 아까 주문을 읽었잖아요. 상제님께서 “너희들은 태을주와 운장주를 많이 읽으라.”고 하셨고 고수부님께서는 “태을주와 절후주를 많이 읽으라.”고 하셨다고요. 우리 마음속에 독기와 살기가 있기 때문에 근본 진리의 깊은 뿌리, 생명의 원뿌리인 태을(太乙)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척신들이 많이 발동해요. 독기와 살기로 많이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을 상제님이 막아주시려고 운장주를 주신 거예요. 또 태을이라고 하는 거는 시작 전에 이야기했지만 태을이 삼계팔방으로 이화를 해요. 시간에 따라서. 시간에 따라서 이화된다고 하는 것은 절기에 따라 이화가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태을주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아는 사람은 절기에 맞게 시간을 내어 쓸 수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예의 기본은 시간이에요. 그 사람이 시간관념이 있냐 없냐 그걸 보면 그 사람의 수준을 알 수 있단 말이에요.

 

  태을도인은 시간관념이 철저해야 해요. 이번 울산도회 주제를 “포교하라! 포교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포교를 하려면 내 포교부터 해야 돼요. 내가 나를 포교해야 된단 말이에요. 내가 내 스스로를 포교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남을 포교하냐는 거예요. 포교라고 하는 것은 진리를 밝혀주는 거예요. 진리를 전해주는 거예요. 내가 진리화가 안되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진리화 시켜주냐 이거예요.

 

  진리화가 되는 길은 뭐냐 하면 치열하게 공부하는 거예요. 이성적인 훈련, 영성적인 훈련을 통해서 그야말로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할 수 있는 준비가 갖춰져야 된다 이거예요. 어떠한 순간이 오더라도,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고 목숨을 위협하는 상항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소신 확신 그런 믿음. 그것이 진리의 길이에요. 그렇게 나를 가르치는 것이 나를 포교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가르침으로, 그런 포교로 자기 진리화가 되고 자기 포교가 되어 내가 예절을 온전히 갖출 수 있을 때, 그걸 가지고 세상에 나가서 진리를 가르쳐주고 예를 가르쳐주어서 진리를 성사재인시키는 거예요.

 

  공무원 사회에는 예절이 있어야 돼요. 그래서 예절집이 있어요. 대통령은 어떻게 대하고 영부인은 어떻게 대하고 장관은 어떻게 대하고 행사는 어떻게 하고, 그런 예절집이에요. 군대에도 예절집이 있어요. 육해공군 중에서 제일 예절집이 잘 되어있는 데가 공군이에요. 상관은 어떻게 대하고 동료는 어떻게 대하고 후임은 어떻게 대하고 행사는 어떻게 하고, 그런 예절집을 다 갖추고 있다고요. 세상도 그런데, 우리 태을도인들은 더 예절을 갖춰야 될 거 아니에요.

 

  내가 나를 포교해서, 내가 나를 진리화시켜서, 자기 예절을 갖추는 걸 극기복례(克己復禮)라 그래요, 공자(孔子)의 말에 의하면. 공자는 ‘조문도석사가의(朝聞道夕死可矣), 아침에 도를 들으면(만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그랬어요. 동물의 성정을 가지고 있는 내가 도를 만나서 진리를 만나서 내가 예를 갖춰나가는 것이 내가 성숙해가는 거예요. 신앙을 1년 했는지 10년 했는지 한 달 했는지 두 달 했는지 변하는 게 아무 것도 없으면, 그 사람은 진리화가 안되고 자기 포교가 안되고 자기 예절을 못 갖춘 거예요. 그런 사람이 나가서 포교를 하면 포교가 제대로 되겠냐는 거예요. 자기하고 똑같은 사람 만들지.

 

  포교의 기본은 자기 포교예요. 자기 진리화가 철저하게 되어 자기 진리화가 자기 예절로서 갖춰지지 않으면, 다른 사람한테 포교해봐야 동물의 성정을 부추기는 포교밖에 안된다는 거예요. 개벽과 도통신앙을 강요하고 부추기고 그래서 예절이 엉망이니까 술 한 잔 먹으면, 어떤 상황에 처하면, 이끗에 걸리면, 동물의 성정이 나오는 거예요. 자기 진리화를 통해 자기 성정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예절이 안 고쳐지는 거예요.

 

  포교의 기본은 자기 포교예요. 제가 몇 차례 얘기했지만 수운 선생이 해월 선생한테 그래요. “너 지금 포교하지 마라.” 해월 선생이 수운선생을 통해 도를 만나서는 매일같이 출근하면서 인사드리면서 도를 배웠어요. 그래서 이 열정을 빨리 전해야 되겠는데, 수운선생한테 “제가 도를 좀 전하고 싶습니다.” 그랬더니 수운선생이 해월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너 요즘 어떻게 생활하냐?” 해월이 열정이 지나쳐서 얼음물을 깨고 목욕하면서 수행하고 있다고 하니까 수운선생이 그러는 거예요. “너 아직 멀었다. 한겨울에 얼음물에 목욕하면서 수행하는 건 젊은 열정을 불태우는 것일지는 모르나 도 닦는 것은 그런 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곰삭아져야 된다는 거예요. 열정이 곰삭아져야 되고 이성이 곰삭아져야 되고 영성이 곰삭아져야 되고 감정이 곰삭아져야 돼요. 중심이 내려와야 된다는 거예요. 후천은 어떤 세상이냐? 하늘이 나직한 세상이에요. 나직하다는 것은 중심이 낮은 거예요. 열정이 뜨거나 예가 뜨거나 하면 도의 길을 가기 힘들어요. 그런 사람이 포교하는 건 안하느니만 못하다 이거예요.

 

  도(道)라고 하는 것은 무서운 겁니다. 천명(天命)이라고 하는 것은 무서운 거예요. 평상시에는 잘 모르지만 위기 상황이 닥치게 되면 도의 진가가 드러나고, 중심을 가진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고, 핵심을 쥔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요. 세상이 난리법석일 때 예를 잡아주는 사람,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 중심을 낮게 해주는 사람, 그 사람이 도인이고 그 사람이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이에요.

 

  “마음 닦고 태을주 읽어라.” 그 결과가 예로 나타나야 된다는 거예요. 동물의 성정을 바탕으로 한 금수대도술이 풍미하는 세상에 익숙해져서 우리가 대인관계를 하고 사업관계를 해왔어요. 이제까지의 그런 습성을 다 버리라 이거예요. 그리고 예를 배우라 이거예요. 무슨 예? 진리의 사랑을 실천하는 예. 그 표준이 누구냐? 상제님 고수부님이라는 거예요. 두 분의 말씀과 마음씀이라는 거예요. 태을도인들이 천명자를 통해서 천지부모님의 말씀을 배우고 마음씀을 배워가라 이거예요. 그걸 상제님이 제자들한테 다 가르치셨거든요. 여자 대하는 법, 술집에서 종업원 대하는 법, 머슴 대하는 법, 시간 지키는 법, 다 가르치셨어요. 진정한 개벽과 도통이 뭐냐? 자기 진리화, 자기 포교화라 이거예요. 자기 진리로 내실을 기해서 자기 포교가 확실히 되면, 그 사람은 자연스럽게 개벽이 되고 자연스럽게 도통이 돼요.

 

  태을주 수꾸지를 상제님께서 돌리라고 말씀하시는데 뭘로 돌리느냐? 속육임을 통해서 돌리는 거예요. 속육임이 뭐예요? 상제님과 마음이 똑같은 이심전심의 사람을 통해서 태을기운을 돌리는 거예요. 태을이라는 것이 진리와 생명의 뿌리이기 때문에, 보통 마음과 보통 정신 상태를 가지고는 태을이 용사(用事)가 안된다는 거예요. 동물의 성정을 가지고는, 선천 오만 년을 살아온 상극지리의 독기와 살기를 가지고는, 태을이 용사가 안되고 태을기운이 안 돌아간단 말이에요. 이치 자체가 상제님과 똑같은 품성을 되찾아야 태을이 응하고 태을기운이 동(動)하게 되어있어요. 그게 진리의 기본 중에 기본이에요. 그런데 누구나 다 그것이 갖춰져 있다고요. 인간의 마음속에 다 시천 태을을 가지고 있어요. 그걸 찾아내서 천주의 품성을 되찾고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태을주 수꾸지를 돌릴 수 밖에 없다고요.

 

  “포교하라! 포교하라!” 증산종단에서 숱하게 이야기한다고요. 똑같은 말을 해도 말을 하는 당사자의 심법에 따라서 그 의미가 하늘과 땅 차이에요. 고수부님이 그렇시잖아요. “증산과 내가 같이 심리한 일이니 너희들은 팔 짚고 헤엄치기니라.” 고수부님은 상제님이 짜놓으신 천지공사를 통해서 상생세상을 여는 것이 팔 짚고 헤엄치기라 이거예요.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누워서 떡먹기라. 다시 말하면 고수부님 말씀대로만 따르면 팔 짚고 헤엄치기라. 천명자의 말을 따르면 누워서 떡먹기에요. 그 마음을 잡으라 이거예요. 그 마음을 배우라 이거예요. 상제님의 손가락을 보지 말고, 고수부님 손가락을 보지 말고,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진리의 달을 보라 이거예요, 핵심을. 천명자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을 보라 이거예요.

 

  수운선생님이 그러시잖아요. “난 도시 믿지 말고 한울님만 믿었어라.” 수운선생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을 보라 이거예요. 태을도인은 태을을 향해 있어야 돼요. 천지부모님의 마음으로, 천명자와 같은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해서 마음으로 일통되고 태을로 일통되는 세상이 태을궁 태을시대예요. 그걸 하자고 여기에 모인 거예요. 자기 내면을 기해야 해요. 자기의 실질를 지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것이 갖춰지지 않으면 상제님 고수부님의 얼굴에 먹칠하는 거예요. 천명자의 얼굴에 먹칠하는 거라고요. 우리 도인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거라고요.

 

  그래서 오늘 제가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자기 진리, 자기 생명, 그걸 찾아서, 자기 진리 자기 생명은 결국 자기 태을 아니에요. 그걸 찾아서 태을을 현실적으로 이화시키는 예를 갖춰 나가라 이거예요. 어디를 가서도 시간 어기지 말고.

 

  일류 요리사는 입맛을 잘 맞춰주는 사람이에요. 중국의 유명한 재상인 이윤(伊尹)이라고, 그 양반이 왕실의 요리사 출신이에요, 요리사. 왕의 입맛 맞추기가 얼마나 까다로워요. 또 유명한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일류 가수의 노래를 그대로 따라 부르는 치열한 연습기간이 있어야 돼요. 여러분들은 기본적으로 저를 잘 따라줘야 해요. 천명자의 모든 걸 따라가야 된다고요. 따라 배우기도 전에 자기 색깔을 낸다, 일류 가수가 되기도 전에 자기 색깔을 내려고 하면 일류 가수가 되겠냐는 거예요. 진리는 기본적으로 모방이에요. 생명도 모방이에요. 모방을 통해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서는 거예요. 자기 진리화, 자기 포교를 하려면 선배들이 어떻게 갔는지, 스승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뭘 불편해 하는지, 뭘 원하는지, 이런 것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어야 돼요. 그래야 내가 성숙한다고요.

 

  “포교하라! 포교하라!” 겉모습만 포교의 모습을 띠면 포교 안한 것만도 못해요. 그러니 우리 태을도인들은 정말로 정신차려서, 지금 내가 태을도화(太乙道化)가 되고 있는지, 태을도인에게 원하는 예절을 갖춰가고 있는지, 치열하게 자기반성과 자기성찰과 자기개혁을 해야 되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상 마치겠습니다.

 


 

출처 : 태을도(太乙道) :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글쓴이 : 충정(忠正)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