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5년 10월 진해도회 도훈 : “마음을 깊고 넓게 가지자”
2015년 10월 진해도회 도훈 : “마음을 깊고 넓게 가지자”
양력 2015.10.17. (음력 2015.09.05.)
오늘은 특별히 충일도인 결혼식을 천지부모님한테 고하고 조상선영신들께 고하는 뜻 깊은 자리에, 어머니를 모시고서 여러 태을도인들과 더불어 진해도회를 하게 되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예로부터 ‘효자 나고 충신 난다’라고 하지, ‘충신 나고 효자 난다’라는 말은 없거든요. 정말로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를 섬길 때, 그걸 보고서 신하로 발탁해 충신으로 삼아서, 효심과 효행이 가득한 효의 나라로 다스려가는 거예요.
효자를 충신의 근본으로 삼아서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를 운영해야 그 나라가 부모 공경할 줄 알고 부모 챙길 줄 알고 천륜의 고마움을 알아가지, 효도를 잘 모르는데 지식이 많다고 혹은 머리가 좋다고 혹은 돈이 많다고 그런 사람을 나라의 신하로 삼고 큰일을 맡기면, 가정이 무너지고 부모와 자식 간에 사이가 멀어지고 천륜이 흐려져서, 나라 또한 부패하고 타락하고 기강이 흐트러지고 윤기가 흩어져서 결국은 망하고 말아요.
나라의 근본은 효(孝)요, 나라를 이루고 다스려 나가는 도의 근본가르침도 효(孝)예요. 상제님께서 항상 제자들에게 당부하시기를,
@ 너희들이 나를 괴이고자 하면 먼저 네 부모를 괴이고 나를 공경하고자 하면 먼저 네 형제를 공경하라. 가까운 것을 잊어버리고 먼 것을 능히 가까이 못하리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60-261)
“너희들이 나를 괴이고자 하면 너희 부모를 먼저 괴이고, 나를 공경하고 싶으면 네 형제를 먼저 공경하라.” 효도와 우애를 바탕으로 하는 상생세상을 건설하기 위해서 상제님은 이렇게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오늘 진해도회를 하러 와서, 아까 충일(忠日)도인이 어머님한테 도훈한 것도 녹음하고 주문(呪文)도 녹음해서 어머님이 편하게 들으실 수 있도록 전용 라디오를 구해다가 틀어드리는 것을 보니, 과연 진해법소가 이렇게 자리 잡아 나가는데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지극정성이 바탕이 되었구나, 그 효성스런 마음으로 결국 상제님한테 충성하고 고수부님한테 충성하고, 또 대시국(大時國)이라는 나라에 일등 가는 충신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맙고 애쓰셨다는 말씀을 이 자리에서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모든 면에서 깊어지고 있나. 아까 효도를 말했지만 부모를 모시는 효도 효심이 깊어지고 있나. 형제를 공경하라 그랬는데 형제를 공경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있나. 세상 사람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라 늘 강조하는데, 그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있나. 이렇게 모든 면에서 깊어지고 있는지 그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부모에 대한 공경심이 깊어져야 부모에 대한 효도를 지극정성으로 하고, 형제에 대한 공경심이 깊어져야 형제에 대한 공경을 지극 정성으로 한다고요. 이웃에 대한 사랑과 용서의 마음이 깊어져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할 수 있어요. 또, 자기 부인에 대해서, 자기 남편에 대해서, 자기 자식에 대해서, 자기 친척에 대해서, 자기 친구에 대해서, 정말로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고 보듬어안는 그 마음이 깊어졌을 때, 그 관계도 사랑스럽고 존경스럽고 공경하고 서로 보듬어안는 그런 관계가 된다고요.
그래서 우리가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해서,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이 깊어지고 있는가. 혹은 우리가 개벽과 도통이라는 욕심에 의해서, 독기와 살기가 발동하고 사욕이 발동해서, 다른 사람보다 앞서 편법을 동원하든 무엇이든 공을 세워서 내가 행세하려는 마음은 없는가. 자신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요.
우리 태을도에서 항상 강조하는 게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라.’ 마음을 닦는 것은 왜 마음을 닦느냐. 깊어지기 위해서 닦아요. 마음이 깊어지기 위해서.
어떤 마음이냐?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세상을 용서하는 마음, 부모님을 잘 모시는 마음, 형제를 잘 대하는 마음, 우리 이웃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 그 마음이 상제님의 마음이요, 고수부님 마음이에요. 천지부모님의 마음인 거예요. 천지부모님의 마음이 되어보면, 천하창생들 그 누구를 막론하고 다 내 자식이에요. 우리 부모님들이 그러시잖아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자식의 허물도 내 허물이고, 자식의 슬픔도 내 슬픔이고, 자식의 고통과 괴로움도 다 내 괴로움과 고통이라는 거예요.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는 거예요. 천지부모의 마음이 그렇다는 거예요.
우리가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그런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거예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천지부모가 천하창생을 아끼고 사랑하듯이, 그 마음을 닮는 거예요. 마음을 닦아라. 천지부모님 마음을 닮아서 내 마음이 천지부모님과 같이 천하창생을 향한 마음이 깊어져야 된다고요. 깊어지고, 깊어지고, 깊어지고..
어버이날에 부르는 양주동박사가 작시(作詩)한 어머니 노래가 있잖아요.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하는 노래 말이지요.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이렇게 하시는 그 은혜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는 거예요. 천지부모님의 은혜와 가이없는 사랑, 이 사랑을 본받아서 마음이 깊어지고 깊어지고 깊어졌을 때, 상생의 말과 상생의 글과 상생의 행실이 나온다는 거예요.
마음이 깊어지지 않았는데, 부모에 대한 효성스러운 마음이 깊어지지 않았는데, 효도를 하면 얼마나 잘하겠느냐 이거예요. 공경하는 마음이 얕은데, 형제한테 공경하면 얼마나 잘하겠느냐는 거예요. 천하창생에 대한 용서와 사랑의 마음이 얕은데, 그 사람이 아무리 지식이 많든 돈이 많든 권력이 많든 인물이 좋든, 천하창생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보듬어안을 수 있겠느냐 이거예요.
마음이 깊어지지 않으면, 무슨 일이든 제대로 할 수 없어요. 마음이 깊어져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그 마음을 닮지 않으면, 천지부모님의 얼굴에 먹칠을 한다고요. 태을도 얼굴에 먹칠을 한다고요. 마음이 깊어지지 않으면 교만심이 자라요. 거만함이 나온다고요. 도도함이 배어나온다고요.
우리 부모님이 자식 앞에서 거만하게 행세하시던가요. 천지부모님인 상제님 고수부님이 천하창생들 앞에서 거만하고 교만하게 행동하셨냐고요. 마음이 깊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얕기 때문에, 자기를 내세우고, 자기 이익만 챙기고, 높임 받으려 하고, 내가 더 출세해야 되고, 내가 먼저 대접받아야 되고.
상제님께서 말씀하셨어요.
@ 우리 일은 남 잘되게 하는 공부니, 남이 잘 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우리 일은 되느니라. 전명숙이 거사할 때에 상놈을 양반 만들어주려는 마음을 두었으므로, 죽어서 잘되어 조선 명부가 되었느니라. (대순전경 P313)
“우리 일은 남 잘되게 하는 일이다. 남 잘되고 남은 것만 차지해도 우리 일은 된다.” 이거예요. 마음이 깊어지고 마음이 넓어지면, 천하창생을 다 상제님 고수부님 같은 인품과 도격을 갖추도록 만들어드릴 수 있어요. 내가 깊어지고 넓어져서 그 깊어지고 넓어진 내 마음을 가지고 상제님과 고수부님 같은 태을도인을 많이 만들어내면, 자연히 내가 최고되는 선생이 되는 거예요. 최고가는 스승이 되고. 자연히 올라가게 되어있어요.
마음을 닦고 태을주를 읽어야 된다고요. 마음을 닦아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야지, 복수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투쟁하는 마음이 없어져야지, 마음속에서 사랑이 싹트고 용서가 싹트고 따뜻함이 싹트고 온화함이 싹트고 공건함이 싹트고 삼가 근신함이 싹튼다 이거예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태을을 온전히 밝혀내서 태을을 온전히 용사할 수 있어요. 태을은 여의주 중에 여의주인데, 그 여의주 중에 여의주인 태을을 깊지 않은 마음으로 행사하게 되면, 하늘도 망치고 땅도 망치고 인간세상도 망치고 신명세상도 망치고 다 망쳐서, 삼계가 대혼란으로 망하고 만다는 거예요.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라. 마음을 잘 닦아서 독기와 살기를 없애서 태을을 용사하는 것이 태을도의 법이고 후천 오만 년의 법이예요. 상제님 고수부님 같이 마음이 깊고 깊고 깊어서 태을을 용사할 수 있는 마음을 너희들이 가지라 이거예요. 마음도 닦지 않고 태을주를 읽는다, 그러면 상제님 고수부님을 빙자 해 자기 이익 챙기기에 바쁘다 이거예요. 자기 교만심 채우기 바쁘고, 자기 자만심 채우기 바쁘고, 자기 자존심 세우기 바쁘다 이거예요.
부모님에 대한 공경 존경 사랑 이런 마음이 가득해야, 내 자존심을 눅이고 어렵고 힘들어도 어머니 입장에서 어머니께 효도를 다하는 거예요. 형제 관계도 마찬가지고, 모든 관계가 마찬가지에요.
상생이라는 거는 낮아지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내가 낮아졌다고 피부로 느껴야 돼요.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내가 높아졌다 그러면 도를 못 닦는 거지, 도를 훼방놓는 거예요.
진리가 깊어진다는 거는 마음이 깊어진다는 거예요. 진리는 마음속에 다 들어 있기 때문에, 마음이 곧 진리요 진리가 곧 마음이에요. 마음에서 모든 신통묘용이 다 나와요. 상제님 고수부님은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해서 천지를 주재하는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 시대를 열어 놓으셨어요. 도회 직전에도 얘기했지만, 우리나라 바둑에 혜성같은 존재인 조훈현 9단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고수가 될수록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분야이던 간에 전문가가 되려면 마음이 깊어야 돼요. 마음이 깊은 사람이, 마음이 잘 닦인 사람이, 인품이 되고 인격이 갖추어지고 인성이 올바른 사람이, 그 분야의 기술을 가져야 그 기술이 천하창생을 위해서 올바르게 쓰이는 거예요.
진해법소가 이렇게 자리를 잡은 것은, 우리 충일도인께서 정말로 자기의 마음을 낮추어서 어머니도 잘 모시고 형제도 잘 대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대해서, 그런 분들의 은혜로 그런 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진해법소가 명실상부하게 자리잡은 것 같아요. 특히 이번에 조상선령신들이 도와주시고 천지부모님이 안내해 주셔서 또 이렇게 가정을 꾸리게 되어 정음정양의 태을도가를 이룬 걸 보니,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지 몰라요.
가정이 편안하려면 가장이 낮아져야 해요. 그래야지 주변 사람들이 편안해져요. 가장이 대접받고 높임 받고 그런 마음이 앞서면 주변 사람을 타박하게 돼요. ‘내가 누군데’, ‘내가 가장인데’하고 말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님으로부터 천명을 받아 태을궁 태을세상을 열어가는데, 우리가 마음을 닦아서 낮아지지 않으면, 가정에서 부모님한테도 ‘내가 누군데’, 형제들한테도 ‘내가 누군데’, 직장에 가서도 ‘내가 누군데’, 자기 부인한테도 ‘내가 누군데’ 해서, 분란이 일어난다고요.
상제님께서는 모르는 사람이 상제님한테 무례하게 대하고 버릇장머리 없이 굴어도 ‘내가 누군데’ 그러시지 않았어요. 더욱 허리를 굽혀서 예를 다했다는 거예요. 더욱 낮아진 마음으로 이치를 소상히 일깨워주어 그 사람들도 상제님과 더불어서 성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고요.
천지부모이신 상제님 고수부님께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얘기하시는 게 무엇이냐면, “마음을 깊고 넒게 해서 너희들이 낮아지라.” 이거예요. 바다처럼 낮아지라는 거예요, 태을은 가장 낮은 자리에 있기 때문에 생명의 근원이요 도의 뿌리입니다.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마음을 잘 닦아서 마음을 깊고 넓게 해서 낮아지고 낮아졌을 때, 정말로 태을을 용사하는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왜 마음을 깊고 넓게 해서 낮아지라고 하셨는지, 왜 다른 사람이 잘 되고 나머지만 차지하고도 우리 일은 된다고 하셨는지, 이런 걸 다시 한 번 새삼 곱씹어 보면서 나는 지금 얼마나 낮아졌는가. 천지부모님을 만나서 내가 높아지려는 마음 대접받으려는 그런 마음이, 내가 누군데 하는 마음이, 얼마나 낮아지고 낮아졌는가.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제대로 섬기려고 하는가. 자기 자신을 살펴보고 깊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