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도훈(道訓)

운수와 주인 : 태을도 2015년 처서치성 도훈

태을세상 2015. 8. 24. 21:48

            태을도 을미년 처서(處暑)치성 도훈 : “운수와 주인”

                               2015년 8월 23일 (음력 7월 10일)  


 

  오늘이 처서(處暑)인데, 처서가 되면 모기가 입이 비뚤어져서 사람을 못 문다고 옛날 어른들이 말씀하시던데, 이제 가을 문턱으로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 태을도인들이 상제님께서 열어주신 운수를 어떻게 감당하고 또 그 운수를 어떻게 세상 사람들한테 열어나갈 것인지, 그 책임감과 의무감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세속에도 보면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나 일본에 순방하러 온다든가, 외국으로 정상회담을 하러 가게 되면, 미국 백악관에서 준비를 한다고요, 측근들을 모아놓고. 그 측근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하면, 미국대통령과 더불어 그 대통령이 맡은 임기 내에 미국을 위해 자기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자기가 배우고 습득하고 닦고 깨친 것을 전부 대통령을 보좌해서 잘사는 미국을 만들어가는데 혼신을 다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측근들이 다 모인다고요. 부통령, 국무장관, 국방장관, 여타 장관들, 그리고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들이 그런 측근들이지요. 그렇게 대통령하고 비서진하고 각 부 장관들이 핵심이 되어가지고 오늘의 미국을 만들어 가는데 혼신을 다한다고요.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대한민국도 대한민국의 대통령, 지금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인데,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청와대 비서실장 이하 비서진들, 그리고 정부의 국무총리 이하 장관들, 이런 핵심 측근들이 머리를 짜내고 능력을 짜내고 온갖 역량을 모아서 어떻게 하면 부강한 대한민국, 잘사는 대한민국, 편안한 대한민국을 만들까,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고요. 

 

  그럼 우리 태을도인들이 상제님 고수부님을 천지부모님으로 해서 세계일가 삼계일가를 만들기 위한 측근이 되려면, 우리도 우리가 갖고 있는 경제적인 능력, 문화적인 능력, 정신적인 능력, 육체적인 능력, 그런 능력을 총 결집해서 세계일가 우주일가를 건설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된다고요. 그것이 태을도인의 길이고 태을도인의 역할이고 태을도인의 사명이에요. 만일에 미국에 있는 대통령 이하 측근들이 적당히 하고 미국을 위하는 일에 적당히 한다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얼마못가 주저앉고 말겠지요.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대통령과 비서진들과 각료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 대통령이 맡은 임기 동안에 대한민국은 주저앉고 만다고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천지공사 보시고 신정공사를 보셔서 시작된 태을도의 역사가 이제 105년째가 돼요. 고수부님이 1911년 신해년에 증산종단을 결성하셔서 태을도 포교를 시작하셨으니까. 105년째 되는 태을도 역사 속에서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태을도의 길을 가는 우리 태을도인들이 상제님 고수부님의 핵심 측근인데, 이 측근들이 정신이 흐리멍텅하다든가 아니면 자세가 흐트러졌다거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는다거나 그러면, 우리가 맡아있는 이 시대 이 공간에 우리가 역할을 잘못해 가지고, 상제님 고수부님 운영하시는 천지공정에 큰 실례를 범하고 큰 낭패를 범하게 만든다고요. 

 

  태을도인이라고 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투철하고 치열하려면, 태을도인으로서의 자격과 태을도인으로서의 요건들을 정확하게 갖춰야 된다고요. 각료인 교육부장관이 교육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거나, 국방장관이 국방에 대한 전문적인 실력이 부족하다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태을도인으로서 요청되는 그런 자격 요건을 충분히 갖추지 않으면, 태을세상을 열어가는, 태을세상을 밝혀가는, 태을세상을 건설해가는 일에, 우리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가 없단 말이에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천지공사로서 신정공사로서 질정해 놓은 후천세상이 뭐냐 하면 마음세상이에요. 태을세상이에요. 마음세상이 열리고 태을세상이 열린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마음과 태을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가장 깊이 알고 가장 중심이 잡히고 가장 경위가 잡히고 가장 질서가 잡힌 사람이어야 마음세상과 태을세상을 열어가는 상제님 고수부님의 측근이 되지, 그렇지 않으면 측근이 될 수 없다는 거예요. 측근이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천지는 사정(私情)이 없어요. 누구를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아하거나 특별히 미워하거나 이런 게 없다고요. 천지는 오직 지극공정하기 때문에 공명정대하게 천지 일을 집행할 뿐이에요. 천지부모님은 지극공정하고 사사롭지 않기 때문에 태을세상과 마음세상을 열어가는 능력과 실력을 가진 태을도인들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요. 우리가 그런 실력과 능력이 없으면 상제님 고수부님이 쓰시려고 해도 쓸 수가 없어요. 천지신명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천지신명들이 안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할 거 아니에요. “저런 나약한 사람들에게 붙어있다가 우리 일까지 망칩니다.” 상제님이 아무리 얘기해도 신명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거예요. 

 

  오늘 강증산과 태을도 298페이지 성구를 보면, 상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세요. 

 

  @또 가라사대 “운수를 열어주어도 이기어 받지 못하면 그 운수가 본처로 돌아가기도 하고 또 남에게 그 운수를 빼앗기기도 하느니라.” (대순전경 P168) 

 

  운수를 열어주었는데 그걸 이기어 받지 못하면, 그 운수가 본래자리로 다시 돌아간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운수를 맡길 만한 심법이 되는 사람, 능력이 되는 사람한테 그 운수를 빼앗긴다는 거예요. 

 

  후천세상은 마음세상이요, 태을세상이에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천지부모로서 태을궁에 임어하셔서 두 분이 마음으로써 태을을 용사해 천지를 주재한다고요. 누구와 더불어서 천지를 주재해요?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할 수 있는 태을도인과 더불어서 천지를 주재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상제님은 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밖에 없고, 그 사람의 태을을 볼 수 밖에 없어요. 

 

  미국대통령이건 한국대통령이건 가장 국가를 잘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측근으로 임명해 쓰듯이, 상제님 고수부님도 우주삼계일가 세계일가를 위해서 가장 최적의 실력을 갖춘 사람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사람이 태을도인이에요. 말로만 태을도인, 껍데기만 태을도인, 색깔만 태을도인인 사람은 상제님 고수부님이 쓰고 싶어도, 그 사람의 조상신명이 아무리 사정을 해도, 천지신명들이 반대를 해서 쓸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측근이 되고 싶으면 첫째도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고, 둘째도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이 되어라 이거예요. 

 

  상제님이 원하는 인간상은 상제님한테 맹목적으로 복종하고 맹신하고 그런 충복(忠僕)을 원하지 않으세요. 고수부님도 마찬가지고. 상제님 고수부님은 누굴 원하냐? 진리의 어진 벗을 원하신다고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상대하는 사람들은 누구냐? 진리를 깨친 벗이라는 거예요. 벗이란,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는 거예요. 진리적인 각성이 없이, 진리적인 깨침이 없이, 마음과 태을에 대한 정확한 깨침과 실천이 없는 사람은, 천지부모님과 어진 벗이 될 수 없어요. 상제님 고수부님은 진리의 어진 벗들과 더불어서 진리의 세상을 열어가시는 거예요. 그 진리의 세상의 실질적인 내용이 바로 마음과 태을이에요. 

 

  선천 오만 년 세상은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의 세상이었어요. 금수대도술의 세상이라는 것은 마음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고 완력으로 동물적인 성정으로 제압하는, 완력이 세거나 동물의 성정이 센 사람이 그런 상극의 방식으로 다스려 나갔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선천세상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후천세상은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의 세상이라서, 마음을 모르는 사람은 후천세상에 들어갈 수도 없고 후천세상에서 목숨을 부지할 수도 없어요. 생활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니까. 선천 오만 년 동안에 감춰져 있던 마음자리, 선천 오만 년 동안에 드러나지 않았던 그 태을자리. 마음자리와 태을자리가 드러나서 열매 맺는 세상이라는 거예요.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가 어렵다.’ 운수는 참으로 좋다 이거예요. 그런데 그 목을 넘기기는 참으로 어렵다 이거예요. 어떡해야 목을 넘기느냐?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으라 이거예요. 실력을 갖추라 이거예요. 능력을 갖추라 이거예요. 실력이 없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상제님 고수부님의 측근에서 밀려난다는 거예요. 

 

  스님들이 제자들한테 자주 하는 이야기가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백 척이나 되는 바지랑대 꼭대기 위에 간신히 서있는 사람보고 앞으로 한 발짝 내딛으라는 거예요. 세상사람들이 다들 천 길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살아요. 그걸 놓으라는 얘기이지요. 선천 오만 년 동안 쌓아왔던 기득권들. 그걸 다 놓으라 이거예요. 선천에서 행세했던 그 방법을 다 바꾸라 이거예요. 

 

  차경석 성도라는 사람이 선천 상극세상이 갖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인권을 얻으려고 했어요. 증산상제님이 차경석 성도를 제자로 받아들일 때 무슨 얘기를 하시냐 하면, “이제까지 니가 행세한 마음과 행사한 행동을 전부 버려라.” 그리고 찾아오라 이거예요. 그러고서 상제님께서 하나하나 가르치시는데, 핵심적인 게 뭐냐 하면, “니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하라.” 후천 상생세상,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하는 그 세상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서 네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하라 이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네가 내 제자로서 측근으로서 성공을 못한다는 거예요. 안내성 성도한테도 상제님께서 독기와 살기를 빼내기 위해서 부단히 얘기하신다고요. “너 일본사람하고 그렇게 싸우는데, 싸우려면 내 문하에서 물러 나가라.” 박공우 성도도 상제님을 욕하는 어떤 사람한테 몽둥이를 들고 응징하러 가니까, “너 그러려면 내 문하에서 물러나라.” 독기와 살기를 가지면 상제님 고수부님하고 가까워질 수도 없고, 상제님 고수부님이 용사하시는 태을자리를 밝힐 수도 없다는 거예요.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가 어렵다.” 아까 읽은 성구에서처럼, “운수를 열어줘도 이기어 받지 못한다.” 왜 목 넘기기가 어렵냐? 왜 운수를 열어줘도 이기어 못 받냐? 독기와 살기가 있어서 그렇다는 거예요. 천지는 지극공정하고 공평하기 때문에 누구한테나 다 운수를 열어주고 다 목을 넘겨주려고 한다고요. 다 측근으로 삼으려고 한다고요. 그런데 왜 측근이 안 되고, 왜 운수를 이기어 받지 못하고, 왜 목을 못 넘겨요? 독기와 살기 때문에. 

 

  천지부모님의 측근이 되어서 태을도인으로서 성공하려면,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다 버려야 돼요. 그래야지 열매 맺고 성공한다고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열어주신 운수는 상생의 운수요, 마음의 운수요, 태을의 운수예요. 

 

  상제님께서 천지이치가 돌아가는 것을 어떻게 말씀하셨냐 하면 “춘지기는 방야(春之氣放也)요, 하지기는 탕야(夏之氣蕩也)요, 추지기는 신야(秋之氣神也)요, 동지기는 도야(冬之氣道也)라.” ‘방탕신도(放蕩神道)’ 이렇게 해서 천지가 돌아가요. 봄 여름철 기운은 방탕(放蕩)기운이요, 가을 겨울철 기운은 신도(神道)의 기운이라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봄 여름의 기운은 상극의 기운이요, 가을 겨울의 기운은 상생의 기운이라는 거예요. 상극세상에서는 신(神)과 도(道)가 드러나지 않아요. 본질이 드러나지 않아요. 자기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고요. 자기를 적당히 속여도, 자기를 적당히 포장해도 행세할 수 있는 세상이에요. 그런데 가을철이 들어서면 그것이 다 드러난다는 거예요. 모든 사람들의 본바탕자리, 모든 사람들의 실력이 다 드러난다는 거예요. 그것이 신(神)이고 도(道)예요. 인존시대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신과 같은 격을 갖추지 않으면, 신과 같은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인간이 신이 되지 않으면, 행세할 수 없는 세상을 뜻해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열어주신 신도(神道)의 세상, 통일의 세상, 상생의 세상, 여길 가려면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으라는 거예요. 이걸 읽어서 명실상부하게 상제님 고수부님하고 마음을 맞추고 상제님 고수부님이 운영하시는 태을하고 기운을 맞추었을 때 후천세상을 열어갈 수가 있다는 거예요. 

 

  태을도인들은 항상 근본을 생각해야 돼요. 항상 중심을 생각해야 돼요. 항상 핵심을 추구해야 된다고요. 근본과 중심과 핵심을 챙겼을 때 상제님 고수부님의 측근이 될 수 있어요. 성인(聖人)은 항상 사람들한테 근본을 일러주고 핵심을 일러주고 중심을 세워줘요. 태을도인들은 유불선 기독교의 진액을 뽑아 모은 태을도를 닦는 사람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선천기간 동안에 동서고금의 성인들이 세상 사람들한테 근본을 챙겨주고 중심을 세워주고 핵심을 일러주었듯이, 우리들도 후천 개벽기에 상제님 고수부님이 일러주신 근본 핵심 중심을 항상 일러줘야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려면 내가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이 되어, 내 스스로 모범적으로 실천해야 된다고요. 실천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엔가 도태가 돼요. 왜냐하면 천지운수는 지극공정하기 때문에. 

 

  오늘 처서치성을 맞으면서, 올 을미년도 봄 여름을 마감하고 가을로 들어가잖아요. 우리 태을도인들도 이 을미년을 매듭지을 때가 되었다구요. 결실지을 때가 되었어요. 과연 우리 태을도인들이 상제님 고수부님의 측근으로서, 얼마만큼 내가 실력을 배양하고 능력을 키워서 혼신을 다해서 정성을 다해서 천지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천지공정에 참여했는지, 냉철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그냥 그저, 마지못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을 믿었는지, 아니면 천지부모님이라서 따랐는지. 우리가 깊어지지 않으면 성숙되지 않아요.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 열매 맺지 못해요. 공부하고 공부하고, 연습하고 연습해서, 정말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시는 측근 중에 측근이 우리가 되어야 되겠다. 그래야지 선천 오만 년을 매듭짖고 후천 오만 년을 열어가는 마지막 관문인 이 급살병의 병목을 우리가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하면서 감당해 나갈 수 있어요. 

 

  다시 한 번 우리 태을도인들이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정말로 상생의 모범을 보여서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감화시켜서, 모든 사람들을 이 급살병의 병목에서 건져서 후천으로 넘기는데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이상 도훈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