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진해도회 도훈 : 다 존경하라
태을도 2015년 8월 진해도회 도훈
“다 존경하라”
2015년 8월 15일(음 7월 2일)
오늘 대한민국 건국절이면서 광복절인 8월 15일, 뜻 깊은 날 진해법소에 치성을 모실 수 있어 너무나 고맙고 반갑고 의미가 깊은 날인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인덕도인께서 날씨가 더운데도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해 주셔서 더욱 의미가 깊고, 인덕도인께 감사드립니다.
상제님 고수부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천지공사를 보시고 신정공사를 보신 목적이 세계일가를 만드시는 거고 삼계일가를 만드시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세계일가를 만들고 삼계일가를 만드느냐. 그것은 천지부모님이 모범 보여주신 그런 마음하고 마음씀을 가지고 우리들이 본받아 배워서 그대로 실천해서 세계일가 삼계일가를 만드는 거예요.
그 만들어 나가는, 모범보여 나가는 가장 중요한 첫째가 무엇이냐 하면 말(言)이라는 거예요. 이 말이라는 거는 신의 뜻을 전하고 진리의 뜻을 밝히는 가장 최고의 수단이고 가장 유용한 수단이고 가장 정확한 수단이에요. 그 사람의 말을 보면 그 사람의 진리의 수준을 알 수 있고, 그 사람의 인격의 수준을 알 수 있고, 그 사람의 도격의 수준을 알 수 있어요.
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 세계일가 삼계일가 우주일가를 언덕(言德)을 가지고 만들어라. 말에 덕을 베풀어서 너희들이 세상을 감동시켜서 감동받은 사람들을 일가로 받아 들여서 그렇게 일가를 만들어라. 그런데 그 언덕을 쌓는 기준이 무엇이냐. 그것은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상극세상은 존경심이 없는 세상이에요. 진리라고 하는 거는 배우면 배울수록, 깊으면 깊을수록, 존경심이 우러나게 되어 있다고요.
진리하고 하는 거는 존경심을 통해 가지고 세상을 자유롭게 만드는 거예요. 존경심을 가르치지 않는 진리, 존경심을 실천하지 않는 진리, 말로써 진정한 존경심 존중심 공경심 이것을 나타내지 않는 진리는 그것은 진짜 진리가 아니란 거예요. 부모 자식관계나 부부관계나 형제관계나 친구관계나 모든 인간관계에 존경심이 들어가야 그 관계가 오래가고 공고해지고 서로간에 도움이 되는 관계예요. 상극관계는 존경심이 없이 무시하는 관계요, 비하하는 관계요, 서로 이용하는 관계이지만, 상생관계는 서로 존경하는 관계요, 공경하는 관계요, 서로한테 이익이 되는 관계예요.
강증산과 태을도 265페이지 오늘 읽은 성구를 보면, 상제님이 김형렬의 종인 지남식에게도 매양 존경하셨다는 거예요. 한 번만 존경하고 두 번만 존경하고 번 존경 하신 게 아니고 항상 존경했다는 거예요. 조선사회는 계급사회예요. 양반과 상놈이 구별되고 적자와 서자가 구별되는 그런 계급차별 사회였어요. 그런 사회에서 가장 하대받는 사람이 누구냐면 종이에요, 종. 노비. 하느님으로 오신 상제님이 가장 천대받고 비하받고 사람취급도 안해주는 그런 종인 지남식에게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매양 존경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깐 지남석이란 종이 자기 주인인 김형렬 성도한테도 존경을 못 받았었는데 하느님이신 상제님한테 존경을 받으니 얼마나 황공하겠어요. 지켜보는 김형렬 성도도 너무 황공해 가지고 “선생님 이 사람은 나의 종이오니 공경치 말으소서.” 내 종인데 선생님이 존경하는 것이 제가 좀 거북합니다. 이렇게 예기한 거예요. 상제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 사람이 그대의 종이니 내게는 아무 관계도 없나니라.” 하느님한테는 종이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인간사회에서 진리를 잘못 가르쳐서, 예절을 잘못 가르쳐서, 종을 만들고 노비를 만들고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 김형렬 너는 유학을 배워 가지고 양반 노릇 하다보니깐 종도 부리고 종한테 존경하지 않았지만 내가 만드는 세상은 종한테도 존경하는 세상이다. 그렇게 하시면서 상제님께서 “이 마을에서는 어려서부터 숙습(熟習)이 되어 창졸간에 말을 고치기 어려울지나, 다른 곳에 가서는 어떤 사람을 대하던지 다 존경하라. 이 뒤로는 적서의 명분과 반상의 구별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신다고요.
우리가 상극세상을 살아왔기 때문에 존대말 쓰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가 않아요. 웬만하면 하대하고, 웬만하면 비하하고, 그게 익숙해져 있어요. 그런데 상제님은 종한테도 존경했다는 거예요. 존대말을 썼다는 거예요. 하느님이 오셔서 종한테 존경하는 말을 썼으니 종이 얼마나 기뻤겠어요. 인간대접을 해준 거예요. 상제님께서는 말(言)의 족쇄에서, 억압과 비하와 멸시의 말에 익숙해진 지남식 종을 해방시켜 준 거예요. 자유를 준 거예요.
상제님께서는 말로써 병든 자를 고치기도 하고 죽은 자를 살리기도 하고 감옥에 갇힌 자를 끌러내기도 한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지남식 종한테 자유를 주신 거예요, 상제님은 언덕을 가지고 너희들이 세계일가 삼계일가를 하라 그러신다고요. 상제님이 지남식이라는 종한테 존경하는 그런 말, 존경하는 그런 마음, 그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언덕을 쌓아야 된다고요. 강증산과 태을도 265페이지에 보면
@ 한고조는 소하(蕭何)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으나 너희들은 베풀 것이 없으니 오직 언덕을 잘 가지라. 남의 말을 좋게 하면 그에게 덕이 되어 잘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남의 말을 나쁘게 하면 그에게 해가 되어 망치고 그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 (대순전경 p322)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배운다면 상스러운 말을 할 수가 없지요, 자기 자식한테도 자기 제자한테도 자기 신하한테도. 왜냐하면 상제님 고수부님과 내가 만드는 세계일가 삼계일가 상생세상은 진정한 존경심을 가지고 존대의 언어로서 언덕을 쌓아서 만들어 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을 제대로만 해석하고 제대로만 따른다고 하면, 어떻게 감히 제자한테 쌍스러운 얘길 하고 욕을 하고 비하를 하고 험담을 하고, 어떻게 자기 자식한테 막말을 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험담을 하겠어요. 형제간에 어떻게 욕을 하고 비하하고, 자식한테 어떻게 욕을 하냐 이거예요. 그건 상제님 고수부님 말씀을 잘못 알아서 그렇다 이거예요. 존경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런 쌍스러운 말이 나오는 거예요.
존경하는 마음이 있으면 존경하는 말이 나와요. 무시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무시하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비하하는 마음 욕보이는 마음이 있으니까 비하하는 말 욕보이는 말이 나온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세요. “이제는 말(言)대로 되는 세상이다.” 말대로 되는 세상이에요. 세상사람들이 일을 열심히 하고 힘들어 죽겠다, 밥을 잘 먹고서 배불러 죽겠다, 이러는데 이제는 말대로 되는 세상이다. 말로써 세상을 만들어간다 이거예요. 말로써 상생세상을 만들어간다는 거예요. 말조심하라 이거예요. 평생위선(平生爲善)이 일언이가패(一言而可敗)라, 평생 선한 일을 하였어도 말 한 마디 잘못해서 평생 해온 선한 일을 다 까먹는다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모범을 보였다고요. 존경하라 이거에요. 내 참제자가 되려면, 너희들은 누구를 만나더라도 항상 존경하라 이거예요. 상제님이 그러시잖아요. 어떤 사람을 대하던지 다 존경하라 이거예요. 어떤 사람을 대하던지 다 존경하지 않으면 그건 상제님의 제자가 아니라 이거예요. 상제님의 신하가 아니라 이거예요.
강증산과 태을도 266페이지 두 번째 구절을 보면, 박공우성도에게 말씀하신 게 기록에 나와요. 읽어보면,
@ 공우 상제님의 명을 받아 각처에 순회할 때, 하루는 어디서 상제님을 믿지 아니하는 언동을 보고 돌아와서 아뢰려 하니, 문득 미리 알으시고 얼굴을 외로 돌리시거늘 공우 깨닫고 말을 멈추니, 가라사대 “어디서 무슨 부족한 일을 볼지라도 큰 일에 낭패될 일만 아니면 항상 좋게 붙여서 말하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145)
항상 좋게 붙여서 애기하라는 거예요. 박공우가 의리의 사나이인데, 어디를 가니깐 상제님에 대해서 막 욕을 하고 안좋은 얘기를 하는 거예요. 상제님한테 그 얘기를 하려고 하니까 상제님께서 공우의 말문을 막은 거예요. 상제님께서 얼굴을 돌리신 건, 공우 보고 얘기하지 말라는 거예요. 너 얘기하지 말아라. 그러시면서 큰 일에 낭패될 일만 아니면 항상 좋게 붙여서 말하라. 항상 좋게 붙여서 말하라 이거예요.
존경으로 상생세상을 열어 간다는 거예요. 가족 간에 존경이 넘치지 않으면 상생가족이 안돼요. 친척 간에 존경이 넘치지 않으면 상생가족이 안된다고요. 상생친척이 안되는 거지요. 도인들 간에 존경심이 없으면 상생관계가 안된다고요. 이 세상을 세계일가로 삼계일가로 상생세상으로 만드는 첫 출발이 ‘존경하라’ 이거예요.
너희들 진리의 수준이 깊으냐? 낮으냐? 이것은 말(言)에 존경심이 있느냐 없느냐 여기에 달려 있다 이거예요. 박공우 성도한테 큰 일에 낭패될 일만 없으면 항상 좋게 붙여서 말해라 하신, 좋게 붙여서 얘기하는 게 무엇이냐면, 그 사람에 대한 독기와 살기를 빼라 이거예요. 존경을 하려면 공경을 하려면, 독기와 살기가 없어져야 해요. 왜 다른 사람한테 막말을 하고 욕을 하느냐? 독기가 있기 때문에, 살기가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중국의 은(殷)나라, 상(商)나라라고도 하는데, 상나라를 세운 탕(湯)임금이 항상 반성을 했다는 거예요. 어디다 글을 새겨놓고 반성을 했냐면, 자기가 목욕하는 목욕통 그걸 목욕통이라고도 하고 세수대야라고도 하는데, 거기에다 무엇을 새겼냐면 ‘구일신(笱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 이렇게 좌우명을 새겼다고요. 무슨 얘기냐 하면, 구(笱)자가 ‘진실로 구(笱)’자예요 ‘진실로 하루하루 새롭게 되고자 하면 매일매일 새롭게 하고 또 매일매일 새롭게 하라.’ 세수를 한다든가 목욕을 하는 건 때를 씻는 거예요. 때를 한문으로 구염(舊染)이라고 해요, 구염. 옛 구(舊)자 오염 염(染)자. 오염되었다 이거예요. 때를 씻으면서 내 몸이 새롭게 되었나 안되었나, 내 영혼이 새롭게 되었나, 내 마음이 새롭게 되었나, 내 행실이 새롭게 되었나, 이걸 항상 점검했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대학경(大學經) 일장장하(一章章下)를 많이 읽어두라고 그러세요. 그 결론이 무엇이냐면 ‘대학지도(大學之道)는 재명명덕(在明明德)하며 재신민(在新民)하며 재지어지선(在至於至善)’이에요. 내 밝은 마음속에 밝은 덕을 밝혀서 내가 새롭게 되어서 세상사람들을 선하게 해서 선한 세상을 만드는 거예 요. 내 밝은 덕을 밝히는 건 무엇이냐 하면, 내가 나를 존경하는 걸 밝히는 거에요.
도(道)라고 하는 거는 존경이에요. 덕(德)이라고 하는 건 존경을 베푸는 거에 요. 세상사람을 새롭게 해서 선한 세상을 만든다. 선한 세상은 존경을 하고 존경을 받는 세상이에요. 그러니깐 탕임금이 매일같이 내가 새롭게 되었는지 점검하고 반성하고 참회했다고 하듯이, 우리도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상제님 고수부님이 모든 사람을 존경해서 상극관계를 상생관계로 돌리라 그러시잖아요, 독기와 살기를 생기와 화기로 돌려서, 존경심을 실은 말로써 언덕을 붙이라, 그래서 상생세상을 열어라, 그러신다고요. 그렇게 했는지 안했는지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요. 매일같이 반성하고 반성해서 정말 우리가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
오늘 광복 70주년이 되는 날 우리가 진해법소에 모였는데, 우리 스스로가 광복이 되어야겠다 이거예요. 상극의 마음에서 상생의 마음으로, 독기와 살기를 풀어서 생기와 화기의 마음으로 광복이 되어야겠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존경심이 가득차서, 존경의 말로써 세상사람 하나하나를 존경의 관계로 만들어서,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 모시고 세계일가 삼계일가를 만들어야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나는 그동안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얼마나 존경하는 마음을 키워왔던가 배워왔던가 익혀왔던가, 얼마나 존경의 언어를 사용해왔던가, 이것을 점검해서 일일신 우일신하는 그런 태을도인이 되어나가기를 당부드립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