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진리적 인간 도덕적 인간
@ 하루는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결지이진리(結之以眞理)하고 해지이유화(解之以柔和)하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풀이하면 "너희들은 진리로써 결실하고 유화로써 해원하라" 하심이더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74)
@ 경석이 모든 행동에 위엄을 내며 양반의 기습을 본뜨거늘, 가라사대 "대인의 공부를 닦는 자는 항상 공근(恭謹)하고 온화(溫和)한 기운을 기를 지니, 이 뒤로는 그런 기습을 빼어버리라. 망하는 기운이 따라 드느니라." (대순전경 p319)
@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나는 상놈도수를 짓느니라." 또 이르시기를 "나는 질박하고 소박한 것을 주장하나 지난 하늘은 문장이 분칠되고, 나는 의례가 간편함을 주장하나 지난 하늘은 예절이 번거롭고, 나는 환희와 웃음을 주장하나 지난 하늘은 위엄이 엄숙하고, 나는 다정함을 주장하나 지난 하늘은 법식이 엄격하고, 나는 참되고 진실된 것을 주장하나 지난 하늘은 허허로움과 과장이 있고, 나는 화합과 즐거움을 주장하나 지난 하늘은 쓸쓸하고 한적하나니, 내 세상에서는 천하만인의 인생에 천함이 없고, 제반 지식에 낮고 비천함이 없어, 천하가 대동세계가 되고, 천하창생이 신의 경지에 이르고, 과학기술의 이로움으로 물건이 화려하야, 사랑과 떳떳함이 저절로 생기고, 자애가 사방으로 흘러넘치나니, 구천(舊天)은 이를 일러 '상놈의 세상'이라 하였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13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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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생활에서의 진리의 모습은 깨침에 걸맞는 예의와 범절로 나타납니다. 진리를 깨쳐 믿음이 깊어 진리적 인간이 될수록, 진리적 인간은 도덕적 인간이 되어, 언행이 한없이 겸손하고 공근하고 온화한 것입니다. 말을 보면 그 사람이 깨쳐 행하는 진리와 도덕의 됨됨이를 알 수 있고,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이 따르는 진리와 도덕의 진면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진리와 도덕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고 수레의 두 바퀴와 같습니다. 진리를 증명하는 도덕이요 도덕을 뒷받침하는 진리이기에, 진리적 인간은 도덕적 인간일 수 밖에 없고 도덕적 인간은 진리적 인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상생활 속의 언행은 진리와 도덕의 나타냄이자 발자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