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소 2017년 처서치성 도훈 "천지공사에 대한 이해"
2017년 8월 23일 화요일
증산상제님께서는 진멸지경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널리 건져 안정을 이루게 하기 위해 이 세상에오셔서 천지공사를 보신다고 하신바가 있습니다. 마치 회사가 여러가지 구조적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 취했을 때 구조조정을 담당할 새로운 사장을 통해 회사를 혁신을 하듯이 상제님께서도 삼계를 뜯어 고치는 일을 하러 인간의 몸으로 내려 오신 것으로 비유를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회사 구조조정을 담당할 새로운 CEO가 와서 하는 일은 회사를 구조적으로 뜯어 고치는 일입니다. 부서를 어떻게 통폐합하고 인원을 몇%정도 줄여 수익율을 개선시키고 또 새로운 사업 방향을 계획하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임원들을 선출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문제점들을 점검해 앞으로는 어떤 원칙에 따라 회사를 운영을 하고 어떤 원칙에 따라 평가를 해 인사고과를 하겠다는등의 방침을 세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그 새로운 원칙에 맞춰 임직원들이 움직이게 되고 그 원칙과 방침에 맞게 잘 실천하는 사람들이 인정을 받고 승진이 되면서회사의 분위기가 새로이 잡혀 가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 공사를 보시어 신도에 도수를 질정하신 바 있습니다. 상극의 정신에 투철한인간과 신명들이 성공하던 선천의 환경이었다면 앞으로의 후천세상은 상생의 원칙에 맞는 인간과 신명들이 주도하게끔 원칙을 질정을 해 주신 것이지요. 신도로서 조화하면 현묘불측한 공을 이룬다는 말씀을 하신 바가 있는데 그것은 신명계 차원에서 원칙을 정하고 스케쥴을 정해 놓으면 신명들이 알게 모르게 역사해 그것이 인간세상에 자연스레 무위이화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상제님께서는 후천개벽기를 맞이해 선천을 마무리 짓고 후천을 열어가는 데에 있어서 큰 원칙과 큰 구도와 큼직 큼직한 단계적 스케듈을 신명들에게 정해 주신 것이고 이에 맞춰서 상제님의 명을받은 삼계의 신명들은 인간들의 마음을 살펴 그 원칙에 맞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알음귀도 열어주고 인연을 붙여주면서 알게 모르게 계획된 방향에 맞춰 세상일을 유도해 이끌어 나가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자유의지를 써서 하는 가운데 신도로써 은연중에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일을 풀어나가는 것이지 인간을 꼭두각시마냥 조종하는 모습으로 이해하는 것은 자유의지라는 기본 전제를 무시하는 것이고 자유의지를 배제한다면 사실상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는 것입니다.
회사 비유의 연장선상에서 또 비유를 하자면, 사람이라는 것이 CEO가 명령한다고 모든 직원들이무조건 복종하고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를 위태롭게 만든 기득권 세력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회사에 기여해 왔던 것에 대한 기득권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서 반발을 하고 그러면 회사는 어느정도 보상해주며 사직을 권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시한부 고용보장을 해 주기도 하면서 일을 풀어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일이라는 것도 그런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제님이 명령을 하셨다고 모든 신명과 인간이 즉각 복종 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시는 때에도 그에 반해 딴 생각을 품은 사람을 응징을 하신적이 있고 그 뜻은 가상하나 상제님의 계획에 맞지 않아 목숨을 거두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독립적인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들이기에 그만큼 더디고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 반발을 완화시키고 타협해 가며 원한이 생기지 않게 풀어가야 후천에 화가 미치지 않기에 상제님께서는 난법해원의 시간대를 두어서 그것을 해소를 해 가시면서 또 후천의 원칙에 맞는 사람들을 길러내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틀을 짜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도수라는 것은 그런 큰 틀의 계획을 벗어 나지 않게 일정과 가이드라인을 제시를 하신 것이고 그것은 현실적으로 명부를 통해 명줄을 걷거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은연중에 움직이게 하는 방식으로 현실에 개입해 도수를 벗어나지 않게 조율해 가게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합니다.
막연히 상제님께서 다 알아서 하시겠거니하는 마음으로 때만 기다리는 증산신앙의 모습이 없지 않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이런 경계의 일화를 남기셨습니다.
@ 하루는 대선생께서 동곡에 계시더니 밤이 삼경에 이르러 말씀하시기를, "모두 잠을 자라" 하시니라. 제자들이 명령에 따라 모두 옷을 벗고 깊이 잠드니라. 사경이 되어 갑자기 깜짝 놀라시며 바삐 명령하시기를, "빨리빨리 밥을 지으라" 하시니라. 제자들이 명에 따라 밥을 짓게 하는데, 겨우 불을 붙이자 바삐 명령을 내리시기를 "빨리빨리 밥을 지어 가져오라" 하시니라.제자가 아뢰기를, "뜸이 덜 들어서 아직 덜 익었나이다.”깜짝 놀라는 음성으로 말씀하시기를, "큰 화가 닥쳐서 급하기가 불난 듯 하거 늘, 어찌 밥이 되기를 기다리겠느냐."제자가 명에 따라 생쌀을 올리니 몇 숟갈 뜨시다가 놀라 어쩔 줄 모르시더니 떨리는 음성으로 말씀하시기를, "일본군이 문 앞에 잡으러 왔으니 모두 도망쳐 살아나도록 하라." 그지없이 당황해 하시며 제일 먼저 도망을 치시니라. 제자들이 넋이 나가서 그 뒤를 따르며 애원하여 아뢰기를, "살아날 길을 알려 주시옵소서." 음성을 떠시며 바삐 말씀하시기를, "나도 살아날 틈이 없거늘, 어느 짬에 너희까지 살려주겠느냐" 하시니라. 제자가 여쭈기를, "지금 천하의 형세가 일본이 세력을 얻어 대한제국이 장차 넘어갈 태세라, 나라 안에 여론이 끓어올라 뜻있는 선비는 의거를 일으키고 불의한 사람은 도적이 되니, 일본군이 위세를 보이려고 사람을 죽이는데 마치 풀을 베듯 하여 형세가 달걀을 쌓아놓은 듯 하고 험준한 산과 같이 위태롭거늘, 이때를 당하여 이곳에 일본군이 잡으러 오는 것을 미리 아시면서도 때가 다되어서야 재촉하사, 여러 제자들이 혼백이 떨어져나가는 위기에서 머리카락 한 올 사이로 간신히 목숨을 구하게 하시매, 그 군대가 헛되이 돌아가니 어째서입니까?" 흡족히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하나는 너희들의 믿음을 시험함이요, 또 하나는 너희들이 조심하도록 가르침이니라. 천하의 군대 가다 몰려와도 내가 막아낼 것이요, 천하 사람이 모두 위험에 빠져도 내가 구해내리니, 내가 어찌 두려워서 피했겠느냐." 천하사를 하는 사람은 먼 훗날을 생각하고 뜻밖의 일을 대비하여, 편안한 가운데에서도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울 때에는 편안하도록 하여 경계하고 반성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중성의 천재개벽경 P258)
후천은 인간이 진리의 주도권을 쥐고 신명이 인간의 수종을 드는 인존시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이 천지의 마음을 온전히 깨쳐 인간이 가진 이성적,감성적,영성적 능력을 조화롭게 발휘해주도적 판단으로 인간과 신명들을 통할해 가야 합니다. 후천개벽기의 해원시간대는 또한 그런 완성된 후천인간을 키워가는 시간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세상이 너희들을 가르치리라 하신바가있습니다. 그저 일이 되기만 바라는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상제님께서 질정하신 그런 원칙과 심법을 잘 이해하고 그런 그릇을 갖추어 나가면서 분명한 현실인식을 통해 상황을 주시하면서 상제님의 계획을 잘 헤아려 준비해 나가는 증산신앙인이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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